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코타 500HG 릴 분해 정비, 부품 방향을 사진으로 남겨야 조립이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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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을 분해하다 막히는 곳은 대개 풀 때가 아니라 조립할 때입니다.
와셔 한 장, 스프링 하나에도 놓는 방향이 있습니다.
부품 방향을 기억에만 맡기면 어느 면이 위였는지 몰라서
결국 다시 열게 됩니다.
그 방향을 잃지 않는 기준을
시마노(Shimano) 테코타(Tekota) 500HG를 예로 들어 제시합니다.
이 글은 사진 기록, 와셔 방향, 나사 고정제, 라인 가이드 폴 정비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분해 전에 사진부터 찍고 부품은 접시에 놓습니다
릴 정비의 절반은 기록입니다.
부품이 빠질 때마다 사진을 한 장씩 남겨 두세요.
사진에는 부품이 어느 방향으로 빠졌는지가 그대로 담겨서
조립하다 막혔을 때 그 자리로 돌아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처음 열어 보는 모델이라면 분해도부터 구해 두는 게 좋습니다.
분해도는 부품이 놓인 순서와 위치를 그려 놓은 도면을 말합니다.
내부가 이전 모델과 비슷해 보여도 기준점이 하나 생깁니다.
빼낸 부품은 바로 얕은 접시에 올립니다.
패스트푸드 용기 바닥 정도면 충분합니다.
작업이 끝났을 때 접시가 비어 있으면 부품이 모두 제자리로 돌아간 것입니다.
2. 핸들 쪽에서는 클릭 스프링이 가장 먼저 튀어 나갑니다
핸들을 빼면 스타 드랙 안쪽에 작은 클릭 스프링이 있습니다.
이 스프링은 조금만 방심해도 튀어 나가서 찾느라 시간을 쓰게 됩니다.
손가락으로 누르듯 잡고 천천히 빼세요.
그다음은 와셔입니다.
뒷면에 홈이 없는 납작한 와셔가 하나 있고, 곡면으로 휜 장력 와셔가 두 장 이어집니다.
이 장력 와셔는 스타 드랙의 강약을 받아 주는 부품입니다.
스타 드랙 너트는 한쪽 면에 턱이 있습니다.
스프링을 받는 홈이 있는 면이 위로 오도록 놓는 게 맞습니다.
이 방향은 사진을 찍어 두지 않으면 기억에서 가장 먼저 사라집니다.
3. 사이드 플레이트 나사에 고정제가 발려 있으면 풀 때도, 쓸 때도 문제입니다
사이드 플레이트는 작은 십자 나사 네 개로 잡혀 있습니다.
열기 전에 뒷면에도 숨은 나사가 없는지 먼저 살펴보세요.
마지막 나사를 풀 때는 케이스를 눌러 주어야 안쪽 스프링이 튀지 않습니다.
이 릴의 나사에는 푸른색 저강도 고정제가 발려 있어서 덜걱거리며 빠지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정비하는 쪽에서는 고정제를 다시 바르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열을 가해야만 풀리는 종류라서, 한 번 바르면 다음 정비 때 릴이 아예 열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선상 현장에서는 이렇게 굳어 버려 손을 못 대는 릴이 실제로 있습니다.
나사는 풀고 나서 길이가 모두 같은지 대조해 두세요.
같은 크기라면 어느 구멍에 들어가도 상관없습니다.
4. 클러치 쪽 래칫은 톱니 방향이 조립의 열쇠입니다
케이스를 열면 요크와 메인 기어가 나옵니다.
먼저 요크에 걸린 스프링부터 빼야 합니다.
불빛 아래서 돌리다 보면 스프링이 튀어 나가기 때문입니다.
이 릴에는 역회전 방지 클러치와 보조 역회전 방지 도그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도그는 기둥에 얹혀 있어서 메인 기어를 뺄 때 같이 따라 나오는지 확인하세요.
클릭 래칫은 톱니가 어느 쪽으로 향했는지 사진에 꼭 남겨야 합니다.
이 릴은 위에서 보았을 때 톱니가 반시계 방향으로 서 있습니다.
드랙에 쓰는 카본 와셔는 윤활이 필요 없습니다.
표면이 닫혀 있어서 구리스를 발라도 도움이 되지 않으니 깨끗이 닦아 두면 됩니다.
기어 톱니도 이 단계에서 함께 보세요.
비교적 최근 모델이라 흠집이 없다면 닦아서 그대로 쓰면 됩니다.
5. 반대쪽 플라스틱 기어에는 구리스를 바르지 않습니다
반대쪽 사이드 플레이트는 나사 세 개입니다.
앞서와 같은 방식으로 나사를 풀고 크기를 확인한 뒤 열면 됩니다.
안쪽에는 스풀 끝에 붙은 플라스틱 기어가 있습니다.
플라스틱은 스스로 윤활이 되기 때문에 구리스를 바르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베어링에만 기름을 한 방울 떨어뜨립니다.
이 릴에는 플라스틱 구동 기어가 세 개 들어 있습니다.
스풀의 힘을 작은 기어가 받아 더 큰 기어에 넘기고, 그 기어가 웜기어를 돌리는 구조입니다.
다시 덮을 때는 기어끼리 물려야 하므로 딸깍 하고 들어가는 소리가 나는지 확인하세요.
6. 라인 가이드 폴은 묵은 구리스가 고장 원인입니다
정비의 마지막은 라인 가이드 안의 폴입니다.
폴은 라인 가이드를 좌우로 밀어 주는 작은 부품으로, 오래 쓰면 더러워지고 휘거나 닳습니다.
도자기 재질로 만든 폴도 시중에 나오지만 메탈 폴과의 차이는 확인된 바가 없습니다.
가이드 캐리지의 덮개를 열고 구멍에 뾰족한 도구를 넣어 폴을 빼냅니다.
양쪽 끝이 같은 높이로 뾰족한지, 어깨 부분에 묵은 구리스가 끼어 있지 않은지 보세요.
폴이 고장 나는 이유는 대개 묵은 구리스입니다.
덮개를 다시 닫을 때는 손으로 먼저 돌려 시작하세요.
비뚤게 들어가면 덮개가 부러집니다.
끝까지 조이지 말고 톱니가 홈에 앉을 때까지 릴을 돌려 가며 조이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웜기어에 기름을 조금 바릅니다.
확인 없이 넘기면 다시 열게 됩니다
조립을 마쳤다면 바로 낚시를 가지 말고 동작부터 봅니다.
기어를 넣고 핸들을 돌려 매끄러운지 보고, 프리 스풀을 눌러 요크와 걸리는지 살펴보세요.
드랙이 단단히 걸리는지도 이때 확인합니다.
보관할 때는 드랙을 풀어 두는 편이 낫습니다.
카본 와셔가 눌린 채로 오래 있으면 좋을 게 없기 때문입니다.
다른 모델을 만나도 순서는 같습니다.
분해도를 구하고, 사진을 남기고, 접시를 비우면서 조립하면 됩니다.
릴은 정비해 놓고 낚시를 가야 제값을 합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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