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g 표기인데 5g 메탈지그를 흔드는 단단한 아징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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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징 로드를 스펙표 숫자만 보고 고르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표기 숫자가 작아도 뻣뻣한 로드가 있습니다.
손에 쥔 뒤에야 휘는 맛이 기대와 다르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 차이는 여러 로드를 맞대 봐야 보입니다.
부드러우면서도 팽팽함이 남은 아징 로드를 기준으로
가격대별 차이와 얕은 층 다루기를 짚어 봅니다.
이 글은 아징 로드의 경도와 길이, 가격대별 차이, 쉘로우권 쓰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아징 로드를 고르는 첫 잣대는 부드럽되 샤프한 긴 로드입니다
아징 로드는 부드러운 쪽을 좋아하는 낚시인이 있고 딱딱한 쪽을 좋아하는 낚시인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부드러운 쪽을 잣대로 삼습니다.
다만 휘기만 하고 늘어지는 로드는 아닙니다.
아징 로드다운 팽팽함을 그대로 두고 부드러운 로드를 말합니다.
길이는 5피트대의 짧은 로드보다 6피트 후반, 미터로 2m 안팎의 긴 로드가 손에 맞습니다.
부드럽고 긴 로드라는 두 가지를 먼저 정해 두면
뒤에 나오는 모델 차이가 훨씬 또렷하게 보입니다.
2. 입문 가격대 로드는 무난하고 중급 가격대는 슬로 테이퍼가 갈립니다
입문 가격대에 드는 아징 로드 두 모델은 성능이 그저 그런 수준이었습니다.
이제 막 시작하는 낚시인에게는 값이 낮아서 부담이 적은 대신, 성능은 값만큼이라는 뜻입니다.
중급 가격대에는 슬로 테이퍼 모델이 있습니다.
슬로 테이퍼는 쉽게 말해 로드의 끝이 아니라 허리 쪽부터 휘도록 만든 설계입니다.
같은 회사의 하이엔드 슬로 테이퍼와 비교하면 전혀 다른 물건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강한 카본 소재로 만들었고, 끝만 휘는 아징 로드가 싫은 낚시인에게는 맞는 선택입니다.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슬로 테이퍼가 궁금한 낚시인이 시험해 보기 좋습니다.
3. 설계가 오래된 로드는 솔리드 팁의 이음새에서 아쉬움이 나옵니다
설계가 오래된 로드라도 던지기 편하고 챔질하기 쉬우며 유혹하기도 쉽습니다.
처음 써 보면 이 로드는 사용감이 아주 좋습니다.
그런데 다른 로드를 여러 대 거치고 나서 다시 잡아 보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솔리드 팁의 가는 끝부분과 중간에서 뿌리로 이어지는 부분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습니다.
끝에서는 입질을 받아 내고, 허리 아래는 챔질 때 팽팽하게 버텨 주도록 단단히 만든 탓입니다.
그 경계에서 휘어짐이 조금 거칠게 넘어갑니다.
쓰기 불편한 정도는 아닙니다.
비교 대상이 없으면 모르고 지나갈 아쉬움입니다.
4. 중급 로드의 샤프함이 아쉬워지는 이유는 하이엔드와 맞대 봐서입니다
중급 가격대의 일반 조자 로드는 카본 100퍼센트 블랭크로 만들어 쓰기 좋은 모델이 많습니다.
이 가격대 로드만 쓰는 동안에는 모자란 점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한 번 해 보면 금방 압니다.
하이엔드 로드를 한 번 잡아 보고 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같은 회사의 상위 모델과 나란히 비교하면 샤프함이 조금 모자랍니다.
로드 자체가 나빠서가 아니라, 비교할 만한 위쪽 모델을 써 봐야 드러나는 차이입니다.
중급 가격대 로드는 단점을 따지기 전에 어디까지를 기대할지부터 정해 두세요.
같은 가격대 안에서만 골라도 두세 개는 쓸 만합니다.
5. UL 표기가 붙어도 단단한 로드는 최대 2g 숫자와 따로 놉니다
울트라 라이트라고 적힌 로드가 모두 부드러운 것은 아닙니다.
어떤 모델은 처음 쥐면 UL이라는 표기가 믿기지 않을 만큼 뻣뻣합니다.
한 모델은 루어 상한이 최대 2g라고 적혀 있는데도
5g 메탈지그를 여유 있게 흔들 만큼 단단했습니다.
감도는 대단히 좋았습니다.
다만 표기 숫자에서 떠올린 단단함보다 세 배쯤 단단하다는 점이 취향과 갈렸습니다.
이 정도 감도에 부드러운 로드였다면 가장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상한이 1g쯤으로 적힌 로드가 딱 맞았을 겁니다.
표기는 단단함을 알려 주지 않습니다.
6. 얕은 층에서 쓰는 초경량 로드는 1.5g를 넘기면 수압에 밀립니다
상한 6g까지 감당한다고 적힌 UL 로드인데도 1g 미만에 특화됐다고 내세운 모델이 있습니다.
써 보면 샤프하고 입질이 분명하게 전해져서 가장 마음에 드는 쪽에 듭니다.
얕은 층에서 쓸 때는 지그헤드 1.5g까지 무난합니다.
카운트를 15쯤 세는 깊이까지는 1g, 1.2g, 1.5g이 모두 잘 맞습니다.
그런데 카운트를 25나 30까지 넣으면 지그헤드와 라인이 받는 수압에 로드가 밀립니다.
그러면 조작감이 떨어집니다.
길이는 한 단계 더 긴 쪽이 아쉽습니다.
같은 시리즈에 더 긴 모델이 나온다면 손이 갈 겁니다.
7. 초경량 릴에서 갈리는 것은 소리와 드랙 간격입니다
무게 142g짜리 초경량 스피닝릴은 가볍고 단단한 느낌이 아주 강합니다.
그런데 쓰던 낚시인이 결국 손에서 놓은 이유가 둘 있습니다.
하나는 소리입니다.
캐스팅할 때 나는 소리 말고도 로드를 톡톡 치면 릴 본체에서 딱딱 하는 소리가 올라옵니다.
다른 하나는 드랙 간격입니다.
에스테르 라인 0.25호나 0.3호를 감으면 알맞은 지점이 한 칸 사이에 있어서
한 칸 조이면 드랙이 거의 안 나가고 한 칸 풀면 너무 쉽게 나갑니다.
그 한 칸을 다섯 단계쯤 나눠 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핸들만 돌려 보는 매장에서는 알 수 없는 부분입니다.
한 대로 모든 수심을 노리면 조작감이 먼저 무너집니다
자리가 바뀌면 로드도 바뀌어야 합니다.
얕은 층에서는 부드럽고 가벼운 UL 로드가 입질을 또렷하게 전해 줍니다.
깊은 층을 노릴 때는 수압을 견디는 단단한 로드가 조작을 지켜 줍니다.
하나만 고른다면 부드러운 로드의 사용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먼저 확인해 보세요.
1.5g를 넘기는 날에는 단단한 로드가 낫다는 점을 기억해 두시면 됩니다.
전갱이가 얕은 층에 떠 있는 날과 가라앉은 날에 로드를 바꾸는 쪽이 편합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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