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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사 4가닥과 8가닥, 바위나 수초 앞에서 갈린 쓰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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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사는 호수와 브랜드만 보고 고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같은 굵기여도 바위나 말뚝 앞에서는
줄이 쓸려 쉽게 끊어지고,
수초가 빽빽한 곳에서는 줄이 풀잎을 제대로 가르지 못해 애를 먹습니다.
자리마다 합사의 가닥 수와 굵기를
어떻게 고르는지 기준을 세워 보겠습니다.

이 글은 합사의 가닥 수, 호수, 색, 스풀에 감는 순서, 매듭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한겨울 추위와 신축이 필요한 낚시에서는 합사를 내려놓습니다

합사는 쉽게 말해 다이니마(Dyneema) 같은 섬유를 아주 가는 밧줄처럼 꼬아 만든 줄입니다.
늘어나는 게 거의 없어서 바닥의 느낌과 챔질이 그대로 손에 옵니다.
굵기에 비해 힘이 세서 같은 강도의 나일론보다 훨씬 가늡니다.
감았다 풀어도 말림이 없어 곧게 나옵니다.

그래도 합사를 쓰지 않는 때가 두 가지 있습니다.
영하로 내려가는 날 써 보면 합사가 물을 먹은 채 스풀에서 얼어붙어 줄 풀림이 막힙니다.
배스 크랭크베이트처럼 고기가 머리를 털 때 바늘이 빠지기 쉬운 낚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낚시에는 잘 늘어나는 나일론이나 플로로카본이 낫습니다.

2. 바위와 말뚝 앞에서는 4가닥, 그 밖의 자리에서는 8가닥입니다

합사는 브랜드를 떠나 4가닥과 8가닥, 두 종류로 나뉩니다.
차이는 줄 표면의 매끄러움에서 갈립니다.
8가닥은 단면이 둥글고 미끄러워 캐스팅이 잘 되지만 쓸림에는 조금 약합니다.
4가닥은 거칠고 밧줄 같은 대신 쓸림에 더 잘 버팁니다.

바위밭, 나뭇가지 더미, 선착장 말뚝 주변이라면 4가닥을 감아 보세요.
연잎이나 수초가 빽빽한 곳에서도 거친 4가닥이 풀잎을 톱처럼 가르며 빠져나옵니다.
자리에 쓸림이 있느냐에 따라 합사의 가닥 수가 정해집니다.
그 밖의 자리는 던질 때 부드러운 8가닥이 편합니다.

3. 합사 호수는 나일론 쓰던 때보다 한 단계 굵게 잡습니다

합사는 늘어나지 않아서 챔질 충격을 줄이 받아 주지 못합니다.
너무 가는 줄은 챔질하다 그대로 터지는 일이 생깁니다.
나일론 8~10파운드(약 3.6~4.5kg)를 쓰던 자리라면 합사는 12~15파운드(약 5.4~6.8kg)로 잡아 보세요.

8가닥 10파운드는 나일론 2파운드와 굵기가 같습니다.
그래서 한 단계 굵게 가도 스풀에 줄이 넉넉히 감기고, 비거리 손해도 크지 않습니다.
두꺼운 수초 속 배스는 4가닥 30파운드(약 13.6kg)로 끌어냅니다.
아주 빽빽한 곳의 개구리 루어는 80~100파운드(약 36~45kg)까지 갑니다.
반대로 6~8파운드(약 2.7~3.6kg) 8가닥이면
약 1g 지그도 멀리 날릴 수 있습니다.

다만 파운드 표기는 제품마다 다릅니다.
일본산 합사는 10파운드 표기에 거의 딱 10파운드가 나오는데,
파워프로(PowerPro)는 표기보다 더 버티는 편입니다.

