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급 에깅 로드 MX 86ML, 상위 에어와 단단함에서 갈린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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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에깅 로드라도 중급기와 상위기는
샤쿠리 뒤에 손에 남는 느낌이 다릅니다.
로드가 얼마나 빨리 멈추느냐에 따라
다음 동작이 이어지는 속도가 갈립니다.
그 멈추는 속도를 잣대로 삼아
중급 에깅 로드가 어디까지 해 주는지 짚어 봅니다.
가을은 무늬오징어 활성이 높아서
에깅 로드를 새로 장만하는 분이 늘어나는 때입니다.
이 글은 다이와(Daiwa) 에메랄다스(Emeraldas) MX 86ML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에메랄다스 MX는 시리즈 한가운데, 에어보다 한 단계 아래입니다
에메랄다스 MX는 쉽게 말해
시리즈 한가운데를 맡은 중급기입니다.
에어보다 한 단계 아래에 놓이는 모델입니다.
지금 나와 있는 현행 모델은 2021년 모델입니다.
앞선 모델은 2017년, 그 앞은 2013년이어서
대략 4년 안팎 간격으로 바뀌어 온 시리즈입니다.
현행 모델이 한 세대 지났다고 해서
성능이 낡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 로드는 에깅을 처음 시작하는 한 대로도,
쓰던 로드에서 한 단계 올리는 한 대로도 어울립니다.
2. 8.6피트 ML이 100g도 안 되어 요즘 가벼운 릴과 균형이 맞습니다
초가을 한낮은 아직 덥지만
무늬오징어 시즌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그 한낮에 86ML을 처음 들어 보면 무게부터 눈에 들어옵니다.
86ML은 길이 8.6피트(약 2.6m)에
부드러운 ML 파워를 가진 모델을 말합니다.
무게는 100g이 안 됩니다.
요즘 릴도 많이 가벼워졌습니다.
요즘 나온 루비아스(Lubias) 2500번대가 170g쯤입니다.
몸체가 작은 모델은 150g대까지 내려옵니다.
이런 릴을 달아도 균형이 앞으로 쏠리지 않습니다.
로드가 가벼우면 하루 종일 샤쿠리를 해도
손목에 쌓이는 피로가 덜합니다.
다만 요즘은 에깅 로드가 대부분 가벼워서
가볍다는 이유만으로 놀랄 일은 줄었습니다.
3. 샤쿠리 뒤 로드가 계속 흔들리는 건 수속이 느리기 때문입니다
수속은 샤쿠리를 한 뒤에
로드의 떨림이 가라앉는 속도를 말합니다.
입문 하위급 로드는 샤쿠리나 캐스팅 뒤에
블랭크가 한참 흔들리고 손이 늘어지는 느낌이 남습니다.
MX급으로 올라오면 이 흔들림이 거의 눌려 있습니다.
에깅 로드는 샤쿠리 뒤에 얼마나 빨리 멈추느냐에서
입문기와 중급기가 갈립니다.
MX는 이 부분을 처음부터 신경 써서 만든 로드로 느껴집니다.
샤쿠리의 임팩트가 또렷하게 꽂히는 점도
에깅 로드가 갖춰야 할 요소를 높은 수준으로 채웁니다.
그래서 입질의 흐름을 섬세하게 읽어 가며 하는
진지한 에깅까지 이 한 대로 소화할 수 있습니다.
4. MX는 부드럽게 받아 주고, 에어는 끊어 치듯 단단합니다
에어는 MX보다 스포티하고 감도가 높습니다.
로드가 끊어 치듯 단단한 느낌이어서
ML인데도 딱딱하다고 느끼는 분이 많습니다.
반대로 MX는 전체가 한결 마일드합니다.
무게를 싣기 쉽고 샤쿠리를 해도 피로가 덜합니다.
더 높은 급이 늘 낫다고만 말하기는 어렵고,
이 차이는 취향으로 갈라도 될 만큼입니다.
누구나 떠올리는 정통파 에깅 로드의 느낌이라면
MX 정도로도 충분히 닿습니다.
더 날카롭고 감도가 높은 로드가 끌린다면
에어를 한 번 쥐어 보세요.
5. ML과 M 사이에서 망설일 때 에기 호수보다 휨을 봅니다
로드 표기에는 에기 1.8호에서 3.5호까지 적혀 있습니다.
3.5호 에기를 던져 보면
4호도 던지고 샤쿠릴 수 있겠다는 느낌이 옵니다.
표기는 어디까지나 목안으로 보세요.
액션은 극단적인 패스트가 아니라
흔히 말하는 패스트 액션입니다.
팁이 더 깊게 들어갈 줄 알았는데
막상 흔들어 보면 팁에 장력이 꽤 느껴집니다.
그래서 동작을 섞기 쉽고 휨도 손에 분명히 옵니다.
M은 단단해서 무게를 싣고 던질 때 편합니다.
ML은 휨이 먼저 들어와 부드럽습니다.
6. 가이드 사양이 바뀌어도 쓰는 느낌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예전 MX에는 티타늄 프레임 가이드가 달린 시기가 있었습니다.
이 급에서는 보기 드문 사양이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금 모델은 SS 가이드를 씁니다.
그래도 막상 흔들어 보면 만족스럽게 쓸 수 있는 정도입니다.
요즘 중급 에깅 로드는 가이드보다
블랭크의 탄소 소재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쪽으로 움직입니다.
로드를 살 때는 가이드보다 블랭크가 바뀌었는지 먼저 살펴보세요.
인터라인은 원줄이 로드 속을 지나가는 구조를 말합니다.
같은 시리즈의 인터라인 모델도 마일드한 결이어서
관심이 있다면 한 번 시험해 볼 만합니다.
에어보다 MX가 손에 더 맞을 수도 있습니다
MX 86ML 한 대로도 가을 무늬오징어 에깅은 충분히 소화됩니다.
가볍고 수속이 빨라서
3.5호 에기를 던지는 날에도
손이 무겁지 않습니다.
4호까지 샤쿠릴 여유도 있습니다.
무게를 싣고 던지는 날이 많다면 M을 한 번 쥐어 보세요.
끊어 치는 단단함과 높은 감도가 좋다면 에어로 올라가면 됩니다.
처음부터 가장 높은 급을 고르지 않아도 됩니다.
MX로 에깅의 감각을 익힌 뒤에
더 높은 급이 필요한지 따져 봐도 늦지 않습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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