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징 로드 소아레 XR 60, 말랑한 끝과 장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은 한 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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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징 로드를 고를 때 감도부터 따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라인이 늘어져 있으면
아무리 예민한 로드도 입질을 못 알려 줍니다.
감도는 라인이 팽팽할 때에야 쓸모가 있기 때문입니다.
방파제에서 한 자루로 두루 쓸 로드가 무엇을 해 주는지, 그 기준을 세워 보겠습니다.
이 글은 시마노(Shimano) 소아레(Soare) XR S60SUL-S의
캐스팅과 입질 파악, 파이팅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바람 부는 방파제에서도 1g 지그헤드가 잘 날아갑니다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가벼운 채비는 의외로 많이 밀립니다.
메인 라인 0.35호에 리더는 약 1.4kg급, 지그헤드는 텅스텐 1g으로 던져 보면
이 로드의 첫인상은 던지기 편하다는 것입니다.
캐스팅 때 로드가 흔들리지 않고 방향이 잘 잡힙니다.
던지기가 서투른 사람도 채비가 곧게 나갑니다.
가볍게 날아가서 쭉 뻗는 느낌도 좋습니다.
다만 바람이 있는 날은 채비가 흘러가니
라인을 어느 정도 당겨 둔 채 입질을 보세요.
SUL 규격은 라인의 무게로 입질을 읽는 로드입니다
SUL 규격은 쉽게 말해 라인에 실린 무게와 그 변화를 보고 입질을 읽는 부드러운 규격입니다.
이런 규격은 손에 오는 입질이 적은 대신 로드 끝이 먼저 반응합니다.
같은 규격이라도 길이가 짧아지면 손에 콩 하고 전해지는 느낌이 커집니다.
이 로드는 조금 더 길어서 로드 끝이 부드럽게 들어가며 알려 주는 편입니다.
그래서 처음엔 너무 물렁할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막상 던져 보면 의외로 장력이 있다는 걸 금방 알게 됩니다.
소아레 SS보다 한 단계 팽팽하지만 딱딱하지는 않습니다
같은 시리즈 SS 모델과 비교하면 XR 쪽이 장력이 더 있습니다.
그렇다고 탱탱하게 굳은 로드는 아닙니다.
SUL 규격이라도 로드 끝이 너무 연하지 않아 캐스팅 때 흔들림이 적습니다.
탄소가 짙게 들어간 만큼 입질은 낮은 소리로 툰 하고 전해집니다.
딱딱한 고탄성 로드에서 나는 높은 소리의 입질과는 결이 다릅니다.
팽팽한 로드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느낌이 다소 연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말랑한 로드가 불안한 분에게는 딱 적당한 정도입니다.
라인이 늘어지면 감도가 소용없는 이유
아징에서 입질이 보이는 건 로드의 감도 때문만이 아닙니다.
라인이 어느 정도 팽팽해야 손이든 눈이든 입질을 알아챌 수 있습니다.
에스테르 라인은 살짝 느슨해도 입질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래도 라인을 어느 정도 당겨 두지 않으면 입질이 눈에 잘 안 들어옵니다.
그러니 라인을 조금 늘어뜨리고 낚시한다면 감도는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라인과 로드 끝을 같이 보는 편이 낫습니다.
감도가 좋아서 고기가 잡히는 건 아닙니다.
흘려서 쓸 때는 끝이 쿡 하고 들어옵니다
채비를 조류에 흘려 보내며 입질을 유도했더니 로드 끝이 쿡 하고 들어오는 입질이 나왔습니다.
콩 하고 오는 입질이 아니라, 로드 끝이 스르륵 눌려 들어가는 쪽입니다.
이 규격이 원래 이렇게 라인 무게를 얹어 변화로 입질을 잡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한 자리에서 오래 흘려 보며 고기가 채비를 알아보게 하면 입질이 이어집니다.
모든 고기가 반응하지는 않지만 로드 끝이 알려 주는 입질은 꽤 분명합니다.
걸고 나면 로드가 곡선을 그려 털림이 줄어듭니다
고기를 걸면 로드가 부드럽게 휘어 줍니다.
작은 고기부터 20cm급까지 곡선이 자연스럽게 그려집니다.
그렇다고 버트까지 휘지는 않아서 큰 고기가 걸려도 끌어낼 만한 힘이 있습니다.
털림이 적을 것 같은 안정감이 있습니다.
실제로 40cm 안팎 꼬치고기도 문제없이 뽑아 올렸습니다.
35cm 안팎의 큰 전갱이도 충분히 뽑아 올릴 것 같습니다.
로드가 휘면서 힘을 받아 주기 때문에 걸고 나서도 재미가 있습니다.
액션이 날카롭지 않아도 한 자루로 두루 씁니다
딱딱한 로드는 트위칭이나 짧은 피칭 액션에서 날카롭게 반응합니다.
SUL 규격의 연한 로드는 그런 동작에서 처지는 느낌이 날 때가 있습니다.
이 로드는 그런 처짐이 의외로 적어서 어느 정도 액션을 줘도 따라옵니다.
감아서 끌어오는 낚시에서도 로드 끝이 잘 들어갑니다.
숙련자가 자기 손으로 날카로운 액션을 만들어 내고 싶다면 가볍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원하는 대로 액션이 안 나오는 초중급 낚시인에게는 잘 맞습니다.
이 로드는 튀는 구석이 없는 대신 못하는 것도 없습니다.
방파제 아징에서 늦가을까지 쓸 기본 한 자루를 찾는다면 한 번 잡아 보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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