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수초에 21g 지그를 던지는 NRX 894C, 흠은 팁이 무거운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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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수초에 지그를 던질 로드를 고를 때 감도와 가벼움만 따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하루 종일 쥐고 있으면 팁이 무거운 로드는 손목에서 먼저 티가 납니다.
NRX 894C를 예로 삼아 이 로드가 어느 지형에서 빛나고 어디서 아쉬운지 기준을 세워 봅니다.
오래 쥐고 던지는 날일수록 이 차이가 커집니다.
이 글은 지그 무게와 수심, 라인, 균형, 액션, 감도, 가이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깊은 수초와 우드 커버에서 21g 지그가 제 무게입니다
NRX 894C는 길이 2.26m의 지그 앤드 웜 로드입니다.
규격은 21g까지로 적혀 있지만 실제로는 더 윗급을 소화한다고 보는 쪽이 맞습니다.
14g에서 21g 사이 지그와 트레일러 조합이 가장 알맞은 구간이고, 28g을 던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깊은 수초에 텍사스리그를 박아 넣는 로드로도 훌륭합니다.
수심 3~7.6m 오프쇼어 수초 지대에서 빽빽한 곳에 던져 넣는 낚시에 강합니다.
브러시 파일과 우드 커버처럼 장애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제 몫을 합니다.
얕은 곳에서도 쓸 수는 있습니다.
다만 2.26m에 팁이 무거워서 독 밑으로 스키핑하거나 얕은 커버를 정밀하게 두드리는 데는 맞지 않습니다.
2. 지그를 무겁게 쓰려면 줄도 한 단계 굵게 갑니다
큰 지그에는 9kg급 플루오로카본을 감는 편이 낫습니다.
줄이 굵으면 지그가 천천히 가라앉습니다.
전방 소나로 추적할 때 수초나 브러시 파일 속으로 들어가는 길을 눈으로 따라가기 좋습니다.
6~8kg급 플루오로카본으로도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PE에 플루오로카본 리더를 이어도 되고, 마음에 드는 플루오로카본을 고르면 됩니다.
지그 전용 로드로 쓴다면 조금 굵은 줄 쪽이 낫습니다.
3. 무게 119g에 팁이 무겁다는 흠이 있습니다
무게가 약 119g밖에 안 되는 가벼운 로드입니다.
가게에서 쥐면 가볍지만 하루 종일 쓰면 균형이 좋지 않다는 점이 드러납니다.
릴을 무거운 걸로 바꿔도, 가벼운 걸로 바꿔도 팁이 무거운 건 그대로입니다.
블랭크 끝쪽에는 살이 많은데 손잡이 쪽에는 받쳐 줄 무게가 없기 때문입니다.
같은 지그 로드인 2.2m 메가배스(Megabass) FMJ는 정반대입니다.
2.26m보다 짧은데도 어떤 릴을 얹어도 균형이 맞습니다.
해 뜰 때부터 질 때까지 지그만 던지는 날에는 이쪽이 편합니다.
NRX는 오래 쥐고 던지면 손목이 먼저 지칩니다.
그렇다고 못 쓸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메인 지그 로드로 쓴다면 균형을 맞출 방법을 같이 찾아 두세요.
4. 뻣뻣해 보여도 마지막 가이드까지 휩니다
가게에서 휘어 보면 막대기처럼 뻣뻣하고 팁이 아주 빠르게 느껴집니다.
막상 훅셋을 하고 고기를 걸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자갈이 깔린 날카로운 곶은 수심이 1m쯤인데 배가 떠 있는 쪽은 6m가 넘습니다.
이 자리에서 지그를 끌다 입질을 받으면 블랭크가 마지막 가이드까지 깊게 휘어 들어갑니다.
눈으로 보면 낚시인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부드럽게 휩니다.
그래서 굵은 바늘을 단 큰 지그도 세게 박아 넣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세게 챔질해도 모자라지 않고, 일단 박힌 바늘은 잘 빠지지 않아 올리는 비율이 높습니다.
천둥 치듯 챔질하는 맛이 있으니 한 번 세게 채 보세요.
5. 모래 수초 3.7m에서 슬랙 라인이 튀는 걸 봤습니다
수심 3.7m쯤 되는 모래 수초 오프쇼어에서 배스 무리를 찾아 지그를 던지던 장면입니다.
줄이 늘어진 상태에서 줄 끝이 튀어 오르는 걸 눈으로 보고, 동시에 손에도 느껴져서 챔질했습니다.
슬랙 라인 감도가 이 정도 나오는 로드는 흔치 않습니다.
줄을 팽팽히 당긴 상태에서는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그 로드 가운데 감도로는 손꼽힌다는 평을 받습니다.
그립도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방아쇠 손잡이가 편하고 코르크가 오래 가며, 로드를 손바닥으로 덮고 쓰기에 알맞습니다.
6. 코일 가이드는 가볍고 예민하지만 가끔 줄이 낍니다
이 로드는 중간까지 보통 가이드를 달고, 끝쪽에는 인서트가 없는 코일 가이드를 씁니다.
금속 선을 감아 만든 가이드라 구부러졌다가 다시 펴집니다.
인서트가 없어서 로드가 가볍고 감도도 좋아집니다.
단점은 두 가지입니다.
가끔 줄이 코일 사이에 끼어 손으로 빼 줘야 합니다.
또 몇 번은 가이드가 부러질 수도 있는데, 수리점에서 부담 없이 교체합니다.
NRX를 여러 대 써 온 낚시인은 파손이 전부 자기 과실이었다고 말합니다.
차 문에 끼이거나 배에서 내리다 부딪힌 경우입니다.
낚시를 하다 로드가 부러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합니다.
하루 종일 던진다면 균형부터 따져 봅니다
깊은 수초에서 14~21g 지그를 던지는 낚시라면 이 로드를 고를 만합니다.
감도와 후킹, 내구성이 좋아서 균형 말고는 흠이 눈에 띄지 않습니다.
반대로 얕은 커버를 정밀하게 두드리거나 독 밑으로 스키핑하는 날에는 아쉽습니다.
그런 날은 짧고 균형이 좋은 로드로 바꾸세요.
뒤쪽에 무게를 더해 균형을 맞추는 방법도 찾아 보세요.
깊은 자리에서 큰 지그를 천천히 가라앉혀 수초 속으로 밀어 넣을 때는 이 로드가 제값을 합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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