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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긁기 전용 텐류 로드, 입질은 손끝까지 또렷한데 수직 낚시에선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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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조에서 로드를 쥐고 루어를 바닥에 닿게 하면
손으로 진동이 먼저 올라오는 로드가 있습니다.
이 감도에 끌려 고가 로드를 샀는데
쓰는 낚시에 따라 입질을 놓치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좋은 로드라도 낚시와 맞지 않으면 아쉬움이 남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로드 한 자루가 어떤 낚시에서 입질을 살리고
어떤 낚시에서 놓치는지를 나누어 살펴봅니다.

이 글은 텐류 로드 세 자루의 감도와 액션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수조에서 루어가 바닥에 닿자 손에 충격이 먼저 왔습니다

낚시 전시장의 수조에서 텐류(Tenryu) 로드를 던져 본 낚시인은
로드가 전해 주는 느낌에 놀랐습니다.
루어를 매단 채 들고만 있어도 손에 진동이 느껴지고,
루어가 바닥에 닿으면 그 신호가 아주 강하게 옵니다.

지금까지 써 본 로드에서는 느끼지 못한 감각이었습니다.
그래서 한 시즌을 직접 써 보기로 하고
릴이 딸린 중고 한 자루를 구했습니다.
신품 값의 3분의 1쯤에 구한 셈입니다.

바닥을 긁을 때는 입질이 손을 흔들 만큼 옵니다

이 로드는 길이 1.93m의 6피트 4인치 모델이고,
바닥을 천천히 끄는 낚시에 쓰도록 만든 로드입니다.
작은 소프트 루어나 마이크로 지그를 달아 긁어 보면
바닥이 모래인지 자갈인지 암반인지 손에 그대로 옵니다.

입질은 로드가 손에서 빠져나갈 듯한 충격으로 옵니다.
하천에서 바닥을 천천히 긁는 낚시가 이 로드에 가장 잘 맞습니다.

배스처럼 바닥에 붙어 있는 고기를 노린다면
바닥 긁기에서 얻는 만족감이 큰 로드입니다.

부드러운 로드로 수직 낚시를 하면 입질을 놓치는 이유

같은 로드로 14~18g짜리 지그를 달아 수직으로 낚아 보면 달라집니다.
입질은 손에 전기가 오듯 확실히 느껴지는데,
액션이 부드러워서 챔질이 제대로 먹히지 않습니다.
입질을 알아채고도 많이 놓친 이유입니다.

미노우를 달아 보아도 감각은 마찬가지였습니다.
로드가 무르게 휘어 몇 번은 입질을 놓쳤고,
못 쓸 정도는 아니었지만 기대한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두 자루를 모두 곁에 두고 낚시에 맞춰 바꿔 쓰고 있습니다.

이 로드는 바닥 긁기 전용입니다.
수직 낚시와 미노우에는 더 단단한 로드를 쓰세요.

만능으로 산 두 번째 로드는 생각보다 무르게 휘었습니다

두 번째 로드는 길이 1.90m쯤에 7~28g을 받는 모델입니다.
스피너베이트와 크랭크베이트, 빠르게 감는 소프트 루어까지
이것저것 해 보려고 새 제품으로 샀습니다.

마감은 최상급이고 가볍습니다.
그런데 액션이 예상보다 무릅니다.
크랭크베이트처럼 입질의 충격을 흡수해 주면 좋은 낚시에서는
이 부드러움이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반면 소프트 루어를 빠르게 감을 때는
입질이 와도 챔질이 늦어 놓칩니다.
로드를 먼저 쥐어 보고 액션을 확인하셨다면 피할 수 있는 아쉬움입니다.
그래서 스피너베이트용은 더 단단한 로드를 쓰고,
이 로드는 크랭크베이트에 돌려 쓰는 쪽으로 정리했습니다.

길이가 긴 세 번째 로드는 물가에서 비거리가 큽니다

세 번째는 길이가 긴 직선 회수용 로드이고 5~25g을 받습니다.
하천이 아주 크지 않고 배 위에서 낚시하는 일이 대부분이라면
던지기에는 조금 깁니다.

그런데 육지에서 메탈 지그나 표층 루어를 던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마치 새총처럼 멀리 날려 보내는 로드입니다.
폭이 50m쯤 되는 하천에서 건너편 둑에 루어를 올려 보면
건너편 둑에 걸리는 일이 꽤 많았습니다.

입질이 올 때의 느낌도 훌륭해서 물가 낚시나 호수에서는 쓸 만합니다.
배 위에서는 길고, 물가에서는 알맞습니다.

평생 보증이 붙은 로드는 값의 큰 부분이 서비스입니다

신품 텐류 로드는 값만 보면 아주 비쌉니다.
같은 급의 다른 브랜드 로드와 비교하면 로드 자체는 비슷한 수준이라는 평도 있습니다.

차이는 보증에 있습니다.
가이드, 결속, 도장, 그립 어디가 상해도
평생 보증으로 처리되고 로드가 부러져도 같습니다.
다른 비싼 로드의 보증이 2년쯤이라는 점과 견줘 생각해 보세요.

신품으로 사면 이 서비스를 사는 셈입니다.
중고는 신품 값의 3분의 1쯤에 구할 수 있습니다.
릴이 함께 딸린 콤보로도 자주 나옵니다.

마감은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다만 비 오는 날에는 EVA 그립이 낯설게 느껴지니 코르크 그립을 좋아한다면 참고하세요.

감도에 이끌려 고르기 전에 먼저 한 번 쥐어 보세요

텐류 로드는 입질 감지가 뛰어납니다.
마감과 보증까지 보면 이만한 로드를 찾기 어렵다고 할 만합니다.

그런 만큼 어떤 낚시에 쓸지를 먼저 정해야 합니다.
바닥이 단단한 암반이나 자갈 지대를 천천히 긁는 낚시에서는 확실합니다.
수직 낚시나 미노우처럼 챔질이 빨라야 하는 낚시에서는 아쉽습니다.

마케팅이라며 손사래 치는 사람이 많지만
하루만 써 보고 나면 대부분 한 자루를 사고 맙니다.
친구에게 빌려서라도 한 번 던져 보세요.

낚시 전 확인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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