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트릴 부싱과 볼 베어링 캐스팅 비교, 평균 비거리가 4m 갈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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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베어링을 부싱으로 바꾸면
비거리가 늘어난다고 기대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브레이크를 최소로 낮춘 같은 릴에서 던져 보면
청소한 볼 베어링 쪽이 평균 비거리가 더 길게 나왔습니다.
아부가르시아(Abu Garcia) 레보(Revo) 계열 릴로 비교한 결과를 기준으로
부싱 교체가 비거리와 소음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 봅니다.
이 글은 시험 조건, 비거리 결과, 스풀 텐션, 소음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처음 비교는 근소했지만 브레이크가 약한 릴이라 의미가 작았습니다
13 피싱(13 Fishing)의 컨셉 Z 릴에서 부싱과 청소한 아부가르시아 볼 베어링을 비교한 적이 있습니다.
이때 부싱이 이기기는 했지만 차이가 너무 작았습니다.
바람이 사방으로 불었고, 컨셉 Z의 브레이크 조절폭이 다른 릴보다 많이 좁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브레이크를 세밀하게 맞출 수 있는 릴에서 다시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13 피싱은 릴 베어링을 갈아 끼우는 부싱 팩을 곧 일반에 판매할 예정입니다.
사서 쓰기 전에 성능이 달라지는지 확인해 둘 만한 부분입니다.
2. 시험 릴은 오래된 레보로 한 번도 정비하지 않았습니다
시험에 쓴 릴은 아부가르시아 레보 계열의 오래된 상급 모델입니다.
일본에서 들여온 첫 릴이고, 쓴 지 10년 가까이 됩니다.
정비를 한 번도 하지 않아서 베어링은 청소가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브레이크는 내부 핀 6개를 켜고 끄는 방식에 외부 마그넷 조절이 더해진 구조입니다.
베어링은 아세톤에 하룻밤 담가 청소해서 준비했습니다.
브레이크는 내부 1개만 켜고 마그넷은 가장 약하게 맞췄습니다.
스풀 텐션은 스풀이 좌우로 덜컹거리지 않을 만큼만 조였습니다.
바람이 잦아들기를 기다려 4분의 1온스(약 7g) 캐스팅 플러그를 6번씩 던졌습니다.
3. 베어링 124.8피트, 부싱 110.8피트 평균으로 4m가 갈렸습니다
결과는 단순했습니다.
청소한 베어링은 6번 평균 124.8피트(약 38m), 부싱은 110.8피트(약 34m)였습니다.
차이는 14피트, 약 4m입니다.
컨셉 Z에서는 부싱이 간신히 이겼지만 다른 릴로 옮기니 순서가 뒤집혔습니다.
수치만 봐도 베어링이 앞선다는 것은 바로 보입니다.
의외였던 것은 릴 자체의 비거리입니다.
이 릴은 예전에 멀리 나가는 릴로 쓰였고, 청소한 베어링이면 50야드(약 46m) 근처까지 날 것으로 보였습니다.
막상 던져 보니 한참 못 미쳤습니다.
릴 단독으로는 잘 나가던 릴도 조건이 바뀌면 달라질 수 있습니다.
4. 스풀 텐션이 팽팽하면 비거리가 3m쯤 줄어듭니다
스풀 텐션은 부싱 비거리에서 중요한 조건입니다.
스풀 덜컹거림만 막을 정도로 느슨하게 둔 상태가 기본이었습니다.
여기에 루어가 바닥에 닿을 때 라인이 몇 겹만 풀릴 만큼 팽팽하게 조인 상태를 견주어 봤습니다.
팽팽하게 조이면 비거리가 약 10피트(약 3m) 줄었습니다.
아부가르시아 릴에서 부싱을 쓴다면 스풀 텐션은 느슨한 쪽이 가장 멀리 나갑니다.
5. 부싱에 오일을 쳐도 소음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부싱은 손으로 만질수록 윤활이 벗겨져 윙윙거리는 소리가 커집니다.
시험할 때마다 빼서 다시 끼웠더니 소리가 점점 심해졌습니다.
그래서 아부가르시아 오일을 한 방울 떨어뜨려 하룻밤 두었습니다.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었습니다.
캐스팅 앞부분은 조용했지만, 스풀이 느려지는 뒷부분에서는 윙윙거림이 다시 느껴졌습니다.
피칭으로 루어를 던질 때는 내내 소리가 났습니다.
컨셉 Z보다는 약했습니다.
이 릴은 프레임이 전부 메탈이어서일 수 있습니다.
교체하려면 부싱을 손으로 만져 끼워야 하므로 윤활이 벗겨지는 일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6. 부싱이 맞는 사람은 녹슬지 않는 점을 보는 사람입니다
부싱의 장점은 녹이 슬지 않는 성질입니다.
비거리나 소음을 크게 따지지 않고 녹 걱정만 덜고 싶다면 부싱 팩을 써 보세요.
하지만 비거리와 성능을 먼저 보는 낚시라면 이번 결과로는 맞지 않았습니다.
윤활제가 미리 발라져 오는지, 부싱 전용 윤활제를 따로 파는지는 판매처에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교체 때 부싱을 만져야 하니 윤활 여부가 소음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싱을 달기 전에는 릴의 브레이크 폭부터 확인합니다
브레이크 조절폭이 좁은 릴에서는 부싱과 베어링의 차이가 거의 묻힙니다.
브레이크를 세밀하게 맞출 수 있는 릴로 가면 차이가 선명해지고, 이번에는 베어링이 이겼습니다.
부싱을 끼우기로 했다면 스풀 텐션을 느슨하게 두고, 만지는 횟수를 줄이세요.
오일 한 방울로 소음이 줄어드는 정도는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윙윙거림이 남는다는 점은 알고 쓰셔야 합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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