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동안 씻지 않고 쓴 티타늄 플라이어는 녹이 없었고 9가닥 PE도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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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동안 장비를 바꿔 가며 쓰다 보면
처음 감각이 끝까지 가는 장비가 있고
한두 달 만에 달라지는 장비가 있습니다.
겉모양이나 이름만 보고 고르면
소재와 구조가 만드는 차이를 놓치기 쉽습니다.
방파제와 갯바위에서 락피쉬, 아징, 숏지깅을 겸하는 낚시라면
이 차이가 장비 값을 아끼는 일로 이어집니다.
이 글은 방파제와 갯바위에서 쓰는 장비를
소재와 구조가 만든 차이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9가닥 PE는 허리가 조금 있어 줄 트러블이 없습니다
9가닥으로 엮은 PE는 요즘 늘고 있는 종류입니다.
0.8호는 방파제 락피쉬에, 1.5호와 2호는 라이트 숏지깅과 락피쉬에 씁니다.
예전 PE는 부드럽고 나긋한 계열이 많았는데
이 줄은 허리가 조금 더 있습니다.
그렇다고 쓰기 불편하지는 않아서 줄 트러블이 전혀 없고
스피닝 릴과 베이트 릴 어느 쪽에서도 잘 맞습니다.
락피쉬를 노리다 보면 밑걸림이 나는데
세게 당겨도 원줄이 끊기는 일이 없습니다.
훅이 펴져서 회수되거나, 못 빼는 경우에도 리더 끝에서 끊어집니다.
그래서 바다에 줄이 남는 일이 적습니다.
색이 잘 빠지지 않고 초기 감촉이 오래 갑니다
처음 감았을 때의 느낌이 오래 이어지고 쉽게 푸석해지지 않습니다.
5색으로 나뉜 줄은 색이 거의 빠지지 않고
1m마다 있는 마킹도 보기 편합니다.
12가닥이나 8가닥 하이엔드 PE와 비교하면
매끄러움은 조금 못 미칩니다.
미세하게 걸리는 느낌이 드는 때가 있지만 쓰는 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오래 쓰면 줄이 꼬여 보이는 부분이 늘어나는데,
그때는 해당 부분을 잘라 내고 쓰시면 됩니다.
씻지 않고 5개월 쓴 티타늄 플라이어에 녹이 없습니다
스테인리스 플라이어는 사용 빈도가 높고 바닷물을 맞으면
닦아 가며 써도 반년쯤 지나 녹이 슬었습니다.
스프링이 녹과 열화로 부러져 여러 번 새로 사야 했습니다.
티타늄 플라이어는 5개월 동안 물로 한 번도 씻지 않고 썼는데도
본체에 녹이 전혀 없습니다.
같은 조건에서 스테인리스를 쓰면 열고 닫지 못할 만큼 녹이 슬 것입니다.
배나 해수에 면한 곳처럼 염분 농도가 높은 자리에서는
이 차이가 훨씬 크게 나타납니다.
티타늄은 가볍지 않지만 단단해서 훅이 쉽게 빠집니다
티타늄은 비중이 낮은 소재인데도 이 플라이어는 가볍지 않습니다.
일반 스테인리스 플라이어보다 두께가 있어 묵직한 만큼 단단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2kg 안팎의 방어류나 큰 락피쉬를 걸고 세게 훅을 빼려 할 때
스테인리스는 날이 휘어 훅 빼기가 어려워집니다.
티타늄은 힘을 줘도 틀어지지 않고 이가 잘 맞물립니다. 강하게 빼야 할 때는 티타늄을 써 보세요.
굵은 축 훅도 편하게 빠지고 라인 커터는 부품 교체가 됩니다.
스플릿 링은 3번부터 12번까지 대응하는데
3번은 날이 두꺼워 조금 불편하고 4번 이상부터 쾌적합니다.
농어나 광어 낚시에는 플라이어가 커서 거추장스러울 수 있습니다.
텅스텐 지그헤드는 바람에 강하고 훅이 둥근 것이 장점입니다
텅스텐은 비중이 높아 바람이나 조류의 영향을 덜 받습니다.
아징을 하며 전갱이 1300마리를 잡는 동안 이 라운드 타입 지그헤드를 계속 썼습니다.
훅이 살짝 둥글게 휜 독특한 모양이라 걸림이 안정적입니다.
전갱이를 수십 마리 잡아도 바늘이 휘거나 끝이 무뎌지는 일이 적습니다.
코팅도 잘 달라붙어 벗겨짐이 눈에 띄지 않고 녹에도 강합니다.
또 훅 모양 덕에 물고기를 쉽게 빼서 손이 덜 갑니다.
이런 점이 반복 출조에서 손질 시간을 줄여 줍니다.
블레이드가 작은 메탈지그는 속도를 가리지 않습니다
작은 블레이드와 낮은 비중의 소재를 쓴 메탈지그는 비행이 안정적이라 멀리 던질 수 있습니다.
수평으로 떨어지면서 몸체가 크게 요동치지 않고
빛을 적당히 반사하며 천천히 가라앉습니다.
얕은 서프나 바닥 가까이를 노릴 때도 좁은 범위에서 오래 보여 줄 수 있습니다.
활성이 낮을 때 광어나 락피쉬를 지그로 노리는 상황에서 이 성질이 살아납니다.
블레이드가 몸체에 비해 작아 당기는 저항이 적고
느리게 감든 빠르게 감든 쓸 수 있습니다.
큰 블레이드는 저항이 커서 조류에 밀리기 쉽습니다.
작은 블레이드는 그 점이 덜합니다.
테일이 작은 3.2인치 웜은 멀리 나가고 잘 안 끊어집니다
락피쉬용 쇼트 테일 웜은 몸체에 비해 테일이 작아 공기 저항이 적습니다.
그래서 같은 무게로도 멀리 날아가고, 조류가 있는 곳에서는 싱커를 한 단계 가볍게 쓸 수 있습니다.
글라스 미노우보다 테일이 잘 안 끊어지는 점도 눈에 띕니다.
몸체에 점성이 있어 오래 가고 오프셋 훅을 꿰면 바늘 끝이 불필요하게 튀어나오지 않습니다.
락피쉬뿐 아니라 광어나 양태를 노릴 때도 쓸 수 있는 크기입니다.
테일 작은 웜이 필요하다면 이 크기부터 던져 보세요.
릴은 기어 강성에서 갈리고, 둥근형 DC는 비거리가 늘었습니다
시마노(Shimano) 레가리스(Regalis)는 가벼운 낚시에 충분합니다.
다만 소형 방어류나 락피쉬를 세게 끌면 기어 쪽이 조금 흐물거립니다.
나스키(Nasci)는 이 약한 느낌이 덜하고 듀랄루민 기어를 써서 감을 때 약간 모래 소리가 납니다.
아징이나 트라우트처럼 드랙을 적극 쓰는 낚시라면 레가리스를, 강하게 끌어야 하면 나스키를 고르세요.
둥근형 콘퀘스트(Conquest) DC 200X는 약한 쪽 브레이크 폭이 넓어졌습니다.
그래서 구형 DCMD보다 오히려 멀리 날아갑니다.
가마카쓰(Gamakatsu) 아징 로드 58FL은 티타늄 프레임 가이드를 씁니다.
휨새가 마일드해서 10cm대 전갱이도 즐겁게 걸 수 있습니다. 작은 고기가 많은 날에 들어 보세요.
감도 하나만 좇기보다 한 마리를 즐기는 쪽에 맞춘 구성입니다.
광어는 3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