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을 기울이면 윙윙대는 중고 스피닝릴, 피니언 기어 톱니마다 파여 있던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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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스피닝릴은 핸들이 부드럽게 돈다는 이유로
그냥 넘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돌아간다고 해서 정상은 아닙니다.
베일암이 휘고 기어가 닳은 릴도 돌기는 하고,
문제는 소리와 손끝 느낌으로 먼저 드러납니다.
그래서 중고 릴을 볼 때 무엇부터 살필지
기준을 잡아 봅니다.
이 글은 다이와(Daiwa) 엑시스트(Exist) 2500의
마모 상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루어와 미끼를 합쳐 18g까지가 이 릴이 편한 범위입니다
다이와 엑시스트 2500에 맞는 무게는 0~18g입니다.
루어든 미끼든 이 범위를 넘기면
부드러운 회전도 수명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무게를 넘겨 몇 해씩 쓰는 낚시인도 있습니다.
릴이 돌기만 하면 일은 한다는 말도 틀리지 않습니다.
다만 봐야 할 것은 어떻게 도느냐입니다.
핸들을 돌릴 때 진동과 소음, 흔들림이 있다면
돌아간다 해도 제 성능이 아닙니다.
제대로 된 릴은 시간이 지나도
핸들을 돌리는 손끝으로
기계의 움직임이 느껴집니다.
라인을 타고 입질을 알리는
감도까지 전해집니다.
2. 핸들이 부드럽게 돌아도 릴 상태는 알 수 없습니다
가벼운 루어를 천천히 감다 보면
릴 소리가 그대로 들립니다.
베어링과 기어가 어떻게 돌고 있는지,
안에서 윙윙대는 소리가 나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손을 잘 본 릴은 이런 소리가 거의 없습니다.
결함이 있는 릴은 가벼운 무게를
감을 때 먼저 티가 납니다.
그렇다고 핸들이 부드럽다는 것만 믿을 수는 없습니다.
피니언 기어 축에는 베어링이 세 개 들어 있어서
구르는 마찰이 적고 늘 가볍게 돌기 때문입니다.
부드럽게 도는 것만으로는 기어 상태를 알 수 없습니다.
안티 리버스를 풀어 놓고 핸들을 놓아 보세요.
핸들이 제 무게로 매끄럽게 내려오면
메인 기어와 기어박스에 걸림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릴을 한쪽으로 기울이면 윙윙 소리가 나는 이유
핸들을 빠르게 돌리면서 릴을 한쪽으로 기울이면
한쪽은 조용하고 반대쪽에서만 윙윙 소리가 납니다.
다이와 릴은 대부분 이런 버릇이 있고,
모델에 따라 소리가 크거나 작을 뿐입니다.
소리의 크기는 기어박스가
얼마나 닳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마모가 많을수록 기울였을 때 소리와 진동이 커집니다.
새 릴은 거의 들리지 않거나 아주 약하게만 들립니다.
톱니 모양과 기어 재질도 소리를 바꿉니다.
맞물리는 기어가 강철처럼 단단할수록 소리는 더 큽니다.
여기에 구리스까지 말라 흩어지면
소리를 눌러 주던 막이 사라져 윙윙대기 시작합니다.
기울였을 때 나는 윙윙 소리는
기어박스가 점검을 달라는 신호입니다.
중고 릴을 손에 들면 가장 먼저 기울여 가며 돌려 보세요.
4. 휘어진 베일암은 라인 감김부터 틀어 놓습니다
베일암은 베일을 로터에 붙들어 주는 팔 부분을 말합니다.
베일을 닫았는데도 암이 비뚤어져 있으면
스풀에 라인이 한쪽으로 몰려 감길 수 있습니다.
스풀 캡을 풀고 와셔로 감기는 모양을 맞추기도 하지만
이건 상황을 돌려 막는 방법일 뿐입니다.
휜 곳을 펴서 제 모양으로 돌려놓아야 합니다.
한곳이 더 휘어 있다면 어디선가 눌린 릴입니다.
로터 한쪽이 도장이 벗겨져 금속이 드러나고
홈까지 파인 릴도 있습니다.
베일이 틀어지면 라인롤러를 포함한 윗부분 전체가
함께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나사 머리가 뭉개져 있다면
이미 거칠게 한 번 열린 릴입니다.
드라이버를 대자마자 베일암 나사가 풀립니다.
풀림 방지제도 보이지 않으면
다시 조립한 솜씨가 짐작됩니다.
공구는 좋은 것을 쓰세요.
아끼면 나중에 더 듭니다.
5. 피니언 기어 톱니마다 원을 따라 홈이 파여 있습니다
막상 기어를 꺼내 보면 소리의 뿌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피니언 기어는 메인 기어의 힘을 받아
로터를 돌리는 기어입니다.
손가락에 문질러 보면 황동 가루가 묻어나고,
톱니마다 둘레를 따라 홈이 나 있습니다.
손톱으로 훑으면 걸리지는 않아도
손끝에 단차가 느껴집니다.
메인 기어는 마모가 덜하고
탈은 대개 피니언 기어에서 납니다.
점수를 준다면 만점은 아니어도 중간보다는 위입니다.
광택이 남은 메인 기어는
얼마 전에 갈아 끼웠을 수도 있습니다.
정품이 아닌 새 베어링으로 바뀌어 있어도
사각거리는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조정 와셔 두 개가 빠진 릴도 있습니다.
와셔가 없으면 로크 링이 가라앉아 유격이 생기고,
볼트를 끝까지 조여 고정판까지 휘어 버립니다.
조임 힘은 부품마다 정해져 있으니
작은 볼트일수록 힘을 빼고 다루세요.
6. 스풀 밑 베어링과 샤프트는 구리스가 먼저 망칩니다
열어 보면 스풀 밑 베어링은 열에 아홉이 시끄럽습니다.
드랙을 조일 때 작동면에서 구리스가 밀려 나오고,
그 구리스가 레이스 틈으로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먼지막이가 있어도 안쪽이 막혀 사각거리게 됩니다.
이 베어링이 소리를 내면
드랙이 걸리는 느낌도 거칠어집니다.
샤프트가 새까맣게 더럽다면 닦아서 되살려야 합니다.
캐리지 샤프트 표면이 톱니처럼 거칠게 파였다면
소리가 나고 감기는 동작도 어긋납니다.
로터 쪽 부시 베어링은 비가 오면 물을 먹기 쉽습니다.
실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살아 있으면 닦아서 다시 쓰면 되고,
말라서 소리가 나면 바꿔야 합니다.
소금물에 강한 CRB 베어링은 표시가 따로 있습니다.
소리부터 확인하지 않으면 수리비가 먼저 늘어납니다
중고 릴을 싸게 사려다 수리비가 더 드는 일은 흔합니다.
손에 들면 베일암 모양과 나사 머리부터 살펴보세요.
뭉개진 나사 머리는 거칠게 열린 흔적입니다.
그 안에 정품이 아닌 부품이나
빠진 와셔가 숨어 있기도 합니다.
다음에는 릴을 기울여 가며 돌려서
한쪽에서만 소리가 나는지 들어 보세요.
구리스를 새로 넣어 줄일 수 있는 소리인지,
기어가 닳은 소리인지부터 가려내야 합니다.
기어까지 닳았다면
수리비를 더한 값이 맞는지 따져 보세요.
한국 바다에서는 물을 맞을 일이 많으니
로터 쪽 베어링부터 열어 보는 게 먼저입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