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 앞에서 줄이 쓸릴 때, 갯바위 생미끼 부시리는 드랙을 풀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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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에서 부시리가 물면 드랙부터 조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바닥에 암초 턱이 깔린 자리에서는
조일수록 라인이 턱에 쓸려 먼저 끊어집니다.
드랙을 얼마나 조일지보다 턱이 어디에 있는지를 먼저
알아야 12파운드(약 5.4kg) 목줄이 버팁니다.
이 글은 암초 턱을 피하는 드랙 쓰기와 파도 세트를 읽는 타이밍,
큰 미끼와 바늘 고르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턱 앞으로 달리는 고기는 드랙을 풀어 따라가게 둡니다
큰 부시리가 바닥 턱 쪽으로 달리기 시작하면 드랙을 오히려 풀어 줘야 합니다.
이때 줄이 턱 모서리에 쓸리는 감촉이 손끝으로 그대로 옵니다.
그 상태에서 드랙을 조이면 고기는 턱 밑으로 파고들고,
5.4kg급 목줄은 한 번에 끊어집니다.
턱이란 쉽게 말해 바닥에서 계단처럼 솟아 있는 암초 가장자리를 말합니다.
드랙을 한 단계 풀어 고기가 한 번 달리게 두세요.
달릴 만큼 달리고 나서 드랙을 조금 다시 조여 머리를 돌립니다.
큰 부시리는 턱에 닿기 전에 머리를 돌려야 목줄이 남습니다.
몇 번 겪어 보면 턱에 닿는 순간의 감촉만으로도 드랙을 풀 때를 알게 됩니다.
2. 스풀은 손끝으로 눌러 속도만 늦춥니다
드랙을 풀어 둔 채로 고기가 계속 달리면
이번에는 줄이 바닥까지 다 나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드랙 손잡이를 건드리지 말고 손끝으로 스풀을 짧게 눌렀다 떼 줍니다.
줄이 풀리는 속도만 줄어들고 드랙 세팅은 그대로 남습니다.
그러니 드랙을 조이는 것과 손끝으로 막는 것은 결과가 다릅니다.
실제로 해 보면 줄이 턱에 닿는 느낌과
고기가 달리는 힘이 한꺼번에 손에 옵니다.
고기가 한 박자 쉬는 순간에 드랙을 반
칸쯤 조여 머리를 돌리면 방향이 바뀝니다.
목줄이 가늘면 한 단계 굵은 20파운드(약
9kg)였으면 하는 순간이 꼭 옵니다.
다만 줄이 가늘수록 이 손끝 제동이 더 쓸모가 있습니다.
3. 파도 세트 사이 쉬는 틈에 고기를 올립니다
고기를 20m쯤 앞까지 당겨 놓았다면 이제 문제는 파도입니다.
파도 세트란 큰 파도가 서너 개 묶여 연달아 들어오는 한 덩어리를 말합니다.
너울이 센 때 억지로 올리면 고기를 놓치고,
센 파도가 줄을 당기면 목줄이 먼저 터집니다.
세트와 세트 사이에는 2~3분쯤 잔잔한 틈이 생깁니다.
찌가 세 번째 파도 위로 올라타 지나가는 것을
확인한 뒤, 그다음 틈에 맞춰 끌어올려 보세요.
고기를 따라 모래 쪽으로 걸어 올라가며 올려야 하는 때도 있습니다.
파도가 몰릴 때 올리면 놓칩니다.
세트 사이 틈에 올리면 기회가 생깁니다.
4. 포말이 깨지는 자리에서는 큰 미끼가 첫 캐스팅에 반응합니다
흰 포말이 부서지는 자리에 가장 큰 생미끼를
던졌더니 첫 캐스팅에서 바로 입질이 왔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20cm쯤 되는 새끼 부시리가 걸렸는데,
그 순간 더 큰 놈이 새끼를 물고 달아나 버렸습니다.
작은 고기가 걸리면 그 뒤를 따르던 큰 놈이 덮치기도 합니다.
이럴 때 바늘이 작으면 큰 놈은 바늘에서 빠져나갑니다.
입질을 한 번 놓친 뒤 바늘을 한 단계 큰
것으로 바꿨더니 묵직한 놈이 이어서 물었습니다.
생미끼를 열두어 마리 챙겨 가면 이런 장면을 여러 번 겪게 됩니다.
미끼 통까지 걸어야 하는 거리가 멀면 채우러
가기가 번거로우니 처음부터 넉넉히 챙기세요.
5. 발밑 성게와 암초 구멍은 던지기 전에 봅니다
암초가 깔린 갯바위에서는 발밑에 성게가 많습니다.
성게를 밟지 않으려고 발을 옮기다 보면 암초 구멍에 발이 들어가기 쉽습니다.
발이 구멍에 끼면 밀려오는 파도를 피할 수 없으니
구멍 안은 처음부터 딛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너울이 한 번 크게 들어오면 서 있던 발이
쓸릴 뻔하고 등까지 흠뻑 젖는 일도 있습니다.
미끼 통을 채우러 걸을 때도 같은 길로만 다니세요.
고기를 걸기 전에 서 있을 자리부터 정해 두면 랜딩이 한결 편합니다.
물속 턱을 모르고 던지면 줄부터 잃습니다
처음 가 보는 갯바위라면 첫 입질이 올 때
줄이 어디에 쓸리는지부터 손끝으로 확인해 보세요.
쓸리는 느낌이 있으면 그쪽으로는 고기를 보내지 말고,
드랙을 풀어 다른 쪽으로 머리를 돌려야 합니다.
부시리 시즌인 6~11월에 제주와 남해 외해권 갯바위는
포말대 바로 밑이 암초인 곳이 많아 이 방법이 잘 맞습니다.
큰 놈을 올렸다면 물속에서 머리를 잡고 숨을
돌리게 한 뒤 살려 보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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