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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노 트리톤과 스피드마스터, 기어비 4.3 대 5.2 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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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레벨와인드 릴을 고를 때 베어링이 많을수록 좋다고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바닥을 찍고 조류에 흘리는 낚시에서는 베어링이 하나뿐인 릴이 더 오래 버티기도 합니다.
그래서 감는 속도와 부품 재질, 속 구조를 나눠 놓고 판단 기준을 잡았습니다.
이 글은 시마노(Shimano) 트리톤(Triton) TR 100G와
옛 스피드마스터(Speedmaster)의 차이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현행 TR 100G는 기본기만 갖춘 릴입니다

지금 시마노가 파는 표준형이 TR 100G입니다.
200G는 폭만 조금 더 넓을 뿐 나머지는 똑같습니다.
합사를 쓴다면 굳이 200G까지 갈 필요가 없습니다.

기어비는 4.3:1이고 전체가 그래파이트입니다.
스타 드랙에 레벨와인드를 갖췄고, 스풀 해제 레버를 풀어도 핸들을 돌릴 때 자동으로 맞물리지 않습니다.
레버를 직접 넘겨야 릴이 걸립니다.
그래서 쓰면서 번쩍이는 맛은 없지만, 해야 할 일은 하는 릴입니다.

예전에는 몸체에 트리톤이라는 이름이 박혀 있었는데 지금은 이름이 빠졌습니다.
새 제품에는 일본산 대신 말레이시아산 표기가 붙습니다.

2. 드랙은 18~20파운드, 바닥 낚시에는 넘칩니다

트리톤 계열 드랙은 적어도 18~20파운드(약 8~9kg)까지 나옵니다.
보통 낚시인이 바닥 낚시에서 쓸 만큼은 충분합니다.
외해 바닥을 훑는 낚시에도 이 정도면 잘 버팁니다.

몸체에는 볼 베어링 드랙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유는 드랙 스택 위에 롤러 베어링이 하나 올라가 있기 때문입니다.
드랙 스택 자체는 아주 단순합니다.

3. 기어비 5.2는 줄 감는 속도에서 바로 티가 납니다

1980년대 말에서 1990년대 초에 같은 틀로 나온 옛 모델이 스피드마스터 100GT입니다.
4.3:1이 아니라 5.2:1이어서 슈퍼 하이 스피드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두 릴에 줄을 나란히 감아 보시면 5.2:1 쪽이 눈에 띄게 빠릅니다.
이 차이가 스피드마스터를 지금도 찾게 되는 이유입니다.
상자에는 일본산이라고 적혀 있고, 옆면에는 스피드마스터 슈퍼 하이 스피드라고 인쇄돼 있습니다.

같은 레벨와인드 릴이라도 그 시절 5.2:1은 고속 릴이었습니다.
요즘은 기어비가 9:1까지 올라가니 느낌이 달라졌습니다.

4. 옛 모델은 손이 닿는 곳이 금속입니다

핸들 너트 리테이너부터 모양이 다릅니다.
하나는 너트를 둘러싸고, 하나는 너트 위를 덮습니다.
옛 모델에는 금속 링이 하나 들어가 겉모양을 살려 줍니다.
핸들 릴리즈 노브도 금속입니다.

가장 큰 차이는 레벨와인드 쪽 폴 캡입니다.
요즘 모델은 플라스틱이라서 줄이 감겼을 때 당기면 갈라질 수 있습니다.
옛 모델은 금속이라 그럴 걱정이 없습니다.
손이 자주 가는 곳이 금속이라 믿음이 갑니다.

가격이 오르는 동안 재료는 금속에서 그래파이트와 플라스틱으로 바뀌었습니다.
부품을 아끼는 쪽으로 간 셈입니다.

5. 파이팅 스타 모델은 드랙이 더 조여지지 않게 막습니다

스피드마스터 가운데 TSM 100 FS 파이팅 스타 모델이 있습니다.
드랙 압력을 미리 정해 놓는 장치가 달려 있습니다.
오래 가지 못한 장치라서 약간 장난감 같다는 평도 있습니다.

