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트릴 정비, 장력 노브 쪽 베어링에 묻은 구리스부터 닦아 낸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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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트릴을 열면 구석구석 구리스부터 바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베어링에 구리스가 묻으면 스풀이 느리게 돌아 캐스팅이 무뎌집니다.
드랙 와셔에 너무 많이 바르면 이번에는 드랙이 미끄러집니다.
시마노(Shimano) 큐라도(Curado) 201K를 열며 오일과 구리스를 나눠 쓴 순서를 따라갑니다.
이 글은 분해 순서, 베어링 오일, 드랙 와셔 구리스, 조립 마무리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풀린 순서대로 늘어놓으면 조립은 거꾸로 하면 됩니다
큐라도 201K는 기어비 6.2의 베이트릴로 분류됩니다.
크랭크베이트와 스피너베이트를 던지는 데 쓰입니다.
십자 나사지만 처음에는 마이너스 드라이버로 살살 풀어 보세요.
나사산이 뭉개지면 그다음부터는 손쓰기 어려워집니다.
핸들 너트는 10mm 공구로 오른쪽으로 풉니다.
처음엔 단단하니 공구로 한 번 풀어 준 뒤에는 손으로 돌리고, 스프링이 걸려 있으니 천천히 빼세요.
스타 드랙을 빼고 나면 스프링, 오목한 홈이 위로 향한 너트, 와셔가 차례로 나옵니다.
와셔는 황동색 면과 회색 면이 있고 회색 면이 너트에 붙습니다.
스페이서 와셔 두 장은 서로 반대로 마주 보게 놓여 드랙 스타에 장력을 줍니다.
2. 베어링에 구리스가 묻으면 캐스팅이 무뎌지는 이유
스풀을 먼저 빼 두면 나머지 작업이 편해집니다.
스풀 쪽 베어링은 상태가 깨끗해서 양쪽에 오일 한 방울씩만 떨어뜨려도 충분합니다.
장력 노브 쪽 베어링은 상황이 달랐습니다.
막상 스프링 클립을 풀고 꺼내 보니 구리스가 묻어 있었습니다.
구리스는 베어링을 느리게 만들고 캐스팅 성능을 떨어뜨립니다.
베어링에는 오일만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스프링 클립은 틈이 벌어진 쪽 옆에서 엄지로 눌러 가며 풀어야 튕겨 나가지 않습니다.
끼울 때도 얇고 약한 클립이라 손가락으로 살살 눌러 넣으세요.
3. 사이드 커버는 숨은 나사 하나까지 찾아야 열립니다
이 모델은 바깥쪽에 나사가 보이지 않습니다.
뒷판의 나사 두 개와 가운데 둥근 부분의 나사 한 개를 풀어도 커버가 열리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한 개는 버튼 뒤에 숨어 있었습니다.
분해도 없이 열다 보면 여기서 한참 헤매기 쉽습니다.
커버가 안 열릴 때는 힘으로 당기지 말고 숨은 나사부터 찾아보세요.
4. 원웨이 클러치 안쪽에는 기름도 구리스도 넣지 않습니다
원웨이 클러치란 한쪽으로만 돌게 막아 주는 마찰 구동 장치를 말합니다.
커버를 열면 베어링과 롤러 클러치 이너 튜브, 작은 와셔가 보입니다.
원웨이 베어링은 마찰로 움직이니 기름기가 있으면 곤란합니다.
오히려 안쪽에 낀 때를 닦아 내고, 큐팁 털이 남지 않았는지 확인하세요.
클러치 곁의 베어링은 오일을 한 방울만 떨어뜨리고 마무리합니다.
5. 드랙 와셔 구리스는 보일 듯 말 듯 얇게
메인 기어는 위쪽 스프링 두 개를 먼저 빼고 위로 밀어 올리면 쉽게 빠집니다.
그 아래에 드랙 와셔와 작은 스프로킷이 나옵니다.
드랙 와셔에는 릴 전용 스타 드랙 구리스를 씁니다.
땅콩버터처럼 걸쭉한 구리스를 손끝에 묻혀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얇게 펴 바르세요.
카본 섬유가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게 눈에 보입니다.
구리스를 아예 바르지 않으면 드랙은 세지만 와셔가 금방 찢어집니다.
너무 많이 바르면 드랙이 미끄러집니다.
메탈 부품은 홈이 파인 쪽이 드랙 와셔를 바깥에서 누르게 놓습니다.
6. 피니언 기어의 요크는 경사로 두 개로 위아래를 가립니다
피니언 기어를 위로 빼면 요크가 빠질 수 있습니다.
위아래가 헷갈리는 분이 많은데 요크 아래에는 경사로 두 개가 있어 짝이 맞는 쪽이 위입니다.
거꾸로 끼우면 경사로가 맞지 않습니다.
조립할 때 이 방향부터 확인해 보세요.
메인 베어링은 나사 두 개로 잡혀 있습니다.
빼면 주변 부품이 한꺼번에 튀어나오니 교체하지 않을 거라면 건드리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그 베어링에는 옆쪽에 오일을 떨어뜨려 베어링 턱에 걸리게 합니다.
7. 기어 구리스는 이빨 절반만 바릅니다
메인 기어와 피니언 기어에는 붓 끝으로 구리스를 톡톡 두드려 이빨 사이에 넣습니다.
이빨을 전부 덮을 필요는 없고 절반에서 사분의 삼쯤만 바르세요.
돌리다 보면 맞물린 기어끼리 알아서 나눠 가집니다.
구리스가 너무 많으면 끝에 쌓여 까맣게 변할 뿐이니 넘치는 덩어리는 닦아 냅니다.
플라스틱 기어에는 아주 조금만 바릅니다.
웜 기어 아래의 베어링에는 바늘 끝으로 오일 한 방울을 떨어뜨립니다.
오일이 베어링까지 흘러 들어가야 하니 한 방울이면 됩니다.
모래와 녹조가 낀 자리일수록 정비 간격은 짧게 잡습니다
조립 마지막에는 핸들 너트를 왼쪽으로 조이며 모서리 하나를 구멍에 맞춰야 커버가 틈 없이 앉습니다.
스풀 텐션이란 쉽게 말해 스풀이 좌우로 덜컹거리는 유격을 잡아 주는 조절입니다.
스풀을 좌우로 흔들어 보며 유격이 없어질 때까지 조입니다.
이 두 가지만 맞추면 프리스풀이 놀랄 만큼 매끄럽게 돌아갑니다.
모래와 먼지가 많은 물가, 녹조가 낀 자리에서 쓴 릴은 겉만 닦아도 때가 묻어 나옵니다.
이런 자리에서 쓴 릴은 정비 간격을 앞당기고, 열 때마다 베어링부터 확인해 보세요.
큰 스윔베이트는 이 릴에 가장 잘 맞는 루어가 아니라는 점도 기억해 두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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