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탄 23피트 낚시 보트, 순정 앵커는 가벼워 밀리고 수납함 채비는 녹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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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보트는 순정 앵커와 순정
수납을 그대로 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2년쯤 타 보면 앵커가 가벼워 자꾸 밀립니다.
해치에 넣어 둔 채비는 습기에
녹이 슬어 있기도 합니다.
순정 그대로는 낚시에 모자란 곳이 꽤 있습니다.
그래서 23피트(약 7m)급 센터 콘솔 낚시
보트에서 무엇부터 손볼지 하나씩 짚어 봅니다.
이 글은 앵커와 로드 홀더, 수납과 어창,
선외기 성능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순정 앵커가 가벼우면 배가 자꾸 밀립니다
모래 바닥에 배를 세울 때마다
앵커가 물리지 않고 흘러 자리를
다시 잡아야 하는 일이 생깁니다.
공장에서 실어 준 앵커와 체인이 가볍기 때문입니다.
중고로 구한 큰 앵커에 체인을 훨씬 길게
달았더니 배가 제자리에 단단히 섰습니다.
보조 앵커를 하나 더 두면 배가
도는 것도 줄일 수 있습니다.
뱃머리에 한 개, 선미에 한 개를 내리는 방식입니다.
앵커 보관함은 오히려 좁은 편입니다.
뱃머리 공간에 여유가 있어서 작은
윈들러스를 달 자리는 나옵니다.
무거운 앵커와 체인을 손으로 들어 던지면
겔코트에 흠이 나기 쉬우니 한 번 따져 보세요.
2. 로드 홀더는 순정 개수로 모자랍니다
뱃전에는 15~30도로 벌어진 낚싯대
거치대가 기본으로 달려 있습니다.
헬름 시트와 티탑에는 로켓 런처가 네 개씩 있습니다.
스피닝이든 베이트든 로드를
가리지 않고 꽂을 수 있습니다.
대형 회유어를 노릴 때는 티탑에
전용 홀더 두 개를 더 답니다.
미끼를 수면에 띄워 둔 프리 라인
로드를 세워 두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센터 콘솔부터 뱃머리까지는
홀더가 거의 없습니다.
추가로 세 개쯤은 더 달 자리가 있습니다.
조타 자리 곁에는 0도 홀더 두 개를 따로 달았습니다.
버트가 꺾인 심해용 로드가 딱 맞게 서서,
배를 몰고 채비를 흘리면서도 로드에 손이 닿습니다.
뱃전 홀더는 크기가 작아 로드가
통로 쪽으로 튀어나옵니다.
걸어 다닐 때 로드를 밟거나 걸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3. 보트 수납함에 채비를 두면 녹스는 이유
옆면 수납함에 채비를 넣어 두고
밤새, 몇 주씩 방치하면 바늘과
쇠붙이부터 녹이 슬어 있습니다.
해치가 방수 패킹으로 닫혀도 습한 배
안에서는 습기가 빠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큼직한 채비 가방에 대부분을 담고,
수납함에는 녹슬지 않는 물건만 둡니다.
찌나 납 봉돌 같은 부속이 그렇습니다.
콘솔에 달린 채비 걸이는 편합니다.
바닷물에 젖은 지그와 루어를 걸어
두었다가 나중에 헹굴 수 있습니다.
디훅커와 플라이어를 꽂아 둘 수 있고, 큰
필렛 나이프가 들어가는 홈도 있습니다.
칼을 안전하게 치워 둘 수 있습니다.
뱃전에 걸어 둔 솔과 뜰채는 갑판이
지저분해질 때 바로 꺼내 쓸 수 있습니다.
4. 단열 어창이 모자라면 얼음 가방을 따로 챙깁니다
이 급의 보트는 수납은 넉넉해도 바닥이나
선미에 놓는 단열 어창이 없습니다.
그래서 얼음을 채운 피시 킬 백을
따로 두고 잡은 고기를 넣습니다.
미끼 어장도 따로 둘 수 있습니다.
라이브웰이 두 개 있어서 미끼
종류별로 나눠 담을 수 있습니다.
한 칸에 한 종류씩 넣어 보세요.
서로 섞이지 않습니다.
헬름 시트에 붙은 롤아웃 쿨러는
옵션이었는데 막상 쓰고 보니
기본으로 넣는 게 낫다고 느껴집니다.
콘솔 쿨러와 앞쪽 수납함은 마개를
뽑으면 물이 밖으로 빠져서 하루
낚시를 마친 뒤 정리가 쉽습니다.
5. 파도가 30~45cm만 돼도 속도를 줄여야 합니다
바다가 거울처럼 잔잔한 날 회전수
5,300rpm으로 만을 가로지르면
시속 약 64km가 나옵니다.
이때 연료는 시간당 약 58L를 씁니다.
200마력 4행정 선외기 한 대로
40~47mph(시속 64~76km)까지 달립니다.
그런데 파도가 30~45cm만
되어도 같은 속도를 낼 수 없습니다.
선체가 딱딱해서 시속 32~42km만
되어도 큰 너울을 넘을 때 해치가 덜컹거립니다.
먼바다로 나가는 날에는 속도를 따로 맞춰 보세요.
2년 동안 선외기는 52시간쯤 돌았습니다.
그동안 한 정비는 엔진 오일과 필터, 로워
유닛 오일, 연료 수분 분리기 정도입니다.
잔잔한 날에는 출발이 빠르고, 한 손으로
조타해도 직진이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물결이 센 날에는 반대입니다.
6. 옵션은 공장에서 최대한 넣는 편이 낫습니다
티탑 위 조명 네 개와 뒤쪽 스프레더
라이트 두 개를 켜면 갑판이 낮처럼 밝아집니다.
밤에 매듭을 묶고 채비를 바꾸기 좋습니다.
공장에서 같이 달면 배선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나중에 따로 달면 배선을 새로 끌어야 합니다.
전동릴을 쓰려면 콘솔에 전원
단자를 따로 놓는 것이 편합니다.
트롤링을 하려면 아웃리거 자리가 미리
뚫려 있어서 장비만 사다 달면 됩니다.
뱃머리 좌석은 햇볕 쬐기 말고는 쓸모가 없고,
물결이 센 날에는 아무도 앉지 않습니다.
그 자리를 낚시용 열린 공간으로 쓸 수
있다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
뱃머리 좌석보다 먼저 손볼 곳은 앵커입니다
23피트급 한 대로 두세 명이
낚시하기에는 크기와 구조가 알맞습니다.
다만 순정 상태에서 부족한
곳을 순서대로 채워야 합니다.
앵커를 고르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그다음 로드 홀더를 센터 콘솔 앞쪽에 더하고,
수납함에는 녹슬지 않는 물건만 남겨 두세요.
단열 어창이 없다면 얼음 가방을
챙기고, 해치에는 방수 패킹을
둘러 습기를 막는 것이 좋습니다.
내만에서 출조하든 먼바다로 나가든
배는 같은 원칙으로 움직입니다.
자리를 지키는 앵커와 손이 닿는 홀더가 먼저입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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