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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군탐지기 화면에서 대상어가 아치 대신 점이나 긴 줄로 찍히는 배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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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군탐지기 화면에서 아치 모양만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보면 배가 빠를 때 점으로 찍힌 대상어를 그냥 지나칩니다.
화면 읽는 기준은 색의 세기, 배 속도, 바닥 모양 순서로 잡으면 됩니다.
아치는 배가 천천히 움직일 때만 나오는 모양입니다.
바닥과 먹이고기 떼도 같은 화면에 섞여 찍히니 하나씩 가려 보세요.

이 글은 색, 속도에 따른 모양, 먹이고기 떼와 바닥 구분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화면 색은 신호의 세기 노랑이 가장 세고 파랑이 가장 약합니다

어군탐지기 화면의 색은 되돌아온 신호의 세기를 말합니다.
흑백 화면보다 컬러 화면이 편한 것도 이 세기를 눈으로 가르기 때문입니다.

화면 왼쪽 4분의 3쯤은 이미 지나온 기록입니다.
오른쪽의 회색 막대가 지금 배 바로 아래를 보여 주는 A스코프(A-scope)입니다.
A스코프부터 켜 두세요.
화면 읽는 감이 훨씬 빨리 붙습니다.

바닥은 굵은 노란 띠로 찍힙니다.
신호는 노랑이 가장 세고 주황빛 빨강이 중간, 파랑이 가장 약하며 흰색은 신호가 없는 곳입니다.
대물과 단단한 바위가 노랗게 나옵니다.
다만 작은 대상어도 빔 한가운데를 지나면 노랗게 보이니 색만으로 크기를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수면 쪽에 지저분하게 찍히는 건 파도와 프로펠러가 일으킨 잡신호입니다.
잡신호를 지우는 기능이 있어도 익숙해지기 전에는 켜지 마세요.
먹이고기가 수면 가까이 붙어 있을 때 같이 지워질 수 있습니다.

2. 빔은 손전등처럼 퍼져서 깊을수록 더 많은 대상어가 걸립니다

트랜스듀서(수중 송수신 장치)는 신호를 곧장 아래로 쏘고, 바닥에 부딪혀 돌아온 신호를 읽습니다.
이 신호는 손전등 빛처럼 아래로 갈수록 넓어집니다.
손바닥에 바짝 대고 비추면 작은 원이고, 멀리 있는 벽에 비추면 커다란 원이 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같은 물속이라도 위쪽보다 바닥 쪽에서 대상어가 더 많이 찍힙니다.
위쪽은 빔이 좁아 걸리는 고기가 적을 뿐, 실제 마릿수는 비슷할 수 있습니다.
수심이 깊을수록 빔이 넓어져 대상어를 훨씬 잘 잡아냅니다.

주파수가 높을수록 빔은 좁아집니다.
200 주파수는 좁고, 50이나 83 같은 낮은 주파수는 넓습니다.
넓은 물에서 대상어를 찾을 때는 넓은 빔 쪽이 낫습니다.

화면 한쪽의 수온 숫자도 오해하기 쉽습니다.
이 숫자는 트랜스듀서가 잠긴 수면 아래 30cm쯤의 온도입니다.
15도라고 찍혀도 더 깊은 물의 온도는 아닙니다.

3. 배 속도에 따라 점이 되고 아치가 되고 벌레처럼 길어지는 이유

같은 작은 먹이고기 떼 위를 속도만 바꿔 지나가면 신호 모양이 세 번 달라집니다.
시속 64km(40마일)로 달릴 때는 대상어가 점 하나로 찍힙니다.
빔이 스치듯 지나가서 신호가 딱 한 번만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시속 16~24km로 속도를 줄이면 우리가 아는 아치가 나옵니다.
빔이 부레의 한쪽을 타고 올라갔다가 반대쪽으로 내려가는 동안 신호가 여러 번 돌아옵니다.
시속 1.3km쯤으로 기어가면 같은 대상어가 벌레처럼 길게 늘어납니다.
비유하자면 한 번 맞으면 점, 스무 번쯤이면 아치, 백 번쯤이면 벌레입니다.

배를 세우거나 닻을 내리면 대상어 하나가 화면을 가로지르는 긴 줄로 찍히기도 합니다.
8~13cm쯤 되는 작은 먹이고기도 그렇게 찍힙니다.
긴 줄이 보인다고 대형 어종으로 보면 안 됩니다.

활주 속도에서 아치가 안 보인다는 분은 점이나 짧은 줄을 찾으세요.
1.8~2.3kg쯤으로 보이는 메기도 그 속도에서는 아치가 아니라 짧은 줄 두 개로 찍혔습니다.

4. 위쪽이 매끈하면 먹이고기 떼 바닥에 붙어 있으면 바위나 그루터기입니다

먹이고기 떼는 짙은 노란 덩어리로 찍힙니다.
덩어리가 아주 촘촘하면 아주 작은 먹이고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작은 고기가 바짝 붙어 헤엄치면 부레 신호가 한데 섞여 한 덩어리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바닥 가까이에서는 먹이고기 떼인지 수몰 나무 더미인지 헷갈립니다.
이때는 덩어리의 위쪽 가장자리를 보세요.
위쪽이 매끈하고 아래쪽이 거칠면 열에 아홉은 먹이고기 떼입니다.
위쪽이 거칠면 나무 더미일 수 있습니다.

