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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없는 날 가벼운 쇼어지깅 로드로 올린 11kg대 부시리, 발밑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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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도 조류도 없이 바다가 멈춘 날에
쇼어지깅 입문용 로드를 들고 나갔습니다.
이런 날은 첫 한 마리가 올라온 뒤
반응이 끊기는 일이 흔합니다.
그래서 부시리 입질이 끊겼을 때
루어를 어떻게 바꿔 갔는지 짚어 봅니다.
파도가 없는 날은 큰 루어에 반응이 약한 때가 많습니다.

이 글은 로드의 쓰임새와 한계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로드는 다이와(Daiwa) 25 드래거(Dragger) MX 100MH입니다.

잔잔하던 바다에 옆바람이 불기 시작했을 때

로드는 10ft MH(약 3m), 릴은 6000번 하이기어입니다.
PE 3호에 나일론 리더 70lb(약 32kg)를 달고,
첫 루어는 160mm 다이빙 펜슬을 골랐습니다.

발밑에는 3~4cm쯤 되는 작은 고기들이 보였고,
파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오른쪽에서 옆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바람이 없어 힘든 날이라 생각했는데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두 번째 캐스팅에서 부시리가 폭발적으로 물었습니다.
80cm를 조금 넘는 5kg급이었습니다.
로드가 낭창해서 걱정했는데 막상 걸어 보니 버텨 줬습니다.
다만 5kg급을 한 번에 들어 올릴 때는 조금 불안했습니다.

몸은 가벼운데 휘고 난 뒤에 끈기가 있습니다

이 로드는 자중이 260g쯤으로 300g을 크게 밑돕니다.
시바스 로드나 라이트 쇼어지깅 로드보다 조금 무거운 정도입니다.
쇼어지깅 로드로는 아주 가벼운 편입니다.

팁은 부드럽게 휘고,
휘고 난 뒤의 끈기가 있어서
처음 설정한 드랙 5kg 정도는
충분히 받아 줍니다.
보기와 달리 버트가 받쳐 주는 힘이 있습니다.

릴을 달았을 때 균형이 좋아서
들고 있어도 무겁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팁이 부드러워 무거운 루어를 던지는 데 서툰 낚시인도
쉽게 캐스팅할 수 있습니다.

플러그는 50g 전후, 지그는 40~80g이 편합니다

스펙상 플러그는 최대 70g까지 던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던져 보면 160mm급 대형 펜슬에서 50g 전후가 가장 알맞았습니다.
로드가 루어에 밀리지도 않고,
너무 강해서 반발력을 못 쓰는 일도 없습니다.

플러그는 30g에서 60g쯤, 탑워터 플러그는 16cm까지가 편합니다.

메탈지그는 40g 안팎부터 80g까지 무난합니다.
60g짜리를 던졌을 때 바닥에 닿기까지 25초쯤 걸렸고,
지그를 움직이는 느낌이 가볍습니다.
조류가 없는 날에는 지그에 수압이 걸리지 않아
움직임이 더 가볍게 느껴집니다.
플러그와 지그를 가리지 않는 로드입니다.

첫 한 마리 뒤로 반응이 끊겼을 때

조류가 움직이지 않고 파도도 없으니
첫 한 마리 이후에는 한 번도 반응이 없었습니다.
다이빙 펜슬에서 포퍼로 바꿔도 달라지지 않았고,
메탈지그 60g으로 깊은 곳을 훑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눈앞에서 동갈치 한 마리가 도망치는 것이 보였습니다.
동갈치가 쫓기듯 달아난 걸 보면 아래에 무언가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도 루어에는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14cm급의 작은 다이빙 펜슬로 줄였습니다.
큰 루어에 무반응이면 작은 루어로 내려 보세요.

막바지에 올라온 11kg대 부시리가 보여 준 한계

작은 펜슬을 던지고 얼마 안 가 크게 물었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달려들어 라인이 줄줄 나갔고,
간신히 건져 올렸습니다.
무게는 11.2kg이었습니다.

발밑 가까이에서 강하게 달려드는 고기를 막기에는
드랙 5kg 설정이 한계로 느껴졌습니다.
PE 3호에서 부시리를 노릴 때
드랙을 7.5~8kg까지 조이는 낚시라면 이 로드는 버겁습니다.

거친 갯바위보다 트인 방파제와 서프에 맞습니다

강한 부하로 정면 승부를 해야 하는 낚시에는 맞지 않습니다.
그보다 라인을 줄 수 있는 방파제 주변이나 서프,
트인 곳에서 쓰기에 알맞은 로드입니다.

갯바위에서는 드랙을 내주며 고기를 달래는 낚시에 어울립니다.
큰 부시리나 잿방어를 정면으로 노린다면
상급 모델이 훨씬 안심됩니다.
드랙은 5kg쯤부터 시작해 보세요.

그래도 엔트리급 로드로 PE 3호에 10kg을 넘긴 고기를 올렸습니다.

자리가 바뀌면 로드를 보는 눈도 바뀝니다

트인 방파제와 서프에서는 이 로드가 오히려 쓰기 편합니다.
거친 갯바위에서 큰 고기를 노려야 한다면
상급 모델을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반응이 끊겼을 때 첫 조정은 루어 크기를 줄이는 것입니다.
조류가 멈춘 날일수록 작은 루어에 반응이 돌아옵니다.
국내 방파제에서도 마찬가지로 먼저 크기부터 낮춰 보세요.

낚시 전 확인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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