첫 DC 베이트릴, 큐라도·SLX보다 스콜피온 DC가 오버런을 잘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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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릴 입문이라면 시마노(Shimano)의 큐라도(Curado) DC나
SLX DC 중에서 고른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오버런 제어까지 놓고 보면 일본에서 나온 스콜피온(Scorpion) DC와 두 모델의 차이가 큽니다.
이 글은 그 차이를 기준으로 첫 DC 릴을 고르는 판단을 제시합니다.
이 글은 DC 브레이크의 장점 여섯 가지, 스풀 텐션 설정, 라인 모드별 결과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DC 릴을 사는 이유는 스펙이 아니라 DC 경험입니다
DC 릴을 고르는 이유는 베어링 개수나 기어 같은 스펙이 아닙니다.
DC 브레이크가 만들어 주는 캐스팅 감각, 이른바 DC 경험 때문입니다.
이 경험은 크게 여섯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 거리, 쉬운 캐스팅, 거리의 일관성, 맞바람에서의 안정, 캐스팅 소리, 오버런 제어입니다.
세 모델 가운데 어느 쪽이 이 여섯 가지를 얼마나 채우는지가 선택의 기준이 됩니다.
2. 먼 거리와 쉬운 캐스팅은 세 모델이 거의 같습니다
멀리 던지는 힘은 세 모델이 거의 비슷합니다.
가벼운 루어에서는 스콜피온 DC가 조금 앞섭니다.
DC 브레이크는 힘껏 휘두르지 않아도 멀리 보냅니다.
절반쯤의 힘으로 던져도 충분히 먼 캐스팅이 나옵니다.
다만 캐스팅을 거듭할수록 거리가 한결같은 쪽은 스콜피온 DC였습니다.
캐스팅마다 거리가 들쭉날쭉하면 노리는 자리가 흔들리니, 이 점은 꼭 짚어 보세요.
3. 맞바람과 소리는 두 가지가 따로 갈립니다
맞바람에서는 세 모델 모두 뛰어납니다.
큐라도 DC와 SLX DC는 윈드 모드를 따로 갖고 있습니다.
스콜피온 DC는 4번 브레이크 설정과 세 가지 라인 모드로 대응합니다.
일반 베이트릴도 브레이크를 올리고 스풀 텐션을 조이면 맞바람에 던질 수는 있습니다.
다만 멀리 가기는 어렵습니다.
DC는 어느 정도 거리를 내면서도 백러쉬 걱정이 적습니다.
소리는 스콜피온 DC가 훨씬 큽니다.
처음 던져 보면 멀리 있는 낚시인들도 무슨 소리인지 돌아볼 정도이니 한 번 들어 보세요.
4. 스풀 텐션은 풀어서 유격이 사라질 때까지만 조입니다
스풀 텐션 노브는 스풀의 좌우 유격을 잡는 조절부입니다.
설명서에는 노브를 풀어 스풀이 좌우로 덜걱거리지 않는 지점까지만 조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필요 이상으로 조이면 DC 시스템이 본래 성능을 내지 못합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노브를 먼저 풀어서 스풀이 좌우로 움직이는 게 느껴지고 소리도 나게 만듭니다.
그다음 아주 조금씩 조이다가 유격이 없어지면 거기서 멈추세요.
일반 베이트릴처럼 루어가 천천히 떨어지게 맞추는 방식은 DC에는 맞지 않습니다.
5. SLX DC는 같은 라인에서도 모드를 올리면 터집니다
DC 릴의 라인 모드는 플로로가 브레이크가 가장 강하고, 모노가 중간이며, 합사가 가장 약합니다.
강한 모드일수록 거리가 짧고 약한 모드일수록 멀리 갑니다.
SLX DC와 큐라도 DC는 합사·모노를 한 모드로 묶어 두었습니다.
바람이 불어 스풀 컨트롤이 더 필요해지면 방법은 두 가지뿐입니다.
윈드 모드로 가서 거리를 크게 줄이거나, 텐션을 조이고 성능을 포기해야 합니다.
스콜피온 같은 다른 DC 릴이라면 플로로 모드로 돌려 어떤 라인이든 문제없이 던집니다.
10파운드(약 4.5kg) 플로로 라인을 감은 SLX DC에서 3m쯤 더 나가려고 합사·모노 모드로 던져 봤습니다.
두 번 던져 두 번 다 터졌고, 두 번째는 너무 심해서 엉킨 라인을 풀 수도 없었습니다.
텐션을 조여도 이 상황에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겁니다.
6. 스콜피온 DC는 플로로 모드에서도 한 바퀴 풀리지 않습니다
같은 10파운드 나일론 라인을 감은 스콜피온 DC는 플로로 모드에서 스풀 문제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루어는 다른 두 모델만큼 멀리 날아갔습니다.
합사 모드로 올려도 오버런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플로로 라인으로 바꿔 모노 모드에서 던졌을 때도 스풀 컨트롤은 완벽했습니다.
스콜피온 DC는 라인 모드를 고른 뒤에도 브레이크 강도를 다섯 단계(1~4단계와 자동)로 다시 고를 수 있습니다.
결국 스콜피온 DC가 DC 경험의 100%를 준다면, 큐라도 DC와 SLX DC는 80~85% 정도입니다.
오버런 제어를 놓치면 DC 릴의 장점이 반쯤 줄어듭니다
DC 브레이크가 만들어진 가장 큰 이유는 거리보다 오버런 제어입니다.
캐스팅 중간에 라인이 고리처럼 부풀지 않게 해서, 엄지로 스풀을 누르는 일을 줄이려는 장치입니다.
큐라도 DC와 SLX DC는 거리를 얻으려고 이 제어를 일부 포기한 구조로 보입니다.
바람이 센 탁 트인 호안에서는 오버런 제어가 좋은 쪽이 훨씬 편합니다.
바람 없는 좁은 자리에서 가벼운 루어를 던진다면 합사·모노 모드의 차이는 눈에 덜 띕니다.
국내 저수지나 댐에서 다양한 자리를 옮겨 다닐 예정이라면, 첫 DC 릴일수록 오버런 제어가 좋은 쪽을 먼저 보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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