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사는 수초에선 버티고 바위와 말뚝 앞에서는 쓸려 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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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프로그를 같은 거리로 던져도
모노로 감은 쪽과 합사로 감은 쪽은
바늘이 박히는 깊이가 다릅니다.
차이를 만드는 변수는 라인이 늘어나는 정도입니다.
합사를 두고는 최고라는 말과 쓸모없다는 말이
함께 돌아서 고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늘어남을 기준으로 합사가 맞는 자리와
맞지 않는 자리를 가려 봅니다.
이 글은 합사의 장단점과
배스 낚시에서 쓰는 자리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1. 합사는 가는 섬유를 엮은 작은 로프입니다
합사는 쉽게 말해 가는 섬유를 가닥으로 묶고,
그 가닥을 다시 엮어 만든 아주 작은 로프입니다.
나일론인 모노나 플로로카본과는 소재부터 다릅니다.
섬유 종류와 코팅은 제품마다 다릅니다.
성격은 가닥 수로 가늠합니다.
4가닥은 만져 보면 엮은 결이 느껴질 만큼 거칠고,
가닥이 굵은 만큼 조금 더 질깁니다.
8가닥이나 9가닥은 매끈해서 보통 라인에 가까운 느낌이 납니다.
거친 쪽은 두꺼운 수초를 톱처럼 자르고,
매끈한 쪽은 던지기 쉬워 핀네스 낚시에 많이 씁니다.
물론 예외가 있는 일반론입니다.
2. 2. 늘어나지 않아서 훅셋이 깊이 박힙니다
합사는 늘어나지 않습니다.
모노는 잘 늘어나고, 플로로카본도 더 큰 힘이 들 뿐 늘어납니다.
이 차이는 먼 거리 프로그 캐스팅에서 드러납니다.
멀리 던진 프로그를 배스가 물었을 때
합사는 줄이 늘어나며 힘을 먹는 일이 없습니다.
로드를 당긴 만큼 힘이 그대로 바늘에 갑니다.
감도도 합사가 가장 예민합니다.
처음 합사를 감아 보시면 바닥을 끌 때 느낌이 낯설 만큼 선명합니다.
모노는 스펀지 같아서 걸리는 것을 넘길 때마다 한 번씩 튕겨야 합니다.
합사는 아래에 무엇이 있는지 바로 손에 옵니다.
값싼 로드에 모노를 감을 때와 합사를 감을 때를 견주어 보면
감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3. 3. 가늘고, 늙지 않고, 곧게 풀립니다
10파운드(약 4.5kg) 합사는 굵기가 2파운드(약 0.9kg) 모노와 같습니다.
같은 굵기에서 버티는 힘이 다섯 배 가까이 되는 셈입니다.
그만큼 릴에 훨씬 많이 감겨서
멀리 던져 넓게 훑는 낚시에 유리합니다.
모노와 플로로카본은 햇빛의 자외선을 받으면 약해집니다.
합사는 그런 걱정이 없어서 색만 바래고
한 시즌을 넘겨 감아 둘 수 있습니다.
릴 밑줄로 깔아 두기에도 좋습니다.
기억이라고 부르는 메모리도 없습니다.
오래 쓴 모노는 스풀 모양대로 슬링키처럼 동그랗게 말려 나옵니다.
1년 묵은 합사도 팔에 걸어 보면 곧게 늘어집니다.
지그나 텍사스리그를 플리핑할 때 합사는 곧게 떨어집니다.
말린 플로로카본은 둥글게 튀어 바닥 느낌이 흐려집니다.
밝은 색이라 눈으로 라인을 보기에도 좋습니다.
루어가 떨어지는 동안 손에는 아무 느낌이 없는데
라인이 옆으로 움직여서 입질을 알아채는 일이 많습니다.
4. 4. 백러쉬 한 번에 루어가 날아가는 이유
늘어나지 않는 점이 단점이 되는 자리가 있습니다.
백러쉬가 나서 루어가 라인 끝에 이르면
모노나 플로로카본은 조금 늘어나서 대개 끊기지 않습니다.
합사는 충격을 받아 줄 여유가 없어서
그대로 끊어지고 루어가 날아갑니다.
20~30파운드(약 9~14kg)급의 가는 합사에서 특히 잦은 일입니다.
