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나는 빈티지 초경량 스피닝릴보다 핸들 축이 휜 릴이 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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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빈티지 초경량 스피닝릴이라도
조용하게 도는 릴이 있고
연필깎이 같은 소리를 내는 릴이 있습니다.
소리가 큰 릴을 고장으로 보고 내려놓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하지만 릴을 못 쓰게 만드는 건 소리가 아니라
휘어진 축과 깨진 부품입니다.
그 약한 자리를 기준으로 열 종류의 릴을 견주어 봅니다.
이 글은 중고로 만나기 쉬운 릴의 약한 부분과
알맞은 줄 굵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소리가 큰 미첼 308은 고장이 아니라 성격입니다
미첼(Mitchell) 308은 1960~70년대에
낚시 용품을 파는 가게라면 어디서든 보였습니다.
그래서 지금 나오는 중고도 상태가 제각각입니다.
더없이 조용한 릴이 있는가 하면
연필깎이 같은 소리를 내는 릴도 있습니다.
소리가 큰 릴은 대개 이 모델의 성격이라
고장이라고 볼 일이 아닙니다.
문제는 약한 베일 스프링입니다.
세게 던지는 버릇이 있으면 베일이 저절로 닫힙니다.
10~15피트(약 3~4.5m) 나가던 채비가 도로 날아옵니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었지만 한 번쯤은 겪게 됩니다.
더럽고 지저분한 릴이라도 핸들을 돌려 보세요.
구조가 단순해서 손보기도 쉽습니다.
2. 미첼 304는 베어링 없이도 멀리 나가는 릴입니다
미첼 304는 마이크로라이트와 울트라라이트의 경계에 있습니다.
몸체는 작은데 스풀은 조금 큽니다.
처음에는 번호 없이 CAP이라 불렀고,
주문 편의상 번호를 붙이면서 304가 됐습니다.
베어링이 없어 구조가 단순하고 멀리 날아갑니다.
줄은 나일론 4~6lb(약 1~1.5호)가 알맞고,
8lb(약 2호)까지는 버티지만 굵게 쓸 릴은 아닙니다.
중고를 집었다면 베일 둘레부터 살펴보세요.
오래된 미첼은 베일에 녹이 심하게 슬지만
철수세미로 문지르면 대부분 깨끗해집니다.
더 중요한 곳은 핸들입니다.
핸들은 축에 끼운 게 아니라 축에 나사로 감겨 있습니다.
그래서 휘었다면 대개 핸들이 아니라 축과 기어가 휜 것입니다.
떨어뜨린 릴에서 흔한 일이니 꼭 돌려 보세요.
3. 쉐이크스피어 2052는 옆면 두 글자로 연식을 읽습니다
쉐이크스피어(Shakespeare) 2052는 감김이 부드럽기로 이름난 미국산 릴입니다.
이렇게 오래된 릴이 맞나 싶을 만큼 매끈하게 돕니다.
같은 번호 체계를 쓰는 2062는 모양이 비슷하고 한 치수 큽니다.
모델 표시 옆에는 알파벳 두 글자가 적혀 있습니다.
숫자 2052는 이름이고, 이 두 글자가 연식을 알려 줍니다.
EC는 1968년을 뜻합니다.
A가 1, B가 2가 아니라 거꾸로 매겨지는 방식입니다.
연식 코드는 쉽게 말해 부품이 바뀐 시점을 알려 주는 표시입니다.
부품이 그대로면 글자도 그대로입니다.
EC가 찍힌 릴이 1968년산일 수도 있고 1969~70년산일 수도 있습니다.
4. 다이와 500C는 손으로 젖히고, 퓨리 다이아몬드는 핸들로만 젖힙니다
다이와(Daiwa) 500C는 실버 시리즈에 속하는 작은 스피닝릴입니다.
70년대 말에서 80년대쯤 나온 모델로 보이며,
당시 스피닝릴 가운데 가장 작은 축에 듭니다.
6피트(약 1.8m) 플라이 로드에 올려 2lb(약 0.5호) 줄을 감으면
손에 잘 맞는 조합이 됩니다.
줄은 2~4lb(약 0.5~1호) 안에서 쓰고 6lb(약 1.5호)는 권하지 않습니다.
