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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아부마틱 120은 낡은 그리스만 긁어내도 다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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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릴은 분해하면 버려야 할 만큼 상했을 것이라고 짐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열어 보면 안쪽은 멀쩡하고 굳은 그리스만 문제인 경우가 있습니다.
아부마틱(Abu Matic) 120을 예로 들어
오래된 릴을 되살리는 기준을 세워 봅니다.

이 글은 릴 고르는 법, 분해와 세척, 기름과 그리스 쓰는 법, 로드 짝 맞추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고물 시장에서 릴을 고를 때는 통째로 붙어 있는지부터 봅니다

오래된 릴은 벼룩시장이나 골동품 가게에서 만납니다.
다만 가게에 붙은 골동품이라는 말은 사람마다 뜻이 다릅니다.
오래됐으니 값지다고 보는 쪽도 있지만, 오래됐다고 좋은 물건은 아닙니다.
새것일 때도 별로였던 물건이 있기 때문입니다.

상자에 담겨 진열대에 올라온 릴도 눈에 띕니다.
그런 릴은 쓰지 않고 보기만 하는 물건으로 다뤄집니다.
쓸 릴을 찾는다면 한 몸으로 온전히 붙어 있는지부터 보세요.
핸들을 돌려 딸깍 소리가 나면 대체로 작동하는 릴입니다.

2. 아부마틱 120은 1960년대 중후반 모델입니다

스웨덴에서 만든 오래된 아부마틱 120은 겉이 더러웠지만 한 덩어리로 온전했습니다.
나이는 1960년대 중반에서 후반쯤으로 짐작합니다.

덮개를 열려고 보면 일자 나사 두 개가 눈에 들어옵니다.
일자 나사가 쓰였다는 사실이 이 릴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를 말해 줍니다.
그 나사를 풀고 케이스 안을 들여다보면 상태가 뜻밖에 좋습니다.
오래 방치되어 굳은 그리스가 가득할 뿐입니다.

이 릴은 30년 넘게 쓰지 않고 두었던 낚시대에 달려 있던 것입니다.
그러니 굳은 그리스는 오래 방치된 결과일 뿐 고장이 아닙니다.

3. 분해하면 구조가 단순해서 스풀과 레버만 알면 됩니다

스풀을 빼내는 구조는 간단합니다.
스풀 뒤쪽의 작은 핀이 케이스 구멍에 끼워지는 방식입니다.
옆면의 작은 레버를 누르면 스풀이 풀려 빠집니다.

스풀을 빼면 안쪽 케이스가 나옵니다.
케이스 안쪽은 아주 깨끗했고 더러운 것은 바깥 하우징뿐이었습니다.
부품이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는 풀기 전에 한 번 눈으로 보아 두세요.

4. 칫솔과 주방 세제면 묵은 때가 벗겨집니다

세척은 칫솔과 주방 세제로 합니다.
독한 약품을 안쪽에 뿌리는 것은 되도록 피합니다.

씻고 나면 굳은 그리스가 그대로 눈에 띕니다.
색이 짙은 갈색은 오래되어 돌처럼 굳은 것이고 연한 갈색은 아직 묽은 것입니다.
굳은 그리스는 닦아내거나 긁어내고, 묽은 쪽은 한 번 더 써도 될 정도입니다.
그러니 온전한 그리스를 억지로 다 걷어내려 하지 마세요.
굳어 버린 부분만 긁어내는 것이 이 릴에 필요한 정비의 전부였습니다.

5. 기름은 조금만 넣고 그리스는 기어에 바릅니다

굳은 그리스를 걷어낸 뒤에는 기름을 넣습니다.
움직이는 부품에만 아주 조금씩 넣습니다.
많이 넣으면 줄을 감을 때 기름이 튀어 옷 앞에 방울이 맺히기 때문입니다.

방수 그리스는 기어에 바로 얹습니다.
기어가 돌면서 나머지 그리스와 알아서 섞입니다.
방아쇠가 누르는 스프링에도 기름을 한 방울 더 넣습니다.

조립할 때는 리미트 부품을 먼저 끼웁니다.
딸깍 하고 들어가는 부품입니다.
덮개 나사는 조이되 지나치게 조이지 않습니다.
핸들을 잡고 돌려 보며 딸깍거리는 소리를 확인하는 것이 끝입니다.
여기까지 걸린 시간은 청소와 기름칠을 합쳐 10분 남짓입니다.
그 정도면 새 상자에서 꺼낸 릴에 가깝게 돌아옵니다.

6. 낡은 로드와 짝을 지어 한 세트로 만듭니다

이 릴에 맞춘 로드는 몬태규(Montague) 통짜 글라스 로드입니다.
도장이 벗겨진 곳은 가볍게 갈아 내고 다시 칠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를 묶는 자리는 그대로 온전해서 쓰기에 문제가 없습니다.

따로 구한 이글클로(Eagle Claw) 푸시버튼 로드는 포장이 그대로 남은 새것이었습니다.
이름이 페더라이트(Feather Light)입니다.
이처럼 값이 낮은 오래된 로드도 한때는 많은 낚시인을 낚시로 이끈 장비입니다.

오래된 릴을 만나면 굳은 그리스부터 의심합니다

어떤 오래된 릴을 만나도 순서는 같습니다.
딸깍 소리부터 확인하고 안쪽을 열어 굳은 그리스를 긁어냅니다.
기름은 조금만 넣어 보세요.

정비 뒤에는 라인을 감아 집 안에서 먼저 돌려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 릴도 실제로 던져 보기 전에 그렇게 확인했고 잘 돌았습니다.
고물 시장에서 건진 릴이라도 정비만 제대로 하면 한 세트로 다시 쓸 수 있습니다.

낚시 전 확인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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