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걸리면 스풀 록으로 끊어 내는 오세아 지거 2000 지깅 릴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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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깅 릴을 고를 때 기어비와 권사량만 비교하고 스풀 폭은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스풀이 좁은지 넓은지에 따라 라인을 고르게 감는 일, 낙하 속도, 드랙이 달라집니다.
그 차이를 기준으로 지깅 릴을 보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시마노(Shimano) 오세아 지거(Ocea Jigger) 2000을 중심으로
무게, 스풀 폭, 기어비, 스풀 록을 정리합니다.
1. 595g에 한쪽 프레임이 작아서 손바닥에 감깁니다
오세아 지거 2000의 무게는 595g입니다.
600g에서 5g이 모자란, 지깅 릴로는 표준적인 무게입니다.
프레임 한쪽이 조금 작게 만들어져 있어서 손바닥으로 감싸 쥘 수 있습니다.
손이 작은 사람도 패스트 지깅 로드에 얹어 보면 콤보 전체가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권사량은 쉽게 말해 스풀에 감을 수 있는 라인의 양입니다.
이 릴은 PE 3호 400m, PE 4호 300m, PE 5호 220m입니다.
숍에서 드랙을 걸고 단단히 감으면 PE 4호를 320에서 330m까지 넣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350m까지는 무리입니다.
2. 바닥에 걸렸을 때는 스풀 록 버튼을 누릅니다
릴 옆의 버튼은 보통 딸깍 소리를 내는 클리커입니다.
오세아 계열에서는 이 버튼이 스풀 록입니다.
바닥 지형에 걸렸을 때 드랙을 잠가 놓고 당기는 대신 버튼을 눌러 스풀을 고정합니다.
그대로 감아 들이며 당기면 리더든 라인이든 약한 쪽이 먼저 끊어집니다.
운이 좋으면 바늘이 펴져 채비가 통째로 돌아옵니다.
지깅에서는 걸린 것을 잃는 쪽이 낫다고 보기 때문에 이런 기능이 붙었습니다.
스타 드랙을 건드릴 필요가 없어서 시간도 아낍니다.
오세아 계열만의 기능이니 버튼 위치를 미리 손으로 찾아 두세요.
3. 한 바퀴에 감기는 길이는 기어비마다 96cm에서 132cm입니다
기어비는 PG, MG, HG, XG 네 가지입니다.
스풀에 라인이 300m 가득 감겨 있을 때 핸들 한 바퀴에 PG는 96cm, MG는 107cm가 감깁니다.
HG는 117cm, XG는 132cm로 가장 빠릅니다.
어느 릴로도 패스트 지깅과 슬로 지깅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 모델, 한 사이즈 안에서 이렇게 촘촘히 나뉘어 있으니 고를 폭이 넓습니다.
PG에 PE 4호 300m를 감아 패스트 지깅에 써 보면 양이 알맞게 맞아떨어집니다.
기어비를 고를 때는 어떤 지깅을 할지부터 정해 보세요.
4. 패스트 지깅은 좁은 스풀, 슬로 지깅은 넓은 스풀이 유리합니다
스풀 폭이 좁은 릴은 라인을 고르게 감기 쉽습니다.
지깅 중에는 엄지로 라인을 눌러 가며 레벨링을 해야 하는데 폭이 넓을수록 이 작업이 어려워집니다.
익숙해지면 보지 않고도 감이 오지만, 눈으로 보며 맞춰도 전혀 문제 없습니다.
가운데가 불룩하게 감기면 나중에 라인이 걸려 더는 감을 수 없게 됩니다.
슬로 지깅은 사정이 다릅니다.
깊이 내려갈수록 스풀에 남은 라인이 줄어 쌓인 지름이 작아집니다.
그만큼 드랙이 세지고 감는 속도도 느려집니다.
슬로 지깅은 원래 천천히 감기 때문에 라인이 많이 남아 있는 쪽이 지그를 효율적으로 움직입니다.
다이와(Daiwa)가 내놓은 2500LD는 스풀 폭이 넓은 레버 드랙 릴입니다.
패스트 지깅에서는 좁은 스풀이 맞습니다.
슬로 지깅에서는 넓은 스풀이 맞습니다.
5. 엄지 걸이 홈에 올려 두고 낙하 속도를 손으로 조절합니다
프레임에는 엄지를 올려놓는 홈이 파여 있습니다.
지그를 내릴 때 엄지로 스풀을 눌러야 줄이 풀려 나가며 엉키는 일이 없습니다.
스타 드랙 릴은 프리 스풀이 좋은 편이라 이 엄지 조작이 잘 먹힙니다.
슬로 지깅에서 엄지로 압을 걸면 지그가 누워 팔랑거리지 않고 수직으로 서서 빨리 가라앉습니다.
압을 안 걸면 한참 걸려 내려갑니다.
바닥이 가까워지면 엄지와 검지를 번갈아 눌러 보세요.
지그가 춤추듯 내려갑니다.
검지는 스풀 앞쪽에 얹으면 더 세밀하게 조절됩니다.
6. 스테인리스 릴 풋과 반 표식, 자동 클러치까지 갖췄습니다
알루미늄 프레임에 스테인리스 릴 풋을 달았습니다.
릴 풋은 늘 바닷물에 닿는 자리라서 알루미늄 풋보다 부식에 강합니다.
몇 해 쓴 릴인데도 부식이 없습니다.
핸들은 가벼운 T자형이고 80mm와 92mm 두 위치로 바꿀 수 있습니다.
새 모델의 핸들은 거의 휘지 않고 클러치 레버도 단단하게 보강됐습니다.
스풀에 둘러진 링은 라인이 절반쯤 남았다는 표시입니다.
300m를 감았다면 링에 닿는 순간 150m가 남았다는 뜻이어서 깊이 내릴 때 도움이 됩니다.
지그를 내리고 감기 시작하면 기어가 저절로 맞물리는 자동 클러치도 들어 있습니다.
스풀 교체는 육각 나사 다섯 개를 풀어야 해서 육지에서 하는 편이 낫습니다.
배 위에서는 작은 나사가 떨어져 나가기 쉽습니다.
바닥에 걸렸을 때 드랙부터 건드리면 시간과 채비를 함께 잃습니다
바닥이 거친 자리에서 지깅을 하면 언젠가 걸림을 만납니다.
그때 드랙을 잠그고 당기기보다 스풀 록을 눌러 감아 들이세요.
약한 쪽이 먼저 끊어지거나 바늘이 펴져 돌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남해와 제주 외해권에서 방어를 노리는 선상 지깅이라면 이 기능이 시간을 아껴 줍니다.
오세아 지거 2000은 지깅 릴의 기준으로 꼽히는 모델입니다.
방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출조 전에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