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리더로 대형 농어와 38분 겨룬 다이와 HTX, 라이트 팁이 전한 입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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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lb 리더로 대형 농어를 걸었을 때
끝까지 올리는 낚시인이 있고
중간에 터뜨리는 낚시인이 있습니다.
차이를 만드는 건 로드 끝이 전하는 느낌을
얼마나 빨리 알아채느냐입니다.
다이와(Daiwa) HTX 2~5kg급 로드를 쓰는 낚시를 따라가며
그 판단의 기준을 잡아 봅니다.
이 글은 로드 감도와 드랙 조절,
자리 옮기는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라이트 팁인데 뒷심이 있어 입질이 손에 옵니다
릴은 다이와 렉사(Lexa) 3000번과 맞췄습니다.
2~5kg급 만능 로드로 첫 입질을 받아 보면
끝이 가볍게 휘면서 입질이 그대로 손에 옵니다.
라이트 팁은 쉽게 말해 끝부분이 부드러워
작은 입질도 휨으로 먼저 보여 주는 로드 구조입니다.
그렇다고 힘이 없는 건 아닙니다.
허리 쪽에 받쳐 주는 힘이 남아 있어서
큰 고기가 달려도 로드가 끝까지 버팁니다.
같은 2~5kg급 가운데 팁이 더 뻣뻣한 로드와 견주면
이 로드는 조금 더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그 부드러움이 이 낚시에서는 장점이 됩니다.
2. 새우형 웜은 배를 흘려 가며 던집니다
배를 천천히 흘리며
9cm(3.5인치) 새우형 웜을 물에 넣었습니다.
어탐기에 먹이고기가 조금 비치는 자리였고,
첫 입질부터 작은 잡어가 웜을 통째로 삼켰습니다.
이어서 올라온 건 48cm 안팎의 양태입니다.
같은 웜에 서로 다른 고기가 연달아 나왔습니다.
웜 하나에 여러 고기가 달려드는 날에는
루어를 바꾸기 전에 자리부터 훑어 보세요.
작은 양태는 먹을 크기가 못 되어 그대로 놓아주었습니다.
한 번 나가서는 고기를 못 만나는 날도 있어서
로드의 성격은 여러 번 써 봐야 드러납니다.
마지막 자리에서는 70cm대 대형 양태가 올라왔습니다.
묵직한 무게가 로드에 실렸는데도
허리가 버텨 주어 무리 없이 올렸습니다.
3. 어탐기가 비어 있으면 던지지 않고 옮깁니다
시속 40km로 다음 자리로 달리다 어탐기에 먹이고기 떼가 잡혀
배를 세운 적이 있습니다.
달리는 속도에서도 어탐기가 읽히게 설치해 두면
이런 순간을 놓치지 않습니다.
내만 낚시는 어제 잘 나온 자리가 오늘은 비어 있는 일이 흔합니다.
사소한 변화 하나에도 고기가 전날 있던 곳에서 한참 벗어납니다.
며칠 다녀 보면 이런 날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래서 어탐기에 아무것도 비치지 않으면
던지지 않고 곧바로 옮겨야 합니다.
바람이 불어 수면에 잔물결이 생긴 날에는
입질이 오히려 괜찮았습니다.
어탐기에 먹이고기가 보이면 던집니다.
아무것도 안 보이면 다시 달립니다.
4. 가는 리더로 큰 고기를 걸었을 때 끝까지 올리는 드랙 조절
합사 12lb(약 5.4kg)에
리더 10lb(약 4.5kg)를 묶은 채비였습니다.
웜이 떨어지는 도중에 큰 고기가 달려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들어 올릴 수조차 없는 무게였고,
고기는 바닥 쪽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나갔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동행자는 이렇게 말렸습니다.
윽박지르지 말고 시간을 두고 상대하라는 뜻입니다.
이럴 때 힘으로 당기면 안 됩니다.
끌려가는 줄을 억지로 감으면 얻은 만큼 다시 빼앗깁니다.
드랙이 풀리는 동안은 기다리다가
고기가 방향을 바꿀 때만 천천히 감아 들이세요.
이 겨루기는 38분이 걸렸습니다.
올라온 농어는 1m에 조금 못 미치는 크기였고,
리더는 끝까지 멀쩡했습니다.
고기를 놓아준 뒤 리더를 확인해 보면
드랙이 매듭보다 먼저 일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5. 로드를 눕히면 매듭보다 드랙이 먼저 풀립니다
가는 리더에서는 어느 쪽이 먼저 버티느냐가 승부를 가릅니다.
로드를 세운 채 고기가 머리를 흔드는 힘을 받으면
그 힘이 그대로 라인과 매듭으로 갑니다.
그래서 고기가 한 번 더 달릴 때마다 로드를 아래로 눕혀
드랙이 매듭보다 먼저 풀리도록 각도를 맞춥니다.
이 동작이 가능한 건 로드가 먼저 알려 주기 때문입니다.
라이트 팁은 부하가 걸리는 순간과
머리 흔드는 한 번 한 번이 손에 옵니다.
입질을 알아채는 속도가 늦어지면 로드를 기울이는 때도 늦어집니다.
같은 날 큰 고기 한 마리는
한 번 달린 뒤 루어만 잃고 사라졌습니다.
6. 바이브에도 같은 로드를 그대로 씁니다
웜으로 여러 고기를 만난 뒤 8.5cm 바이브로 바꿔 던졌습니다.
팁이 부드러워도 막상 던져 보면
바이브가 일하는 느낌이 그대로 옵니다.
고기가 머리를 흔들 때의 충격은 부드러운 팁이 받아 줍니다.
바이브로도 작은 잡어와 양태가 이어서 올라왔습니다.
웜에서는 팁이 부드럽게 휘어 입질을 보여 줍니다.
바이브에서는 같은 팁이 진동을 전해 줍니다.
어탐기에 아무것도 안 비치는데 던지면 시간만 잃습니다
입질이 안 올 때는 루어부터 바꾸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하지만 같은 웜으로도 자리를 옮기자마자 고기가 달려들었습니다.
입질이 끊기면 루어를 바꾸기 전에 어탐기부터 보세요.
웜에 반응이 없으면 바이브로 바꿔서 한 번 더 훑어 보세요.
로드 한 대로 둘 다 던질 수 있어서
내만 소형 선박에서는 이 구성이 편합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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