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어에 반응 없던 날, PE 위에 나일론을 덧감아 찌낚시로 감성돔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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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방파제에서도 루어와 미끼 찌낚시의 결과는 갈렸습니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루어에는 반응이 뜸했는데,
밑밥을 뿌리자 감성돔이 올라왔습니다.
차이를 만든 변수는 밑밥으로 고기를 모았느냐입니다.
그래서 에깅 로드와 릴 한 벌로 낚시 방식을 바꾸는 과정을
살펴봅니다.
릴은 다이와(Daiwa) 23 레가리스(Regalis) LT3000입니다.
이 글은 PE라인에 나일론을 덧감는 법과
밑밥 쓰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입문용 릴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게 가볍습니다
레가리스 LT3000-CXH는 3000번 하이기어 모델입니다.
손에 쥐어 보면 이전 모델보다 훨씬 가벼워진 것이 느껴집니다.
에어 드라이브 디자인은 상급 기종에 들어가는 설계로,
이 릴에도 같은 설계가 들어갔습니다.
PE 0.8호를 감은 에깅 로드에 얹어 쓰면
가벼운 지그와 웜도 부담 없이 던져집니다.
처음 써 보면 다들 가벼움에 놀랍니다.
입문용이라는 말과 달리 던지는 손이 편합니다.
2. 루어에 반응이 없을 때 미끼 찌낚시로 바꾸는 이유
아침 일찍부터 지그와 웜, 포퍼를 번갈아 던지며
여러 자리를 돌았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고기가 나왔지만
오후 3시가 되도록 루어에는 반응이 뜸했습니다.
자리 고르기에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지만,
루어가 안 먹는 날은 어쩔 수 없이 찾아옵니다.
이럴 때는 미끼로 고기를 모아서 노리는 쪽이 있습니다.
밑밥 낚시는 쉽게 말해
미끼를 뿌려 고기를 불러 모은 뒤 노리는 낚시입니다.
쓰던 에깅 로드 그대로 할 수 있습니다.
3. PE라인은 찌와 궁합이 나쁩니다
PE라인은 물에 잘 스며들지 않고 떠 있으려는 성질이 강합니다.
라인이 물에 스며들지 않으면 찌 조작이 어려워집니다.
FG 노트로 리더를 이으면 리더가 짧아서
찌멈춤을 걸 수 있는 자리도 좁아집니다.
그래서 PE라인을 감은 루어 릴로는
찌낚시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루어낚시만 해 본 낚시인이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입니다.
찌낚시를 하려면 먼저 라인부터 나일론으로 바꿔야 합니다.
4. 나일론을 덧감으면 릴 한 대로 끝납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나일론 라인이 달린
찌낚시 세트 채비를 사서 PE라인에 이어 쓰는 것입니다.
그대로 루어 로드에 얹어 찌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방법은 저렴한 나일론 라인을 PE라인 위에 덧감는 것입니다.
찌낚시에 쓸 분량만 덧감으면 나일론을 감은 릴처럼 쓸 수 있습니다.
30m를 덧감았고, 채비에 라인을 꿴 뒤 도래만 묶으면 끝입니다.
릴이 두 대 있으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루어 위주로 하다 찌낚시를 해 보려는 낚시인에게는
이 방법으로 충분합니다.
PE라인은 그대로 두니 루어 낚시로 돌아갈 때도 편합니다.
5. 가까운 경사 앞에 밑밥을 계속 뿌립니다
가까운 경사 앞에 밑밥을 뿌리기 시작하자
그곳에 고기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습니다.
밑밥을 먹는 작은 고기들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냉동 밑밥은 덩어리째 해동해야 하는 것도 있습니다.
알갱이처럼 나뉜 슬라이스형을 사면
그날 바로 쓸 수 있습니다.
1kg만 사도 낚시가 됩니다.
입질이 없을 때는 찌멈춤 위치를 바꿔 노리는 층을 옮겨 보세요.
입질이 나올 때까지 밑밥은 꾸준히 뿌려 두세요.
6. 감성돔은 밑밥과 속도를 맞추자 물었습니다
눈에 보이던 감성돔은 밑밥을 멈추자 같이 멈췄습니다.
밑밥과 미끼를 같은 속도로 흘리자
찌가 쑥 가라앉았습니다.
작은 감성돔이 걸렸고, 생미끼를 바꿔 달자
또 한 마리가 이어졌습니다.
찌가 깜박이는 것을 보고 챔질했더니 볼락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날 올라온 고기는 모두 6종이었습니다.
루어를 따라다니던 고기는 끝내 물지 않았습니다.
밑밥과 나란히 흘러간 미끼에는 바로 물었습니다.
7. 드랙이 섬세하게 나와야 가는 목줄이 버팁니다
흘림 찌낚시는 목줄이 가늘어서
드랙이 안 나가면 바로 끊어집니다.
레가리스 드랙은 세밀하게 나와 고기를 걸어도 안심이 됩니다.
이 급의 릴은 장난감 같고 삐걱거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릴은 몸체가 단단해 놀랍습니다.
에어 드라이브 디자인이 들어가 매우 가볍게 느껴집니다.
로드가 8.6ft(약 2.6m)라 길이가 조금 아쉬운 때도 있었지만
못 할 정도는 아닙니다.
고기를 잡은 뒤에는 거리를 두고 긴 플라이어로 바늘을 빼세요.
만지다 떨어뜨리면 발에 찔릴 수 있습니다.
루어가 안 먹는 날일수록 미끼부터 뿌려 봅니다
루어 반응이 끊겼을 때 첫 조정은 루어 색이 아니라
낚시 방식을 바꾸는 것입니다.
쓰던 에깅 로드와 릴에 나일론 30m만 덧감고
슬라이스 밑밥을 챙기면 오후 낚시가 달라집니다.
가끔 하는 낚시라면 이 급의 릴 한 대로 충분합니다.
방파제나 갯바위에서 루어 대신 밑밥을 뿌려 보세요.
감성돔은 2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5월 한 달은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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