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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노 FX와 시에나 배스 스피닝릴, 장갑 끼면 역회전 스위치부터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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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이 싸다는 이유로 스펙을 따져 보지 않고 스피닝릴을 집는 실수가 잦습니다.
그러면 장갑 낀 손으로 역회전 방지 스위치를 못 누르게 됩니다.
릴 시트에 손이 걸려 라인을 못 잡는 일도 겪습니다.
이 글이 시마노(Shimano)의 입문용 스피닝릴 두 종류를 가늠하는 기준을 제시합니다.

이 글은 FX와 시에나(Sienna)의 구성, 라인, 불편한 점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예전 FX는 흑연 일색이었고 요즘 FX는 알루미늄이 들어갑니다

FX 시리즈는 쉽게 말해 시마노 스피닝릴 가운데 값이 가장 낮은 보급형 줄입니다.
예전 모델은 몸체와 스풀, 핸들이 모두 흑연이었고 베어링도 하나뿐이었습니다.

요즘 모델은 스풀과 핸들을 알루미늄으로 바꾸고 베어링을 세 개로 늘렸습니다.
스풀이 알루미늄이면 흑연 스풀보다 오래 버티고,
핸들이 알루미늄이면 감다가 부러질 걱정이 줄어듭니다.
핸들은 좌우 어느 쪽으로든 옮겨 달 수 있어 왼손잡이도 쓰기 편합니다.
드랙 노브는 릴 위쪽에 있고 최대 드랙은 8~9파운드(약 3.6~4kg)쯤 됩니다.
값을 생각하면 처음 입문하는 낚시인이 쓰기에 무난한 구성입니다.

기어비 4.8:1은 천천히 끄는 채비에 어울립니다

FX 2500번의 기어비는 4.8:1입니다.
와키 리그나 텍사스 리그처럼 바닥을 천천히 끌어 오는 배스 채비에는 이 속도가 오히려 편합니다.

다만 고기가 달리면 사정이 다릅니다.
기어비가 낮아서 줄을 감아들이는 속도가 느리고,
큰 배스를 끌어낼 때 답답함이 느껴집니다.

라인은 2·4·6~8파운드(약 0.9·1.8·2.7~3.6kg)용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10파운드(약 4.5kg)까지 감아 쓰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상 그쯤이 한계입니다.
6~8파운드 정도로 감아 두면 무리 없이 쓸 수 있습니다.

시에나는 같은 틀에서 베어링 하나와 기어비가 올라갑니다

시에나는 FX와 몸체 모양이 거의 같습니다.
다른 점은 흑연을 더 매끈하게 다듬었고, 베어링이 네 개이며, 기어비가 5.0:1이라는 것입니다.
스풀과 핸들은 FX처럼 알루미늄입니다.

1000번에는 2~4파운드(약 0.9~1.8kg)용 라인이 표기돼 있습니다.
6파운드(약 2.7kg)를 감아 써도 문제없습니다.
이 급 릴로도 1.8kg쯤 되는 큰 고기를 받아낼 수 있습니다.

감아 보면 FX보다 부드럽고 드랙도 한 수 위입니다.
FX는 시에나에 비해 감기는 느낌이 조금 거칩니다.
두 릴 모두 말레이시아산이라 같은 급의 부품이 들어갑니다.

합사는 릴에 부담을 주니 플루오로카본이나 모노를 감습니다

저가 릴을 오래 쓰려면 합사보다 플루오로카본이나 모노를 감는 쪽이 낫습니다.
합사는 쓸수록 릴에 상처를 남긴다는 평이 많습니다.

모노는 뻣뻣한 그라파이트 로드와 짝을 지으면 문제가 없습니다.
값싼 글라스 로드에 달 때는 플루오로카본이나 합사로 돌아가는 게 맞습니다.
시에나에 플루오로카본 6파운드를 감아 봐도 아무 문제없이 잘 돌아갑니다.

역회전 방지 스위치가 너무 작아 장갑 낀 손에는 걸립니다

FX와 시에나의 가장 큰 불만은 역회전 방지 스위치입니다.
손이 큰 사람이나 겨울에 장갑을 끼는 낚시인은 스위치를 누르기가 번거롭습니다.
예전 모델에는 큼직한 스위치가 달려 있었는데 왜 작아졌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역회전 방지는 원래 가는 라인으로 큰 고기를 걸었을 때 쓰는 기능입니다.
쓰러진 나무 더미 같은 장애물 속에서 줄을 풀어 고기가 스스로 빠져나오게 하는 용도입니다.
그런데 막상 써 볼 일은 거의 없습니다.

릴 시트가 낮고 휘어 있어 스풀 위 라인을 잡기 불편합니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릴 시트입니다.
예전에는 곧게 뻗은 릴 시트였는데 지금 모델은 낮고 각이 졌습니다.

로드를 쥔 채 스풀 위의 라인을 손가락으로 잡으려 하면 각도가 맞지 않아 불편합니다.
낚시 중에 라인 상태를 자주 만지는 낚시인이라면 신경 쓰이는 부분입니다.
매장에서 로드에 달아 보고 손가락이 스풀에 닿는지 확인해 두세요.
이 두 가지만 빼면 크게 흠잡을 곳은 없습니다.

열린 바닥에서는 충분하고 장애물 앞에서는 한계가 드러납니다

쓰러진 나무 더미나 수초 가장자리처럼 걸리기 쉬운 자리에서는 고기를 빨리 돌려 세워야 합니다.
이때는 기어비가 낮은 FX가 답답하고, 작은 스위치는 장갑 낀 손에 걸립니다.

반대로 열린 바닥을 와키 리그나 텍사스 리그로 천천히 끌어 오는 날에는 두 릴 모두 제 몫을 합니다.
1년 넘게 청소 없이 돌려도 잘 버팁니다.
같은 값대의 다른 릴이 1년 안에 고장 나는 경우보다 믿을 만합니다.

둘 가운데서는 감기는 느낌과 드랙이 나은 시에나 쪽이 한 단계 위입니다.
자리가 바뀌면 릴에 요구하는 것도 바뀝니다.
장애물이 많은 댐이나 저수지를 다닌다면 기어비와 스위치 크기를 먼저 보세요.

낚시 전 확인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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