노브를 눌러 앞뒤로 돌려 보시면 스타 드랙이 한쪽으로만 돌아가게 잠깁니다.
뒤로는 돌려 풀 수 있지만 앞으로는 더 조일 수 없습니다.
조여 놓은 지점이 드랙의 한계가 되는 셈입니다.

이 장치가 쓸모 있을 때가 있습니다.
새우 생미끼를 찌에 달아 봉돌과 스토퍼로 수심을 맞춘 뒤 조류에 흘리는 낚시입니다.
미끼를 바닥에서 30~60cm 띄워 두면 바닥에 걸리지 않고 지형 위를 훑을 수 있습니다.
이 낚시로 노리는 고기는 입이 약해서 드랙이 너무 조여지면 안 됩니다.
동행자가 큰 고기를 걸고 드랙을 조이는 일을 막으려고 이 모델을 쓰기도 합니다.

6. 베어링이 하나뿐인데도 오래 버티는 이유

이 릴은 열어 보기 쉽습니다.
작은 나사가 아니라 큼직한 나사가 그래파이트에 물려 있습니다.
사이드 플레이트를 열어 보세요.
스풀이 통째로 빠집니다.

스풀은 전부 알루미늄이고 축은 스테인리스입니다.
사이드 플레이트에는 청동 부싱이 있고 그 옆에 레이스 역할을 하는 작은 청동 부품이 있습니다.
핀이 기어 쪽으로 들어가는 곳에도 청동 부싱입니다.
이 릴에서 볼 베어링이 아닌 곳은 청동입니다.
핸들 쪽 롤러 베어링이 릴 전체에서 유일한 베어링입니다.

볼 베어링은 정비를 게을리하면 오히려 탈이 납니다.
어느 중고 릴은 열어 보니 안에 모래가 가득했는데, 베어링이었다면 큰일이었을 겁니다.
청동 부싱은 모래가 들어가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멀리 던지는 대회용이 아니라 바닥에 내려 조류에 흘리는 낚시용이기 때문입니다.

7. 중고는 쓴 사람의 이력부터 따져 봅니다

스피드마스터에는 베어링이 하나 더 들어 있습니다.
스풀 쪽에도 베어링이 있어 박스에는 스테인리스 볼 베어링 두 개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정도 차이가 이 릴의 가장 큰 변화입니다.

그러나 중고로 보는 릴은 대부분 많이 굴려진 상태입니다.
파이팅 스타 모델은 특히 멀쩡한 걸 찾기 어렵습니다.
20년 넘은 릴이라 앞서 쓴 사람이 어떻게 썼는지 알 수 없습니다.
쓸 생각이라면 처음 가져왔을 때 구석구석 살피고 정비부터 하세요.

한 가지 단서가 있습니다.
처음 산 사람이 내륙 쪽에 살았다면 담수에서 쓴 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쓰던 사람의 합사 때문에 레벨와인드 플라스틱에 쥐가 갉은 듯한 홈이 파인 릴도 흔합니다.

오래된 릴을 그냥 쓰면 생기는 일

오래된 릴은 열어서 닦고 구리스를 새로 바른 뒤에 쓰는 것이 우선입니다.
앞선 사용자가 어떤 낚시에 썼는지 모르기 때문에 안쪽에 쌓인 것을 먼저 확인하세요.

바닥 낚시에는 기어비 4.3 모델을, 찌를 흘리는 낚시에는 5.2 모델을 나눠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같은 시리즈로 맞춰 놓으면 쓰는 손이 편하고 부품도 서로 비슷해서 관리하기 쉽습니다.
자리가 바뀌어 모래나 흙탕물을 만나도 부싱 구조는 손볼 곳이 적습니다.
레벨와인드 쪽 표면에 흠이 있어도 기능에는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으니 겉흠집만 보고 고르지는 마세요.

낚시 전 확인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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