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노 미라벨, 나스키보다 40g 가볍고 에깅 입질 파악이 쉬운 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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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깅용 릴을 고를 때 소재와 등급표만 보고 한 단계 위 모델로 올리는 분이 많습니다.
그렇게 고르면 쓰지도 않을 기능을 얻는 대신 종일 쥐고 있는 무게는 그대로입니다.
시마노 미라벨(Mirabel) C3000HG를 나스키와 울테그라 사이의 위치를 기준으로 가려 봅니다.
이 글은 미라벨의 무게와 소재, 아쉬운 구조, 어울리는 낚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바디에 이어 로터까지 CI4+ 소재가 들어갔습니다
CI4+는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소재를 말합니다.
미라벨은 바디뿐 아니라 로터에도 이 소재를 썼고, 무게는 205g입니다.
밴포드에 가까울 만큼 가볍고, 감기 시작하는 순간도 가볍습니다.
보급형 릴은 부하가 걸리면 감기 저항이 갑자기 늘어나는 일이 흔합니다.
바디나 로터가 틀어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많은데, CI4+는 단단해서 그런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섬세한 낚시에 맞춘 릴이라는 인상이 분명합니다.
매장 전시품은 끈이 묶여 있어서 무게감을 알기 어렵지만, 쥐어 보면 생각보다 훨씬 가볍습니다.
색은 군더더기 없는 무광 검정 하나라 어떤 색 라인을 감아도 어울립니다.
2. 나스키와 울테그라 사이, 무게는 40g과 20g 차이입니다
시마노 스피닝 릴 가운데 미라벨은 나스키와 울테그라 사이에 놓입니다.
나스키보다 40g, 울테그라보다 20g 가볍습니다.
카탈로그를 보면 나스키의 바디와 로터를 CI4+로 바꾼 모델에 가깝습니다.
울테그라에는 마이크로모듈 기어Ⅱ와 X프로텍트 같은 사양이 더해집니다.
기본 성능과 내구성이 한 걸음 더 올라가는 단계입니다.
경쟁 상대로는 다이와의 프리무스와 레가리스가 꼽히고, 에깅에 맞는 2500번으로 견주면 둘 다 가볍습니다.
3. 라인롤러가 안 돌면 생기는 일과 그 밖의 아쉬운 점
미라벨의 라인롤러에는 베어링이 없습니다.
좋은 라인을 감아도 롤러가 잘 돌지 않고, 드랙을 풀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롤러가 안 돌면 라인이 꼬이는 트러블이 늘고, 마찰로 라인이 빨리 닳습니다.
보급형 릴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 라인 상태를 자주 살펴보세요.
베일도 원피스 구조가 아니라 두 개의 부품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바람이 세거나 라인이 늘어져 있을 때 그 틈에 라인이 끼는 트러블이 난다고 합니다.
다만 아직 겪어 보지는 못했습니다.
울테그라부터는 녹에 강한 SARB 베어링이 쓰이는데, 미라벨은 보통 철제로 보여서 내구성은 한 수 아래일 수 있습니다.
베일을 넘길 때 나는 딸깍 소리도 조금 아쉽습니다.
소리일 뿐 기능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4. 선상에서 에깅을 해 보면 가벼움이 제일 먼저 느껴집니다
샤크리를 하고 라인을 다듬고 입질을 읽는 에깅은 손이 바쁜 낚시입니다.
이런 낚시에서는 릴이 가벼운 것이 가장 큰 이득입니다.
보급형 릴과 나란히 들어 보면 날개가 달린 듯 가볍습니다.
드랙은 평범한 수준입니다.
샤크리할 때 드랙이 풀리기 시작하는 반응은 상위 모델보다 아쉽지만, 보통의 낚시에서는 문제가 없습니다.
롱스트로크 스풀이 없어도 비거리가 줄었다고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입질도 또렷하게 느껴져서 무늬오징어가 올라왔고, 다른 고기와 힘겨루기를 해도 라인 트러블은 없었습니다.
5. 에깅 입문과 가벼운 루어 낚시에 어울립니다
에깅을 이제 막 시작하려는 분이 나스키와 고민 중이라면 미라벨 쪽이 낫습니다.
에깅 전용 태클을 본격적으로 갖추려는 분에게도 어울립니다.
탑워터 낚시에도 좋고, 번수만 다르게 하면 아징에도 쓸 수 있습니다.
피네스 낚시라고 부르는 건 가벼운 루어와 가는 라인으로 하는 섬세한 낚시를 말합니다.
이런 낚시에는 큰 릴보다 입질을 알아채는 감도가 먼저입니다.
가벼운 릴일수록 오히려 낚시 종류를 가려야 합니다
하루 종일 샤크리를 반복하는 자리라면 가벼운 쪽이 이득입니다.
그런데 농어나 라이트 쇼어지깅을 중심으로 큰 고기와 힘겨루기를 자주 하는 자리라면 울테그라가 낫습니다.
원피스 베일과 X프로텍트, 마이크로모듈 기어Ⅱ가 힘겨루기에서 차이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쓰는 자리가 바뀌면 릴의 등급도 바꿔 보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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