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바다용 베이트릴 코스탈 TW 80H, 베어링 4개로 줄여 오래 가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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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쓸 릴이라면
베어링이 많을수록 오래 간다고 믿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베어링이 하나 늘면 고장 날 자리도 하나 늘어납니다.
연안에서 쓸 소형 바다용 베이트릴은 어디를 봐야 하는지,
그 기준부터 잡아 두면 고르는 실패가 훨씬 줄어듭니다.
이 글은 코스탈 TW 80H의 구조와 드랙, 베어링 구성,
아쉬운 점과 어울리는 루어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베어링이 많아도 릴이 오래 가지는 않습니다
요즘 릴은 베어링 열 개, 열두 개, 열네 개를 내세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베어링은 하나 늘 때마다 고장 날 자리도 하나 늘어납니다.
핸들 양쪽에 하나씩 끼워 숫자만 네 개 올리는 일도 흔한데,
핸들에는 사실 그만큼 필요하지 않습니다.
품질이 떨어지는 베어링이라면 처음 꺼냈을 때만 부드럽고
한두 달 뒤에는 거칠어집니다.
다이와(Daiwa) 코스탈(Coastal) TW 80H는 반대 방향을 택했습니다.
베어링을 네 개로 줄이고, 중요하지 않은 자리는 다른 부품으로 바꿨습니다.
남긴 베어링은 실드형이고 부식에 강한 타입입니다.
제조사 설명으로는 경쟁 실드 베어링보다 12배 오래 간다고 합니다.
몇 달 써 본 뒤에도 처음처럼 부드럽다는 평입니다.
2. 가벼운 루어를 던지면서도 큰 고기 줄을 받쳐 줍니다
80H는 BFS 릴과 표준 크기 베이트릴 사이의 좁은 자리를 노린 핀네스 릴입니다.
BFS 릴은 가벼운 루어는 되지만 스풀이 얕아 줄이 모자랍니다.
표준 크기는 줄은 넉넉해도 가벼운 루어가 잘 날지 않습니다.
이 릴은 스풀을 작게 하되 깊게 팠습니다.
그래서 가벼운 루어도 던지고,
큰 고기가 줄을 끌어내도 버틸 만큼 줄이 감깁니다.
스풀이 깊으니 합사만이 아니라 플로로나 나일론도 쓸 수 있습니다.
9cm 안팎의 패들테일 웜이나 새우 모양 웜을 로드에 맞춰 달아 보세요.
생각보다 멀리 날아갑니다.
3. 프레임과 피니언, 기어를 한꺼번에 단단히 묶었습니다
하이퍼 드라이브는 쉽게 말해 몸체 전체를 단단히 묶은 구조입니다.
큰 고기가 걸렸을 때 기어가 어긋나지 않게 하려는 설계입니다.
알루미늄 프레임은 휘지 않게 다시 설계했습니다.
큰 농어를 당길 때 기어가 서로 갈려 일찍 닳는 일을 막아 줍니다.
피니언 기어는 양쪽 끝을 모두 받칩니다.
보통은 한쪽만 받쳐서 약간 휘는데, 양쪽을 받치면
핸들의 힘이 스풀로 곧게 전해집니다.
감기도 한결 부드러워집니다.
기어 이빨은 조금 깊게 파되 여유 공차를 줄였습니다.
가공이 어설프면 이빨이 헐거워져 일찍 닳기 때문에,
얼마나 촘촘하게 맞물리느냐가 수명을 가릅니다.
4. 클러치는 핸들을 돌릴 때까지 눌린 채로 있습니다
힘껏 멀리 던질 때 가끔 클러치가 도로 물려 스풀이 멈춥니다.
그러면 라인이 끊어지거나 엉킵니다.
하이퍼 클러치는 눌러 놓은 상태를 그대로 지킵니다.
핸들을 돌려 클러치를 걸 때까지 풀리지 않습니다.
줄이 나가는 구멍도 두 단계로 움직입니다.
감을 때는 가이드가 좁아 줄이 스풀에 곱게 감깁니다.
클러치를 누르면 가이드가 내려가며 구멍이 넓어집니다.
넓어진 구멍으로 줄이 나가니 마찰이 줄어 더 멀리 날아갑니다.
핸들을 돌려 클러치를 걸면 좁은 가이드로 돌아옵니다.
5. 드랙 구리스가 열에 반응해 첫 내달림을 받아 줍니다
이 릴에서 가장 좋은 부분으로 꼽히는 것이 드랙입니다.
드랙 와셔에는 스테인리스, 알루미늄, 복합 소재가 섞여 들어갑니다.
특이한 점은 점도가 변하는 구리스를 쓴다는 것입니다.
고기가 처음 확 달릴 때는 구리스가 묽어서 줄이 살짝 풀립니다.
열이 나면 구리스가 걸쭉해지면서 드랙이 조금 조여집니다.
발밑까지 끌려온 고기가 마지막으로 내닫는 순간에도
이 약간의 여유가 충격을 받아 줍니다.
줄이 튀거나 떨리는 일이 줄어 바늘이 입에서 덜 빠집니다.
6. 손이 큰 낚시인에게는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스풀 텐션 조절 노브는 드랙 노브에 가려 손이 닿기 어렵습니다.
공장 설정이 맞춰져 나오니 건드릴 일은 많지 않지만
세밀하게 맞추는 분에게는 걸립니다.
기어비는 7.1대 1 한 가지뿐입니다.
핸들 한 바퀴에 70cm쯤 감깁니다.
핀네스 릴이라 천천히 쓰는 낚시에는 맞지만
빠르게 움직이는 루어는 손이 많이 갑니다.
몸체가 작아 손이 큰 분은 어색할 수 있고,
청색 몸체는 로드와 색을 맞추기 어렵다는 점도 알아 두세요.
80H와 150 사이즈를 가르는 기준은 딱 두 가지입니다
80H는 가벼운 루어로 중간 크기 농어를 노리는 낚시에 맞습니다.
하구나 방파제처럼 장애물이 적은 자리에서 작은 미끼를 쓸 때 충분합니다.
반대로 큰 미끼를 쓰거나 장애물이 많은 곳에서
큰 고기를 끌어내야 한다면 150 사이즈로 올려 보세요.
살아 있는 미끼처럼 무거운 미끼를 쓰는 낚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리가 바뀌면 릴 크기부터 바꾸는 편이 낫습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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