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번 던지면 하나 잃는 게 스네어, 손수 만든 채비로 줄인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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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스네어에 큰 게가 서너 마리씩 매달리면
가벼운 로드와 작은 릴은 먼저 지칩니다.
그렇다고 가만히 기다리는 낚시도 아니어서
채비와 운반 도구까지 갖춰야 하루가 편합니다.
장비를 어디까지 맞춰야 하는지
이 글에서 기준을 잡아 봅니다.
돌 틈에 스네어를 잃는 날이 잦다면
채비를 직접 만드는 쪽도 함께 따져 볼 만합니다.
이 글은 게 스네어 채비와 운반통,
로드와 릴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게 낚시를 나가기 전 게이지부터 챙겨야 하는 이유
게 낚시에서 가장 먼저 배낭에 넣을 것은
스네어가 아니라 게이지입니다.
게이지는 쉽게 말해
등딱지 곡면에 얹어 폭을 재는 게 전용 자입니다.
게는 잡아도 되는 최소 폭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곧은 자나 줄자를 대면
등딱지가 둥글어서 오차가 생깁니다.
재는 곳은 등딱지 양쪽 뾰족한 부분의
안쪽에서 안쪽까지입니다.
게이지 끝을 한쪽 안쪽에 끼우고
등 위로 넘겨 보세요.
윤곽 안으로 그대로 들어가면 모자란 게입니다.
끝이 걸려 멈추면 가져가도 되는 크기입니다.
게이지에는 암수 구분 그림이 들어 있고
곧은 눈금도 붙어 있습니다.
값이 싸고 가벼우니 배낭에 늘 넣어 두세요.
서프를 걷다 보면 모래에 파고든 게가
발밑에서 나오는 일이 있습니다.
채비를 안 챙긴 날에도 게이지는 있어야 합니다.
스네어는 열 번 던지면 하나쯤 잃는 소모품입니다
방파제 돌 틈과 말뚝 주변, 해초 덮인 모래톱은
게가 모이는 자리입니다.
스네어가 가장 잘 걸리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열 번 던지면 하나는 잃는다고 보고 나가야 마음이 편합니다.
시중 완성품은 철망 케이지에 고리가 달린 모양입니다.
고리가 일곱 개 달린 제품도 있습니다.
고리 개수를 제한하는 곳이 있으니
출조 전에 지역 규정부터 확인해 보세요.
남는 고리는 잘라 내면 됩니다.
고리가 작다 싶으면 예초기 나일론줄로
큰 고리 여섯 개를 다시 엮어도 됩니다.
직접 만들 때 재료는 가는 철망과 예초기 나일론줄,
전선용 압착 슬리브, 납작한 뱅크 봉돌입니다.
케이지 입구는 자전거 튜브를 잘라 만든
고무 밴드로 닫습니다.
재료를 한꺼번에 사 두면
완성품 한 개 값으로 여러 개를 만듭니다.
길이와 모양도 마음대로 바꿀 수 있습니다.
잃어도 부담이 적다는 점이 직접 만든 스네어의 장점입니다.
미끼는 냉동 생선과 오징어를 반반 섞어 채웁니다
냉동 생선과 냉동 오징어를 반반 섞어
미끼 케이지에 넣습니다.
게는 바닥을 훑는 먹성 좋은 생물이라
미끼를 크게 가리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 조합은 철이나 장소가 바뀌어도 두루 통합니다.
생선은 냄새를 멀리 퍼뜨려 게를 불러 모읍니다.
질긴 오징어는 게가 힘들여 뜯어야 해서
케이지 위에 오래 머물게 만듭니다.
미끼를 제대로 채웠다면 게는 케이지 위에서
적어도 10분은 매달려 있습니다.
그래도 기다리는 시간은 10~15분을 넘기지 마세요.
배고픈 게가 있으면 미끼를 통째로 먹어 치웁니다.
줄에 약한 텐션을 주고 있다가
게가 올라탄 느낌이 오면
로드를 크게 세워 챔질합니다.
올가미에 걸리지 않고 집게발로 케이지만 붙든 채
올라오는 게도 있습니다.
이런 게는 천천히 감아야 합니다.
고리의 당김이 집게발이나 다리에 걸려 있어야 하고,
게가 놀라 놓지 않을 만큼의 속도여야 합니다.
먹이에 정신이 팔린 게는 그대로 끌려 올라옵니다.
미끼가 남아 있으면 게는 계속 먹습니다.
미끼가 비면 게도 떠납니다.
게는 산소를 많이 쓰니 통 크기와 에어펌프를 맞춥니다
규정 크기의 게가 한 시간에 한두 마리 올라오면
좋은 날입니다.
서너 시간 나가는 날이면 많아야 서너 마리입니다.
돌 위를 건너야 하는 방파제에는
약 7.5L(2갤런) 페인트통을 들고 갑니다.
작은 통은 들고 다니기 쉬워서
미끄러운 돌 위를 건널 때 한결 편합니다.
하루 종일 나가 열 마리쯤 노린다면
약 19L(5갤런) 통이 맞습니다.