4. 줄 움직임이 보여야 하는 낚시는 밝은 색을 감습니다

많이 쓰는 색은 이끼색과 형광 노랑, 두 가지입니다.
리더에 플로로카본을 묶는다면 줄 색이 눈에 띄어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합사는 워낙 가늘어서 이끼색을 감으면 빛이 약할 때 물을 내려다봐도 줄이 보이지 않습니다.
드롭샷이나 스틱 웜처럼 줄이 움직이는 것으로 입질을 읽는 낚시라면 밝은 색이 유리합니다.
반대로 합사를 루어에 곧바로 묶는 자리가 있습니다.
빽빽한 커버를 플리핑하거나 연잎 위로 개구리 루어를 던질 때는 이끼색이 줄을 감춰 줍니다.

5. 합사는 밑줄부터 깔고 스풀의 절반쯤만 감습니다

합사는 너무 미끄러워서 스풀에 곧바로 묶고 감으면 줄 전체가 스풀 위에서 헛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줄을 다 뜯어내고 처음부터 다시 감아야 합니다.
그래서 나일론 밑줄을 먼저 깔아 스풀을 단단히 물게 합니다.

밑줄은 비싼 합사를 아끼는 데도 쓰입니다.
합사는 가늘어서 135m쯤만 감아도 낚시에는 충분합니다.
스풀에는 감을 수 있는 양이 적혀 있습니다.
12파운드(약 5.4kg) 나일론이 약 200m, 0.18mm 합사가 약 270m 감긴다면
합사 135m는 스풀의 절반이므로 밑줄도 절반쯤, 100m 안팎이면 됩니다.

6. 텐션을 걸며 감아야 줄이 스풀에 파고들지 않습니다

감기 전에 줄을 로드의 첫 번째 가이드에 먼저 통과시켜 두세요.
베일을 열고 스풀에 이중 오버핸드 매듭을 묶은 뒤, 꼬리를 바짝 잘라 밑줄을 감습니다.
밑줄이 스풀의 절반쯤 차면 유니 투 유니 매듭으로 합사를 이어 줍니다.
이 매듭은 스풀 깊이 묻혀서 파이팅 때 닿지 않으니 강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합사는 반드시 팽팽하게 당기며 감아야 합니다.
느슨하게 감으면 대형 어종이 걸리거나 바닥에 걸렸을 때 줄이 아래층으로 파고듭니다.
텐셔너가 없다면 헝겊이나 키친타월로 줄을 쥐고 감으면 손도 안 다칩니다.
줄은 스풀 가장자리에서 약 1.5mm 아래까지 채우세요.
거기까지 차야 멀리 날아가지만, 가득 채우면 매듭과 엉킴이 늘어납니다.

7. 매듭은 세 가지면 충분하고 합사와 리더는 FG 노트로 묶습니다

밑줄과 합사를 잇는 더블 유니 매듭은 합사 쪽을 4~5번, 나일론 쪽을 한 번 적게 감아 조입니다.
물에 적셔 조인 뒤 두 매듭을 서로 맞닿게 밀면 아주 강한 매듭이 됩니다.
다만 부피가 커서 가이드를 지날 때 툭툭 걸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합사와 플로로카본 리더는 FG 노트가 훨씬 매끈합니다.
합사를 입에 물어 팽팽하게 잡고, 리더로 합사를 감아 나갑니다.
감는 횟수는 15파운드(약 6.8kg) 이상이면 21번, 그보다 가늘면 25번입니다.
오버핸드 한 번으로 고정하고 적셔서 세게 조인 뒤, 마무리 오버핸드를 두 번 더 묶으세요.

합사는 겉에 왁스 코팅이 남아 있어 매듭이 미끄러지기도 합니다.
묶기 전에 소매를 접어 줄 끝을 한 번 훑어 두면 좋습니다.

줄만 보고 감으면 자리마다 줄을 다시 갈게 됩니다

쓸림이 심한 바위밭이 끝나고 열린 물가로 옮기면 8가닥이 낫고, 수초밭으로 들어서면 다시 4가닥이 낫습니다.
자리가 바뀌면 가닥 수와 색부터 바꿔 보세요.

쓸리는 자리를 오래 다니면 한쪽 끝만 닳습니다.
이때는 줄을 다른 릴에 옮겼다가 되감아 순서를 뒤집어 보세요.
스풀 안쪽에 있던 새 줄이 바깥으로 나와서 한 번 더 쓸 수 있습니다.

낚시 전 확인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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