바닥과 이어져 틈이 없으면 바위나 그루터기입니다.
틈이 있으면 대상어입니다.
바닥에 바짝 붙어 지내는 어종도 부레가 조금 떠 있어서 바닥과 틈이 보입니다.

먹이고기 떼에 닿을 듯 밑에 아치가 모여 있으면 먹이를 먹으러 온 대상어입니다.
떼가 촘촘히 뭉쳐 있어도 근처에 대상어가 있다는 신호입니다.
떼가 흩어져 풀려 있으면 더 좋은 신호입니다. 대상어가 헤집고 지나갔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아치가 좌우 대칭이면 트랜스듀서가 수평이고, 한쪽만 걸린 체크 표시 모양이면 각도를 손봐야 합니다.

5. 파란 안개와 두 번째 바닥에서 수온층과 바닥 재질을 읽습니다

수심 9~12m 사이에 파란 안개가 깔려 있으면 수온약층의 한 부분입니다.
수온약층은 위쪽 물보다 차갑고 무거운 물이 층을 이룬 곳을 말합니다.
이 무거운 물이 신호를 되돌려서 뭔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층 아래는 녹아 있는 산소가 적어서 활성이 좋은 대상어를 찾을 때는 피해 노립니다.
물론 그 아래에서도 대상어는 찍히고 낚이기도 합니다.

비가 온 뒤 하천이 흘러드는 입구에서는 수면 아래 3~4m쯤에 두꺼운 안개가 낄 때가 있습니다.
꽃가루가 쓸려 내려와 물 위쪽에 떠 있는 모습입니다.
이 안개를 대상어 신호로 착각하지 마세요.

바닥 재질은 두 번째 바닥으로 가늠합니다.
탐지 범위를 수심보다 넉넉히 늘리면 진짜 바닥 아래에 두 번째 바닥이 한 번 더 찍힙니다.
수심 11m쯤인 곳에서 범위를 18m로 늘리면 보입니다.
두 번째 바닥이 진짜 바닥에서 멀면 점토나 뻘 같은 무른 바닥입니다.
바짝 붙어 있으면 바위처럼 단단한 바닥입니다.
범위 설정은 아무리 바꿔도 기기가 망가지지 않고 자동 모드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6. 채비와 지그는 화면에서 굵은 선과 지그재그로 보입니다

깊은 물에 내린 채비도 화면에 그대로 찍힙니다.
수심 40m쯤에서 살아 있는 미끼고기를 단 채비를 내리면 굵은 가로선이 봉돌입니다.
그 옆에서 위아래로 오르내리는 가는 파란 선이 살아 있는 미끼고기입니다.

채비를 네 개만 내리면 네 줄을 화면에서 모두 따라갈 수 있습니다.
아치가 위아래로 지그재그를 그리면 대상어가 활성이 있어 미끼에 반응하는 중입니다.
바닥에 있던 대상어가 올라와 채비를 따라붙는 모습도 보입니다.

채비를 대상어보다 아래로 내리면 입질이 없습니다.
대상어 바로 위나 머리 위에 맞춰야 합니다.
먹이를 안 먹는 깊은 곳의 대상어도 입 앞에 들이밀면 뭅니다.

지그를 따라오기만 하고 물지 않는 날도 있습니다.
한낮에 이미 실컷 먹은 대상어는 배가 차 있습니다.
해 지기 한두 시간 전이나 무리가 클수록 경쟁이 붙어 먹기 시작합니다.

7. 지나간 대상어는 화면을 눌러 위치를 찍어 둡니다

화면 왼쪽으로 밀려난 기록은 그 순간의 사진일 뿐 위치가 아닙니다.
스크롤 속도는 대상어가 있는 곳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지금 배 바로 아래는 A스코프에 보이는 것뿐입니다.

가장 빠른 방법은 마크를 손가락으로 누르는 것입니다.
누르면 그 마크까지의 거리가 뜨고, 배가 멀어질수록 숫자가 커집니다.
대상어는 이미 헤엄쳐 갔을 수 있어서 흩어진 무리를 찾는 용도로 쓰는 편이 맞습니다.
웨이포인트를 찍어 두면 지도 화면에도 같은 자리가 표시됩니다.

사이드 스캔 화면은 수심 45m 안쪽 물에서 쓸모가 큽니다.
기슭 쪽에 던지는 것이 본능이지만, 깊은 쪽 본류 수로 근처에 마크가 보이면 그쪽에 던지는 게 낫습니다.
조황이 느린 날에도 이렇게 몇 마리가 올라왔습니다.

수심이 바뀌어도 읽는 법을 그대로 두면 엉뚱한 곳에 채비를 내립니다

얕은 곳은 빔이 좁아서 대상어가 덜 찍힙니다.
깊은 곳은 같은 마릿수라도 마크가 훨씬 많이 늘어납니다.
그러니 얕은 자리에서는 속도를 줄여 천천히 훑으세요.
깊은 자리에서는 마크 수보다 색의 세기와 지그재그를 봅니다.

바닥이 바위에서 뻘로 바뀌는 자리는 두 번째 바닥으로 가려 둡니다.
그루터기가 이어지는 자리는 위쪽 가장자리 모양으로 가립니다.
쓸 만한 마크는 웨이포인트로 남겨 두면 다음에 같은 구간을 다시 훑기 편합니다.

수심이 급하게 달라지는 국내 대형 댐일수록 이 순서가 잘 맞습니다.

낚시 전 확인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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