파이팅도 비슷합니다.
잘 안 휘는 로드에 합사를 감으면
라인도 늘어나지 않고 로드도 휘지 않아 충격을 받아 줄 곳이 없습니다.
그러니 고기가 끌고 가도록 드랙을 풀어 주세요.
스피닝 로드처럼 부드럽게 휘는 로드를 쓰거나 리더로 여유를 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5. 5. 바위와 선착장 말뚝 앞에서는 합사가 먼저 닳습니다
합사는 수초와 열린 물에서는 강합니다.
그러나 바위나 거친 선착장 말뚝, 거친 나무에 쓸리면 쉽게 끊어집니다.
가는 섬유가 모인 줄이라 쓸린 자리의 올이 풀리듯 갈라지기 때문입니다.
지그를 합사에 바로 묶고 바위 지대를 끌어 보면
올이 풀리는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
그런 곳에서는 플로로카본이나 모노로 바꿉니다.
수초에서는 반대입니다.
거친 합사가 톱질하듯 수초를 가르고 들어가서
수초에 박힌 배스를 곧바로 끌어낼 수 있습니다.
수초에서는 합사가 길을 냅니다.
바위에서는 합사가 갈라집니다.
6. 6. 마름 속 프로그는 합사로 끌어냅니다
마름 위로 프로그를 길게 던져 두면 배스가 올라와 덮칩니다.
이때 라인에 늘어짐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수초 속에서 놓칩니다.
슬랙을 주면 배스는 수초로 파고들어 끌어낼 방법이 없습니다.
프로그의 큼직한 바늘 두 개를 입천장에 박으려면
로드를 움직인 만큼 라인이 움직여야 합니다.
모노는 로드를 이만큼 당겨도 먼 곳의 루어가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두꺼운 수초에서는 맞서서 단번에 끌어내는 편이 낫습니다.
굵기는 50파운드(약 23kg)나 65파운드(약 29kg)급을 쓰고,
8가닥 쪽이 매끈해서 던지기 편합니다.
수초 매트에 펀치 리그를 넣는 플리핑도 같은 이유로 합사입니다.
7. 7. 스피닝에는 합사에 리더를 이어 씁니다
합사의 약점은 눈에 잘 띈다는 점입니다.
낚시 압력이 높은 맑은 물에서 굵은 합사로 텍사스리그를 끌면
배스가 줄을 그대로 봅니다.
그래서 핀네스 낚시에서는 합사에 플로로카본 리더를 이어 씁니다.
스피닝 로드에는 10~15파운드(약 4.5~6.8kg) 합사를 감습니다.
여기에 플로로카본 리더를 2m 남짓 달아 루어와 직접 이어 줍니다.
연결 매듭은 릴 앞쪽, 첫 번째 가이드 뒤에 오도록 맞추세요.
합사가 워낙 가늘어서 매듭이 릴 안으로 들어가면 걸리기 쉽습니다.
나란히 서서 낚시해 보면 리더를 단 쪽이 더 낚은 날이 있었습니다.
변수가 많아 합사 탓이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라인을 경계하는 배스가 있다는 쪽에 무게가 실립니다.
탑워터를 걷게 하는 낚시에는 10파운드 모노 리더가 어울립니다.
합사는 축 늘어져 바늘에 감기기 쉽고,
모노는 조금 뻣뻣해 루어 앞으로 곧게 뻗기 때문입니다.
라인을 가르는 기준은 늘어남과 쓸림 두 가지입니다
수초와 열린 물에서는 합사, 바위와 말뚝 쪽에서는 플로로카본입니다.
처음 낚시를 시작한 분이라면 부드러운 모노부터 쓰는 쪽이 편합니다.
백러쉬가 나서 매듭이 엉킬 때 합사는 안쪽으로 파고들어
푸는 일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값도 모노보다 대개 높습니다.
입질이 끊긴 날에는 합사 굵기를 바꾸기 전에
플로로카본 리더부터 달아 보세요.
합사 직결에서 리더로 옮기는 것이 가장 쉬운 첫 조정입니다.
수초가 있는 저수지를 오가는 낚시라면
릴 두 대에 합사와 모노를 나눠 감아 두면 자리마다 맞출 수 있습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