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 로드 디아루나와 엑센스 제노스, 체감 차이는 휘는 방식에서 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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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 로드는 등급이 오르면 그만큼 확 달라질 거라고 기대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입문기와 상급기를 번갈아 쥐어 보면
어디가 어떻게 다른지 모르고 지나가는 분이 많습니다.
차이가 나는 곳은 따로 있습니다.
시마노(Shimano)의 디아루나, 루나미스, 엑센스 제노스를
휘는 방식을 기준으로 나눠 보겠습니다.
이 글은 세 로드의 휨새와 반발력, 어울리는 자리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입문기와 상급기를 쥐어 봐도 차이를 모르는 이유
로드는 등급이 올라가도 변화가 손에 바로 오지 않습니다.
릴은 입문기와 상급기를 돌려 보면 감기부터 다릅니다.
로드는 흔들어 봐서는 어디가 다른지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특히 농어 입문자는 두 로드를 번갈아 쥐어도
어딘가 더 좋다는 정도만 느낍니다.
이유는 짚어 내지 못합니다.
오히려 큰 차이는 보급형에서 디아루나로 올라설 때 납니다.
그 아래 등급과 쥐어 보면 힘과 안정감이 확실히 다르고,
위 등급과의 격차는 그보다 훨씬 작아 보입니다.
디아루나는 이 급에서 가장 든든한 로드로 꼽힙니다.
2. 같은 파워 표기여도 디아루나가 더 부드럽게 휩니다
근래 나온 시리즈는 예전보다 탄탄하게 바뀌었습니다.
루나미스가 그쪽이고, 디아루나는 같은 ML급이어도 한결 부드럽게 휩니다.
고기를 건 뒤에는 이 부드러움이 장점이 됩니다.
잘 휘는 로드가 힘을 받아 주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철판 바이브레이션처럼 무거운 루어를 멀리 던져 크게 움직일 때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로드가 너무 잘 휘면 캐스팅한 힘이 휘는 데 쓰여서 루어가 또렷하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부드러운 로드는 힘을 받아 줍니다.
탄탄한 로드는 힘을 루어에 실어 줍니다.
3. 한 덩어리로 휘는 로드는 보급형일수록 심합니다
등급을 가르는 가장 큰 요소는 로드가 어디서부터 휘느냐입니다.
한 덩어리로 휜다는 말은 캐스팅을 하든 고기를 걸든 로드 전체가 같은 모양으로 휜다는 뜻입니다.
보급형일수록 이 느낌이 강합니다.
이 느낌이 심해지면 손에 둔한 느낌이 쌓이고 팔이 쉽게 피로해집니다.
로드 끝이 무겁게 앞으로 쏠리는 듯한 느낌도 따라옵니다.
저가 로드를 한 번 쥐어 보세요. 이 차이가 금방 와닿습니다.
4. 비탈진 주차장에서 겪는 부러짐과 루나미스의 쓰임
비탈진 주차장에서 차 뒷문에 로드를 기대 세워 두면 문이 닫히는 순간 로드가 부러집니다.
루나미스 두 대가 그렇게 한꺼번에 부러진 일도 있습니다.
로드를 눕혀 싣는 습관이 등급보다 먼저입니다.
루나미스는 같은 길이와 같은 파워 표기로 놓고 보면 디아루나보다 탄탄합니다.
낮에 라인 슬랙을 정리하면서 먼 곳의 루어에 액션을 줘야 하는 낚시와 잘 맞습니다.
반발력이 어느 정도 있어야 슬랙을 걷고 루어를 움직이기 편하기 때문입니다.
야간에도 가볍고 탄탄한 로드가 입질을 잡기 쉽습니다.
다만 요즘 디아루나가 워낙 가벼워져서 두 로드의 무게 차이는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디아루나를 쓰고 있다면 루나미스로 갈 이유는 크지 않습니다.
5. 엑센스 제노스는 하중이 고르게 퍼집니다
엑센스 제노스는 카본 모노코크 그립 덕에 감도가 좋다는 평을 받는데, 쥐어 보면 실제로 그렇습니다.
그보다 눈에 띄는 건 단단한 MH급에서도 팁이 섬세하게 살아 있다는 점입니다.
상급 로드는 팁, 벨리, 버트가 일을 나눠 맡습니다.
버트는 힘을 쓰고, 벨리는 받쳐 주고, 팁은 가늘게 입질을 물려 줍니다.
하중이 이렇게 퍼지면 피로가 덜하고 감도가 살아나며 입질도 잘 먹힙니다.
루어에 액션을 줄 때도 반발력이 받쳐 줘서 조작이 쉽습니다.
6. 디아루나로도 충분히 낚인다는 사실을 놓치기 쉽습니다
상급 로드를 써야 감도를 잡고 고기도 낚는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습니다.
디아루나로도 낚시는 충분히 됩니다.
상급 로드로만 낚였을 법한 고기는 느껴 본 적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섬세함이 필요한 자리는 따로 있습니다.
물이 흐르는 곳에서 로드 끝으로 변화를 읽어야 할 때나 카운트를 세며 이어 가는 야간 낚시가 그렇습니다.
길이 2.7m 아래의 짧은 로드로 입질 없는 시간까지 가려내야 하는 낚시라면
루나미스와 엑센스 제노스 쪽으로 눈이 갑니다.
로드 등급은 서는 자리에서 정해집니다
방파제처럼 자리가 단순하고 루어 조작도 평범한 곳이면 디아루나로 충분합니다.
반대로 물이 센 곳이거나 어두운 시간에 섬세하게 이어 가야 한다면 상급 쪽이 맞습니다.
이미 디아루나를 쓰고 있다면 루나미스를 거치지 않고 엑센스 제노스로 바로 가는 편이 차이를 느끼기 쉽습니다.
자리가 바뀌면 판단도 달라집니다.
물이 세고 변화가 빠른 곳에서는 로드 등급을 올려 보시고,
잔잔한 방파제에서는 지금 로드를 그대로 쓰셔도 됩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낚은 뒤 길이를 한 번 재 보시면 됩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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