어느 통이든 에어펌프, 미끼 만진 손을 닦는 수건,
끝에 코르크를 꽂은 낡은 칼은 꼭 넣어 둡니다.
코르크는 미끼를 썰다가 손을 찌르지 않게 해 줍니다.
게 한 마리는 한 시간에
바닷물 약 2L(반 갤런)에 든 산소를 다 씁니다.
통에 물을 약 5.7L(1.5갤런) 채웠다면
서너 마리가 한 시간이면 산소를 거의 다 쓰는 셈입니다.
그래서 에어펌프를 돌려 줘야 합니다.
D 건전지 두 개로 돌아가는 건전지식 펌프를
6~7시간 돌려도 게는 잡았을 때처럼 힘차게 움직입니다.
여러 마리가 한꺼번에 올라오니 로드와 릴이 가벼우면 곤란합니다
게 스네어는 감아들이는 힘을 오래 쓰는 낚시입니다.
규정 크기의 게는 한 마리가
약 0.7~0.8kg(1.5~1.75파운드)입니다.
한 번에 두세 마리, 많으면 네 마리가 같이 올라옵니다.
가벼운 소형 릴과 얇은 로드로 이 무게를 매번 끌어올리면
장비가 먼저 지칩니다.
스네어에 약 140g(5온스) 뱅크 봉돌을 달고
미끼를 채우면 약 224g(8온스)까지 나갑니다.
그만큼 무거운 채비를 멀리 던져야 하니
로드는 약 3m(10피트) 이상 헤비급이 잘 맞습니다.
길이는 취향이 갈립니다.
3m는 짧고 3.6m는 길다고 느껴
약 3.3m(11피트)에 자리 잡는 낚시인도 있습니다.
릴은 스피닝릴 6000번에서 8000번 사이가 알맞습니다.
오래된 흑연 소재 릴도 쓸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힘을 줄 때마다 흔들리고 휘어서
언제 망가질지 모릅니다.
핸들에서 준 힘은 노브와 몸체, 라인을 거쳐
스네어까지 그대로 가야 합니다.
몸체가 휘면 그 힘이 중간에서 샙니다.
메탈 몸체 릴 중에서도
베일 트립 장치가 안정적인 릴을 고르세요.
던지는 도중 베일이 먼저 닫히면
스네어를 통째로 잃기 때문입니다.
원줄은 합사 밑에 모노를 깔아 값과 감도를 함께 잡습니다
원줄은 합사 40파운드(약 18kg)를
약 45m(150피트) 감습니다.
그 아래 스풀 안쪽에는
20파운드(약 9kg) 형광 녹색 나일론줄을 깔아 둡니다.
합사는 값이 만만치 않아
스풀 전체를 채울 이유가 없습니다.
밑에 나일론줄을 깔아도
감도는 윗부분 합사에서 나옵니다.
두 줄은 FG 노트로 잇습니다.
합사 40파운드는 몇 시즌을 갑니다.
20~30파운드 합사는 쓸 수는 있지만
매듭이 한 시즌 정도만 버팁니다.
한 시즌 넘게 쓸 줄이라면 40파운드로 가세요.
스네어에는 긴 목줄을 달고 도래는 잠금식으로 씁니다
스네어에는 목줄을 고리 길이보다 길게 달아 줍니다.
원줄을 스네어에 바로 묶으면
물속에서 원줄이 고리에 엉키기 쉽습니다.
스네어는 아래쪽에 무게가 실려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가라앉는 동안 고리가 펴진 채 바닥에 앉습니다.
무게가 없으면 옆으로 눕거나 뒤집혀서
고리가 제 일을 못 합니다.
도래는 배럴 도래가 달린 스냅 도래가 좋습니다.
그래야 스네어가 가라앉으며 자유롭게 돕니다.
황동 스냅 도래는 6~8온스(약 170~224g) 채비를
던지다 보면 걸쇠가 서서히 펴집니다.
잠금이 이중으로 달린 스냅 도래라면
던질 때 스네어 머리가 빠질 걱정이 적습니다.
높은 부두에서도 통 하나로 하루를 버티는 장비 구성
수면이 9m(30피트)쯤 아래로 보이는 높은 부두에서는
게를 담을 바닷물을 구하기부터 어렵습니다.
접이식 양동이 손잡이에 15m(50피트) 로프를 묶어 두세요.
난간에 매어 던지면
10초 만에 물이 한 통 올라옵니다.
게는 잡힌 바다의 물에 두는 것이 가장 낫습니다.
게와 물이 가득 찬 통은
14~16kg(30~35파운드) 안팎입니다.
기본 손잡이는 손바닥을 파고듭니다.
압력을 넓게 나눠 주는 보조 손잡이를 끼워 두면 한결 덜합니다.
이 정도까지 갖추지 않아도
서프용 콤보로 시작은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몇 시즌을 쓸 장비라면 이 급 이상이 낫습니다.
처음에는 서프용 콤보에 시중 스네어 하나로 나가 보세요.
게가 올라오는 자리를 파악한 뒤
장비를 한 단계 올려도 늦지 않습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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