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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 신형 알루미늄 기어와 레갈리스 LT, 15g 차이가 손에서 갈린 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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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스피닝릴의 기어는 어차피 아연 합금이려니 하고 넘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2017년형 시마노 사하라(Sahara)까지는 맞는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2022년형에서 기어가 알루미늄으로 바뀌어 비교 상대인 레갈리스와 기준이 달라졌습니다.
무엇이 바뀌었고 어디서 손해를 보는지 선을 그어 봅니다.

이 글은 신형 사하라와 다이와 레갈리스 LT(Legalis LT)의 기어, 핸들, 무게 차이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구형 사하라는 아연 합금 코어에 검은 알루미늄 디스크를 얹은 기어였습니다

구형과 신형은 핸들만 봐도 구분됩니다.
구형 핸들이 달려 있다면 2017년형입니다.

구형 메인 기어를 보면 검은 원판이 안쪽 몸체와 다른 소재라는 걸 낚시를 몰라도 알 수 있습니다.
안쪽 코어는 보급형 릴에 흔히 쓰는 주조 아연 합금이고,
검은 원판만 알루미늄을 깎아 만든 것입니다.
대상어와 겨루는 힘을 받는 쪽이 이 원판이며,
스풀을 오르내리게 하는 작은 기어는 아연 합금이어도 문제가 없습니다.

신형은 메인 기어가 통째로 검은 알루미늄이라 울테그라와 같은 급입니다

2022년형을 열어 보면 기어 전체가 검게 깎인 알루미늄입니다.
아연 코어에 원판을 덧댄 구조가 사라졌습니다.
작은 기어도 알루미늄으로 바뀌었는데, 내구성이 크게 중요한 부분은 아니어도 표면 처리 덕에 맞물릴 때 더 매끄럽습니다.

이 메인 기어는 울테그라(Ultegra)와 밴포드 계열에 쓰는 기어와 같은 품질입니다.
릴을 고를 때 이 부분부터 확인해 보세요.
윗급 릴에나 들어가던 부품이 사하라까지 내려온 것입니다.
몸체 프레임 모양도 조금 달라져서 몇 g 가벼워졌습니다.

오르내림 기어는 아연이어도 닳을 일이 없지만 부시가 아쉽습니다

스풀을 오르내리게 하는 큰 기어는 지금도 주조 아연 합금입니다.
하지만 이 기어는 닳을 일이 없습니다.
힘이 거의 걸리지 않는 데다, 작은 기어가 다섯 바퀴 돌아야 큰 기어가 한 바퀴 돌 만큼 크기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아쉬운 점은 이 기어가 프레임 기둥에 바로 얹혀 돈다는 것입니다.
힘이 걸리지 않으니 문제는 안 되겠지만 기어는 플라스틱 부시 위에 얹는 쪽이 옳습니다.
레갈리스는 이 자리에 베어링이 들어 있는데, 이 점이 사하라와 레갈리스 계열의 차이로 남아 있습니다.
부시만 넣어 줘도 나중에 베어링으로 바꿔 끼울 수 있으니 아쉬운 대목입니다.

고무 O링과 검은 나사가 감촉을 윗급으로 끌어올립니다

오르내림 기어 위쪽의 작은 돌기에는 고무 O링이 끼워져 있습니다.
돌기가 홈 끝에 닿을 때 메탈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나기 마련인데, O링이 그 소리를 죽여 줍니다.
작은 부품 하나지만 릴이 훨씬 비싸게 느껴지는 데 큰 몫을 합니다.

레갈리스는 2017년부터 이 O링을 넣었고, 구형 사하라에는 없었습니다.
신형 사하라에도 이 O링이 들어갔습니다.

프레임에 박힌 나사도 검은색으로 칠해져서 밖에서 보이지 않습니다.
사소해 보여도 마감에 신경 쓴 흔적입니다.

핸들은 분해해서 손볼 수 있도록 바뀌었습니다

구형 핸들은 6각 샤프트에 딱딱한 플라스틱 노브가 고정된 구조였습니다.
노브를 떼어 닦을 수도, 유격을 잡을 수도 없었습니다.
유격이 있어도 쉼으로 잡을 방법이 없었습니다.

신형은 샤프트가 메인 기어에 바로 나사로 박히는 방식이고,
아암은 검게 아노다이징한 알루미늄입니다.
노브는 얇고 부드러운 고무 코팅이라 손에 닿는 느낌이 훌륭합니다.

무엇보다 노브를 열어 닦고 기름칠하고, 유격이 있으면 쉼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안에는 표준 규격의 플라스틱 부시가 두 개 들어 있어서
다른 릴에 쓰는 베어링을 그대로 끼울 수 있습니다.
열어 보면 부시에 쉼이 들어가 있고 나사에는 나사 풀림 방지제가 발려 있습니다.
보급형 릴에서는 보기 드문 마무리입니다.

라인 롤러 밑에 베어링이 없는 건 여전합니다

신형에도 라인 롤러 밑에는 베어링 없이 메탈 부시가 들어 있습니다.
민물에서도 베어링이 있었으면 하는 자리입니다.

베어링으로 바꾸려면 쉽지 않습니다.
부시와 같은 지름의 베어링은 구할 수 있지만 모양이 특이해서
틈을 막아 줄 와셔가 여러 장 필요합니다.
제대로 막지 못하고 그냥 끼우면 물이 곧바로 베어링에 들어가 민물에서도 금방 녹슬고 굳어 버립니다.

무게는 2000번이 213g으로 레갈리스보다 15g 무겁습니다

구형 사하라는 감촉만 보면 레갈리스와 맞붙을 만했지만 벽돌처럼 무거웠습니다.
신형은 몇 g 가벼워졌지만 여전히 모자랍니다.
기어비가 낮은 2000번이 213g이고 하이 기어는 몇 g 더 나갑니다.
같은 2000번에 라인을 가득 감은 2017년형 레갈리스는 197g입니다.

15g은 울트라라이트 채비에서 알아챌 만한 차이입니다.
7피트 6인치(약 2.3m) 로드에 두 릴을 번갈아 달아 보면 그 무게가 손에 먼저 잡힙니다.
직접 들어 보시면 금방 압니다.
저렴한 로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배스 스피닝에는 사하라, 가벼움이 먼저면 레갈리스입니다

감촉은 거의 비슷합니다.
신형 사하라가 유격이 아주 조금 적고 기어 맞물림이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이지만,
둘 다 놀랄 만큼 매끄럽고 조용합니다.

공학적으로 따지면 사하라가 앞섭니다.
알루미늄 기어는 가공 정밀도가 높고 오래 쓰면 내구성에서 이득이 있습니다.
1000번과 2000번의 울트라라이트 낚시에서는 힘이 많이 걸리지 않아 1~2년 쓴 뒤에도 비슷하게 느껴질 겁니다.
프레임도 더 단단합니다.

배스 낚시처럼 힘이 많이 걸리는 자리에서 2500번을 쓴다면 사하라가 낫습니다.
무게에 민감한 울트라라이트 채비라면 레갈리스 계열이 여전히 맞는 선택입니다.
15g이 신경 쓰이지 않는다면 사하라를 골라 보세요.

낚시 전 확인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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