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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투 릴 슬래머 IV와 사라고사, 6개월 쓰고 나서 갈린 기어와 부드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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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스피닝릴을 쥐었을 때의 첫인상으로 무겁다 가볍다를 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펜 슬래머 IV(Penn Slammer IV) 6500은 쥐면 훨씬 묵직하게 느껴지는데,
저울에 올리면 시마노 사라고사(Saragosa) 10000보다 60g 가볍습니다.
느낌만 믿으면 이렇게 어긋나기 쉽습니다.
이 글이 6개월 동안 쓴 뒤의 상태를 기준으로 두 릴의 차이를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두 원투 릴의 무게, 권사량, 내구성, 드랙과 기어 성향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쥐면 슬래머가 더 무거운데 저울은 사라고사가 60g 더 나갑니다

슬래머 IV 6500은 무게 630g에 최대 드랙 18.1kg입니다.
사라고사 10000은 약 690g에 최대 드랙 15kg입니다.
사라고사 쪽이 몸집이 조금 더 커서 실제로는 더 무겁습니다.

방수 등급은 슬래머가 IPX6, 사라고사가 IPX8입니다.
깊은 곳까지 들어가 물에 담글 일이 많다면 IPX8이 마음 편합니다.
IPX6이어도 6개월 동안 물이 스며든 흔적은 없었고
릴이 뻑뻑해지는 일도 없었습니다.

라인은 300m면 되지만 100m는 더 감아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두 릴 모두 40파운드(약 18kg)급 합사를 감아 씁니다.
슬래머에는 약 480m가 들어가고, 사라고사는 그보다 20m쯤 더 감깁니다.
실제로 쓰는 라인은 300m 안쪽이면 충분합니다.

원투낚시에서는 40~50m를 던져 놓고 50~80m 거리를 노립니다.
서 있는 자리에서 20~30m 뒤로 물러서는 일도 있어서
겉으로 쓰는 거리 말고 100m는 더 여유를 두는 게 좋습니다.
슬래머 III 5500번은 롱 캐스트를 하다 보면 남은 라인이 200m 안팎이라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같은 크기에 스풀만 더 깊은 6500번으로 올렸습니다.

600시간 넘게 써도 고장은 없었고 라인 레이만 틀어졌습니다

두 릴 모두 6개월 동안 600~800시간 가까이 쓰였지만
기계적인 고장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손볼 곳은 라인 레이였습니다.
처음에는 라인이 곱게 감기지만 쓰다 보면 스풀 밑 와셔가 드랙에 눌려 닳습니다.
그러면 라인이 위쪽으로 쏠리면서 감김이 흐트러집니다.
릴에는 여분 와셔가 두세 장 들어 있습니다.
스풀을 빼고 와셔를 올린 뒤 라인을 한 번 풀었다 다시 감아 보세요.
라인 레이가 고르면 캐스팅 거리가 나아지고,
스풀이 가득 찼을 때 라인이 위로 넘쳐 터지는 일도 줄어듭니다.

슬래머는 베일 스프링이 그대로고 드랙 소리는 굵고 큽니다

슬래머 IV는 검정에 금색을 섞은 외관입니다.
알루미늄 핸들을 EVA 핸들로 바꿔서 써 보면 손에 닿는 느낌이 더 편합니다.
다만 알루미늄 핸들이 맞는 낚시도 분명 있으니 낚시 방식에 맞춰 골라 보세요.

슬래머 III은 쓰다 보면 베일 암 스프링이 약해져서
캐스팅하다 베일이 저절로 넘어가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바람에 라인이 끊겨 나가는 일이 여러 번 생겼습니다.
슬래머 IV는 6개월 뒤에도 첫날처럼 탱탱합니다.

드랙은 소리가 굵고 큽니다.
사라고사 소리만큼 곱지는 않지만 밤에 로드를 세워 놓고 있어도 소리가 잘 들립니다.
오래 쓰면 슬래머 특유의 소리가 하나 더 생기는데, 성능에는 영향이 없었습니다.

사라고사는 래칫 소리가 일품이고 클리커 속 부식만 살피면 됩니다

사라고사는 래칫이 돌아가는 소리에 끌려서 고른 릴입니다.
높은 음으로 울리는 이 소리가 나면 같이 낚시하는 사람들도 기다릴 정도입니다.
외관은 슬래머만큼 예쁘지 않지만 쓰는 쪽 만족은 큽니다.

6개월 쓴 뒤 열어 보니 소리를 내는 클리커 부품에 부식이 조금 있었습니다.
호스로 물을 뿌려 씻은 뒤 세척제를 발라 닦고 다시 물로 헹구는데,
이때 남은 물기가 안쪽에 고였던 것 같습니다.
바닷물 부식이라기보다 씻은 뒤 스풀을 빼서 말려 주지 않은 탓입니다.
씻은 뒤에는 스풀을 빼고 안쪽 물기를 닦아 내세요.

한 가지 거슬리는 점은 몸체와 암 사이에 틈이 있다는 것입니다.
미끼를 묶는 면실 같은 가는 실이 그 틈에 말려 들어갑니다.

사라고사 드랙은 300m를 끌려 나간 첫 질주에도 압력이 그대로였습니다

새 라인을 감은 직후 대형 어종이 첫 질주에 300m 가까이 라인을 끌고 갔는데도 사라고사 드랙은 버텼습니다.
라인이 다 나가는 줄 알고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그런데 질주하는 내내 드랙 압력은 한 번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드랙 와셔에 열이 한 번 들어가면 오히려 부드러운 상태가 이어졌습니다.
고기가 50~100m쯤 나갈 때 와셔가 달아올라 드랙이 푸드덕거리거나 확 풀리는 릴이 많습니다.
이 정도 드랙이 한결같이 이어지는 릴은 드뭅니다.

바위틈에서 큰 고기를 끌어내야 하는 자리에는 슬래머가 앞섭니다

슬래머의 기어는 지금까지 써 본 릴 가운데 가장 단단하다고 할 만합니다.
황동 기어를 쓰고, 힘을 많이 받아도 이빨이 상하지 않습니다.
바위밭에서 대형 어종을 억지로 빼내야 하는 자리라면
기어가 강한 슬래머가 안심이 됩니다.

반대로 모래밭에서 고기를 부드럽게 다루며 올리는 낚시라면
사라고사 쪽이 한결 매끈하게 돌아갑니다.
기어가 두꺼운 릴은 가는 기어의 릴만큼 매끈해지기 어렵습니다.
큰 고기를 걸어 보지 않았을 뿐 사라고사의 힘이 모자란다는 뜻은 아닙니다.
두 릴 모두 드랙은 믿을 만하니 자리와 낚시 방식에 맞춰 고르시면 됩니다.

낚시 전 확인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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