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 농어 릴은 6000번이 한계, 8000번을 달면 하루가 고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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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 장비를 고를 때 로드는 길수록, 릴은 클수록 좋다고 생각하고 사는 실수를 자주 합니다.
그러면 발앞에서 입질이 오는 자리에서도 무겁고 둔한 장비를 하루 종일 들고 있어야 합니다.
이 낚시는 자리가 어디냐에 따라 맞는 장비가 달라지는 만큼, 자리별로 로드 길이와 릴 크기를 맞추는 기준을 세워 보겠습니다.
이 글은 서프와 내만의 로드 길이, 허용 무게, 릴 번호별 쓰임새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로드는 길이보다 어느 자리에서 던지느냐가 먼저입니다
서프 로드는 쉽게 말해 바깥 파도 앞과 하구 입구, 내만 안쪽을 한 대로 오가는 긴 루어 로드입니다.
같은 서프 로드여도 자리에 따라 필요한 길이가 달라집니다.
2.7m 로드는 내만 안쪽에서 쓰기 좋습니다.
큰 파도를 넘겨 던질 일도 없고 모래 턱 너머까지 멀리 보낼 일도 드뭅니다.
루어가 발앞에 떨어져도 입질이 오는 곳이라 크고 무거운 로드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더 가볍게 하고 싶은 날은 2.3m나 2.4m 로드로 한 단계 줄여도 됩니다.
2. 2.7m 미디엄 모더레이트 패스트가 가장 무난합니다
2.7m 미디엄 모더레이트 패스트는 라인 10~20파운드(약 4.5~9kg)에 루어 28~112g이 허용 범위입니다.
만능에 가장 가까운 구간입니다.
3m나 3.2m 로드도 같은 28~112g 범위를 가장 편하게 씁니다.
그보다 가는 2.7m 미디엄 라이트도 있습니다.
허용 루어 무게는 10~42g이고, 이음매도 굵은 사인펜보다 가늘 만큼 얇습니다.
낚시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나 아이에게 건네 보세요.
힘 좋은 회유 어종과 싸우는 맛을 보기 좋습니다.
바람이 없는 아침에는 작은 벅테일 하나로도 충분히 재미를 봅니다.
3. 가이드가 위로 몰린 3m 로드는 과부하와 세워 당기기에 약합니다
3m 분할 투피스 중에는 가이드가 위쪽 절반에만 몰려 있는 모델이 있습니다.
허용 무게는 28~84g이고 아주 부드러워서 부러지기도 쉽습니다.
5인치 미노우까지는 던져도 6인치 큰 미노우는 하중을 못 버티고 터질 것 같아 쓰지 않습니다.
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런 로드는 높이 세워 바위 위로 끌어 올리다가 부러지는 일이 흔합니다.
세워 당기는 실수까지 받아 주는 로드가 아닙니다.
첫 가이드가 하단 절반에 있는 3m 로드는 사정이 다릅니다.
56~140g까지 허용하고 균형이 좋아서 14~56g 벅테일부터 큰 스윔베이트까지 던집니다.
같은 3m여도 가이드 위치에 따라 약한 정도가 달라집니다.
4. 가을에 발앞까지 붙는 날은 허용 무게가 낮은 3.2m가 편합니다
3.2m 미디엄 모더레이트 로드는 라인 10~20파운드에 21~112g이 허용 범위입니다.
가을에는 이 로드 하나로 21~112g을 던지는 날이 많습니다.
농어가 발앞까지 바짝 붙는 때가 있어서 멀리 보낼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날은 굳이 무거운 루어를 달 필요가 없습니다.
21g짜리 벅테일 하나에도 로드가 알맞게 휘어 줍니다.
반대로 너무 빳빳하거나 더 무거운 루어에 맞춘 로드에 가벼운 루어와 가는 라인을 달면 캐스팅이 둔해집니다.
5. 릴은 5000~6000번이 한계고 8000번대는 짐입니다
릴 번호는 로드 길이에 맞춰 올려 갑니다.
4500번은 2.3~2.7m 라이트 로드에 맞고, 5000~5500번은 3m와 3.2m 로드에 얹습니다.
3.2m 로드에는 6000번으로 올리면 무게 균형이 조금 나아집니다.
5500번이면 서프나 하구, 내만에서 올라올 어떤 어종도 상대할 수 있습니다.
6000번은 균형을 위한 선택입니다.
둘 다 묵직합니다.
로드와 릴을 묶은 세트를 샀더니 8000번이나 8500번 릴이 달려 있는 일이 있습니다.
서프 농어에는 필요 없습니다.
부피가 크고 무거워서 물가에서 하루를 보낼수록 팔이 지칩니다.
펜(Penn)이면 6500번, 일본 릴이면 6000번이 위쪽 한계입니다.
6. 5000번대와 6000번 사이에서 값이 갈리는 곳은 이렇습니다
시마노(Shimano) 사라고사(Saragosa) 6000번은 2.7m 미디엄 라이트에 자주 얹는 릴입니다.
5000번과 다른 점은 스풀 크기뿐이라 무게는 28g쯤 줄어드는 정도입니다.
큰 고기가 걸렸을 때를 생각해 여분의 라인이 더 감기는 6000번을 씁니다.
합사 30파운드(약 13.5kg)를 감으면 부드럽게 멀리 나갑니다.
모래에 파묻히거나 물에 빠뜨려도 잘 버텼습니다.
펜 스핀피셔(Spinfisher) 6 4500번은 값에 비해 힘이 좋은 릴입니다.
고치기 쉽고 부품 교체도 쉽고 청소하기도 쉽습니다.
시마노 스트라딕(Stradic) 4000번은 훨씬 가볍고 부드러우며 방수도 낫지만 값이 거의 두 배입니다.
서프 로드에는 스트라딕 4000번보다 스핀피셔가 더 믿음직한 일꾼입니다.
7. 큰 릴에서 갈리는 소리가 나면 막 쓰는 사람만 비싼 방수 릴을 삽니다
펜 슬래머(Slammer) 6500번은 처음 나간 날 방파제 입구 조류 속에서 10파운드(약 4.5kg)급 힘 좋은 회유 어종을 걸었습니다.
그 뒤 안쪽에서 갈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작동에는 문제가 없지만 새 릴 같은 부드러움은 사라졌습니다.
더 비싼 상급 모델이 따로 나와 있어도 차이를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슬래머를 살 수 있다면 일반형을 사세요.
모래에 던지고 바위에 부딪히는 식으로 막 쓸 때만 아주 비싼 방수 릴이 값을 합니다.
그런 일이 없다면 시마노 릴 정도로도 충분합니다.
예산에 맞춰 고르세요.
큰 릴일수록 오히려 하루가 고달파집니다
자리가 달라지면 로드 길이부터 바꾸세요.
발앞에 농어가 붙는 내만 안쪽이나 하구 입구라면 2.7m급 로드와 4500번 릴이 가볍고 편합니다.
파도를 넘겨 던져야 하는 바깥 서프라면 3m 이상 로드에 5000~5500번 릴을 얹습니다.
여러 자리를 한꺼번에 돌아야 하는 날에는 2.7m 미디엄 하나로 시작해 보세요.
그 정도 무게 범위면 대부분의 자리에서 큰 무리가 없습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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