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퀴시 4000번과 C5000번, 힘센 고기 상대로는 맞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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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Stella)는 부담스러워서 한 단계 아래인 밴퀴시(Vanquish)를 고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밴퀴시는 스텔라의 값만 낮춘 릴이 아닙니다.
그래서 힘센 고기를 만나는 자리에서 쓰면 기대와 달라집니다.
번수와 쓰는 자리를 기준으로 어디까지가 밴퀴시의 몫인지 가려 보는 것이 이 글의 판단 기준입니다.
이 글은 시마노 23 밴퀴시의 계열 차이와 번수별 주의점, 쓰는 자리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밴퀴시는 스텔라의 기술을 그대로 물려받았습니다
밴퀴시는 22 스텔라에서 쓰인 기술 대부분을 이어받았습니다.
촘촘하게 감기는 인피니티 루프와 인피니티 드라이브, 줄 꼬임을 막는 안티 트위스트 핀이 그대로 들어갑니다.
가장 큰 변화는 몸체 안의 구동 기어입니다.
인피니티 크로스라는 이름으로 강화되어, 내구성이 걱정되던 부분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습니다.
정비만 잘 해 주면 감기는 느낌은 이전 밴퀴시와 거의 같습니다.
달라진 건 인피니티 루프와 안티 트위스트 핀이 있느냐 정도입니다.
같은 스피닝릴도 시마노에는 두 갈래 길이 있습니다
시마노 스피닝릴은 코어 솔리드와 퀵 레스폰스, 두 계열로 갈립니다.
코어 솔리드는 쉽게 말해 강함과 범용성에 무게를 둔 계열이고, 스텔라가 맨 위에 있습니다.
퀵 레스폰스는 내구성과 강성을 한쪽에 밀어 두고 감도와 가벼움, 조작감에 무게를 둔 계열입니다.
밴퀴시가 그 맨 위에 있습니다.
밴퀴시는 스텔라의 싼 버전이 아니라 다른 길을 가는 릴입니다.
이 구분을 모르고 고르면 후회하기 쉽습니다.
구입 전에 어느 계열인지 한 번 확인해 보세요.
4000번과 C5000번은 힘센 고기 앞에서 조심해야 합니다
4000번과 C5000번은 밴퀴시를 고를 때 가장 조심해야 하는 번수입니다.
못 쓴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파워가 센 고기를 상대하는 낚시에는 맞지 않습니다.
C5000번으로 하는 라이트 쇼어지깅의 방어·부시리류가 그렇습니다.
4000번으로 하는 농어와 넙치농어, 우럭류도 마찬가지입니다.
메탈 지그를 쉬지 않고 던져 거는 낚시가 대표적입니다.
드랙을 꽉 잠그고 억지로 감아야 하는 우럭류도, 파도를 뒤집어쓰는 갯바위 넙치농어도 그렇습니다.
이런 자리라면 코어 솔리드 계열의 스텔라 같은 릴이 가장 무난합니다.
쓸 낚시를 먼저 떠올려 보고 번수를 골라 보세요.
몸체가 비틀리면 검은 기어가 먼저 탈이 납니다
스풀을 천천히 오르내리게 하는 슬로 오실레이션 기구에는 일반 스피닝릴에 없는 기어가 더 들어갑니다.
이 검은 기어는 닳으면서 검은 가루를 만듭니다.
그 가루가 드라이브 기어 쪽으로 들어가면 이상한 소리와 걸리는 느낌이 납니다.
몸체가 풀 메탈인 스텔라도 거칠게 쓰면 이런 일이 생깁니다.
밴퀴시는 감도와 가벼움을 위해 몸체가 풀 메탈이 아닙니다.
센 고기를 걸어 몸체가 살짝 비틀리면, 안 그래도 탈이 나기 쉬운 이 기어에 부담이 더 얹힐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은 구조를 보고 하는 예상이고, 직접 확인된 결과는 아닙니다.
한 대로 이것저것 하려는 순간 수명이 줄어듭니다
코어 솔리드 계열의 울테그라(Ultegra) 4000번이면 농어도, 넙치농어도 해냅니다.
라이트 쇼어지깅도 라인 굵기만 고르면 됩니다.
우럭류도 됩니다.
코어 솔리드 계열이어서 가능한 일입니다.
같은 일을 밴퀴시로 매일 하면 유격이 생기고 감기는 느낌이 먼저 떨어집니다.
아무리 좋은 릴도 쓰임새가 안 맞으면 이렇게 됩니다.
밴퀴시를 오래 잘 쓰는 낚시인은 밴퀴시가 나설 자리를 정해 두고 씁니다.
시야가 닫힌 밤에 감도가 일을 합니다
밴퀴시가 빛나는 때는 밤에 섬세하게 접근할 때입니다.
조금씩 감거나 느리게 감고, 눈으로 볼 수 없어 릴에 전해지는 감각에 기대야 하는 날입니다.
이런 날 감도가 큰 힘이 됩니다.
아징이나 에깅처럼 아주 가벼운 낚시는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일 년 내내 아침부터 저녁까지 밴퀴시로만 낚을 이유는 없습니다.
쓸 자리가 정해져 있을 때 꺼내는 릴입니다.
자리가 달라지면 릴도 바꿔 들어야 합니다
같은 농어 낚시라도 자리가 달라지면 릴이 달라집니다.
조용한 밤 방파제에서 천천히 감으며 다가가는 날에는 밴퀴시가 감도로 제값을 합니다.
파도를 뒤집어쓰는 갯바위나 쇼어지깅처럼 힘센 고기를 상대하는 자리에서는 코어 솔리드 계열이 낫습니다.
밴퀴시를 사기 전에 내가 주로 설 자리부터 정해 두세요.
릴 하나로 모든 자리를 돌려 쓰는 생각은 버리고, 밤에 섬세하게 접근하는 한 대로 두는 쪽이 오래 갑니다.
농어는 3월부터 11월까지가 시즌이고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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