퓨리 다이아몬드(Fury Diamond) 150은 일본에서 만든 베어링 릴입니다.
쉐이크스피어와 느낌이 닮았습니다.
오래된 릴은 베일 방식이 제각각이니
집어 들면 베일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부터 보세요.
500C는 손으로 베일을 젖힙니다.
퓨리 다이아몬드는 핸들을 돌려야만 베일이 열립니다.
5. 감김이 뻑뻑하면 갈아 주고, 깨진 노브는 만들어 끼웁니다
독일에서 만든 퀵 마이크로라이트(DAM Quick Microlite)는
돌려 보면 감김이 조금 뻑뻑합니다.
웜기어가 지나가는 안쪽 부싱을 젖은 사포로 살짝 갈면 금방 풀립니다.
너무 갈아 헐렁해지면 안 되니 다듬는 정도에서 멈추세요.
펜(Penn) 716 스핀피셔는 흰색 플라스틱이 세월을 못 버텼습니다.
드랙 노브가 깨진 채 나오는 일이 많고 부품도 구하기 어렵습니다.
그럴 때는 작은 미첼 릴의 노브에 구멍을 냅니다.
메탈 부싱을 눌러 끼우면 원래보다 작아도 제 몫을 합니다.
716 Z는 같은 릴에 검정과 금색을 입힌 모델입니다.
중앙의 모델 표시판은 접착이 약해 잘 떨어지는 부분입니다.
6. 제브코 카디널 3은 스웨덴산 구조를 그대로 갖췄습니다
제브코(Zebco) 카디널 3은 구하기 어려운 초경량 스피닝릴로 꼽힙니다.
바닥에 스웨덴산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아부 가르시아(Abu Garcia) 릴에 제브코 이름을 붙여 낸 제품이라는 뜻입니다.
핸들은 뒤가 비어 있는 C자 단면이고,
드랙은 흔한 스풀 위가 아니라 바깥 아래쪽에 있습니다.
스풀은 버튼을 눌러 분리하고 안에는 베어링이 들어 있습니다.
역회전 방지는 핸들이 거꾸로 돌지 않게 막아 주는 장치를 말합니다.
이 릴은 옆면의 슬라이드 스위치로 바꿉니다.
어느 릴이든 마음에 드는 점과 아쉬운 점이 함께 있으니
구조부터 확인해 보세요.
7. 제브코 UL4는 흑연 몸체라 로드 받침이 평평해야 합니다
제브코 UL4 클래식은 1980년대 초중반에 나온 언더스핀 릴입니다.
방아쇠를 쥔 채 줄을 90cm쯤 빼 두었다가 던지면
나뭇가지 아래로 낮게 던져 넣을 수 있습니다.
4lb(약 1호) 줄을 감으면 멀리 날아갑니다.
몸체가 흑연이라 한 번 깨지면 고칠 방법이 사실상 없습니다.
로드의 릴 시트 바닥이 한쪽이라도 뜬 채 조이면
릴 다리가 부러집니다.
방아쇠를 당길 때 딸깍 소리가 또렷한지도 들어 보세요.
고무 브레이크는 대체로 오래 가지만,
초기형의 갈색 플라스틱은 흰빛을 잃었으면 로터를 새로 구해야 합니다.
옆면의 큰 나사는 핸들과 함께 돌아가는 부품이라
이 나사가 빠지면 핸들이 손에 딸려 나옵니다.
줄 굵기를 올릴수록 빈티지 릴은 더 빨리 상합니다
빈티지 초경량 릴 한 대로 모든 걸 해결하려 하면 부품부터 상합니다.
릴마다 맡을 수 있는 줄 굵기가 정해져 있습니다.
500C는 2~4lb(약 0.5~1호), 304는 4~6lb(약 1~1.5호)입니다.
그 안에서 쓸 때 오래된 기어와 플라스틱도 버팁니다.
국내에서는 중고 장터나 수집 시장에서 이런 릴을 만나게 됩니다.
구입 전에 핸들 축, 베일, 드랙 노브 상태를 사진으로 먼저 확인해 보세요.
소리는 닦고 기름 치면 줄지만 휜 축은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