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갱이 없다던 소형 방파제, 해가 지자 레드 글로 웜에 물린 아징 입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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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 무렵 방파제에서 한참을 던져도
입질 한 번 없는 날이 있습니다.
먼저 와 있던 낚시인도
오늘은 틀렸다며 자리를 옮기는 때입니다.
이런 날은 전갱이가 없다기보다
있는 깊이와 때를 못 맞춘 경우가 많습니다.
한 번 입질이 오면 그 모양이 곧 단서가 됩니다.
그래서 입질이 오는 모양에 따라
판단을 어떻게 바꾸는지 짚어 봅니다.
이 글은 해질녘 소형 방파제 아징의
입질 반응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오후 4시 반 방파제는 아직 덥고 조용합니다
오후 4시 반쯤 방파제에 서면 아직 덥습니다.
기온이 23도 안팎이라 얇게 입어도 땀이 납니다.
주변에는 낚시하는 팀이 하나뿐이고,
그마저 잡어 한 마리 없다며 자리를 옮깁니다.
첫 몇 투에 반응이 없으면
바로 접는 분이 많습니다.
다만 소형 방파제는 조과 정보가 적어서
안 나온다는 말이 곧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9월부터 11월 사이에 전갱이가
들어온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 말을 믿고 찾았다면
해가 넘어갈 때까지 두 시간쯤은 지켜보세요.
해가 기울면서 기온이 내려가고 바람이 세집니다.
입질이 이때부터 살아나는 날도
있으니 마음을 비우고 던져 보세요.
저녁에는 3인치에서 2.2인치 야광으로 바꿉니다
처음에는 3인치 핑크 웜에
1g 지그헤드를 달았지만
입질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노을이 붉어질 무렵 2.2인치 레드 글로로 바꾸자
그제야 첫 입질이 왔습니다.
레드 글로는 빛을 받으면 붉게
빛나는 야광 웜을 말합니다.
이날 잡은 전갱이 다섯 마리는
모두 이 웜 하나로 나왔고,
지그헤드도 끝까지 1g을 그대로 썼습니다.
이 웜으로 안 되면 그날은 접어도 좋다는 마음으로
한 번 바꿔 보시면 됩니다.
잡어만 올라올 때 전갱이가 없다고 단정하면 안 되는 이유
발밑에서 톡톡 치는 입질이
오는데 올려 보면 잡어입니다.
처음 보는 줄무늬 물고기가 올라오기도 하고,
검은 줄이 있는 작은 물고기들이
웜을 쫓아오기도 합니다.
이렇게 잡어가 먼저 달려들면
전갱이는 없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잡어 입질은 지금 그 층에
잡어가 있다는 것만 알려 줍니다.
바람이 세서 줄 움직임으로
수심층을 읽기 어려운 날에는
입질이 온 깊이를 먼저 기억해 두세요.
발밑 바닥 위, 조금 더 가라앉혔을 때 물었습니다
이 방파제는 배를 매어 두는
자리 근처라 입질이 발밑에서만 옵니다.
웜을 너무 깊이 내리면
바닥이 거칠어 밑걸림이 나고,
너무 높이 띄우면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그 사이의 아주 좁은 깊이를
천천히 지나가게 해야 합니다.
한참 반응이 없다가 웜을
조금 더 가라앉히자 바로 물었습니다.
루어가 떨어지는 순간에 먹었는지,
가라앉은 자리에서 먹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같은 자리에서 몇 번이고
똑같은 깊이에서 입질이 이어졌습니다.
발밑 낚시는 던지는 거리보다
가라앉히는 깊이에서 조과가 갈립니다.
에스테르 0.35호와 리더 0.65호, 가늘게 바꾸니 입질이 손에 옵니다
원줄은 에스테르 0.35호,
리더는 0.65호를 묶었습니다.
리더는 원줄과 바늘 사이를 잇는 줄입니다.
아징에서 보통 1.0호를
쓰던 자리에 더 가는 줄을 썼습니다.
에스테르 라인은 PE보다
눈에 안 띌 줄 알았는데,
형광 주황색이라 오히려 줄이 잘 보였습니다.
이 줄로 바꾸고 나서 톡톡 치는
입질이 손에 훨씬 또렷하게 옵니다.
여름부터 이 줄로 많이 잡았다는
감도 그대로 이어집니다.
원줄 색이 눈에 잘 띄면 바람 센 날에도
줄 처짐을 읽기 편합니다.
입질이 오기 전 줄이 슬며시 처지는
모양까지 눈으로 따라갈 수 있습니다.
어두워지면 무리가 안쪽에서 바깥으로 빠져나갑니다
6시를 조금 넘기면 입질이 한꺼번에 늘어납니다.
항구 안쪽에서 바깥으로 헤엄쳐 나가는
무리가 눈에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쪽으로 던져 천천히 감으면 바로 물었습니다.
빠지는 입질도 많았습니다.
물었다가 곧바로 떨어지는 일이 몇 번 반복되면
챔질이 약했는지부터 돌아보세요.
머리 쪽에 깊이 걸린 한 마리는
17~18cm쯤이었고 끝까지 안 떨어졌습니다.
조건이 맞는 날은 짧게 끝납니다.
무리가 지나가면 입질도 같이 지나갑니다.
씨알은 20cm 안팎까지 나왔습니다.
입질이 끊겼다고 서둘러 접지
말고 한 번 더 던져 보세요.
톡톡 치지 않고 끌어내리면 오징어일 수 있습니다
전갱이는 톡톡 치지만
다른 입질은 모양이 다릅니다.
로드를 천천히 끌어내리는
입질이 두 번 연달아 오면
무늬오징어가 따라 붙었다는 신호입니다.
이날은 400g쯤 되는 무늬오징어가 올라왔습니다.
반대로 한 번 치고 곧장 바닥으로 파고드는 입질은
우럭류 같은 바닥 고기입니다.
이 고기는 가는 리더를 순식간에
끊고 바위 밑으로 들어갑니다.
한 자리에서 이 세 가지
입질이 모두 올 수 있습니다.
손에 오는 모양부터 구분해 보세요.
같은 웜 한 가지로 자리가 바뀌어도 이어 갑니다
2.2인치 레드 글로와
1g 지그헤드 하나로 시작합니다.
입질 깊이가 달라지면 가라앉히는
시간만 조금씩 바꾸는 게 편합니다.
얕은 곳에서 30cm 가까운
전갱이가 나오는 철이 오면
지그헤드를 그대로 쓰는 아징으로 넘어가도 됩니다.
찌를 쓴 아징도 그때 해 볼 만합니다.
해질녘 소형 방파제에서는
잡어 입질에 흔들리지 마세요.
발밑 바닥 위 같은 깊이를
끈기 있게 훑어 주세요.
무리가 들어오는 때는 짧습니다.
그 전에 깊이를 맞춰 두는 게 중요합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