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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버서더 5000 베이트릴 분해, 용도 모를 기어는 둔 채 닦아 살린 회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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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베이트릴을 열었더니
용도를 알 수 없는 부품이 튀어나오는 일이 있습니다.
그 부품을 억지로 끼워 맞추다 보면
정작 필요한 부품의 순서까지 흐트러집니다.
아부가르시아(Abu Garcia) 앰버서더(Ambassadeur) 5000이 그 예입니다.
닦을 것과 그대로 둘 것을 가르는 순서를 짚어 봅니다.

이 글은 생산연도 읽기, 좌측 사이드플레이트, 스풀 축 손질, 드랙 스택 조립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릴 바닥 번호로 연식을 읽고 쉬운 쪽부터 열어 갑니다

앰버서더 5000은 릴 아래쪽에 찍힌 번호로 만든 때를 가늠합니다.
앞 두 자리가 연도, 그 뒤 두 자리가 월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번호가 81에 이어 03으로 시작하면 1981년 3월에 만든 릴이 됩니다.

1960년대 초기형은 사이드플레이트 쪽에 나사가 네 개 들어갑니다.
1981년형은 그 자리가 핀 구조로 바뀐 뒤의 모델입니다.
연식이 다르면 부품 모양과 조립 순서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분해 전에 번호부터 읽어 두세요.

정비는 쉬운 쪽부터 열어 보는 게 마음이 편합니다.
좌측 사이드플레이트를 먼저 벗겨 안쪽 구조를 들여다보세요.

2. 열자마자 모르는 조립체가 나오면 어디에 맞물리는지부터 봅니다

좌측 사이드플레이트를 벗기면 용도를 알 수 없는 조립체가 튀어나오는 릴이 있습니다.
사이드플레이트 나사에 눌려 고정돼 있지만
스풀 쪽 기어와는 어디에도 맞물리지 않습니다.
스풀이 돌 때 움직이는 건 흰색 기어 하나뿐입니다.

이럴 때는 억지로 알아내려 하지 말고 맞물리는 곳이 있는지만 확인합니다.
맞물리는 곳이 없으면 없어도 릴은 돌아갑니다.
그러니 이 조립체는 제자리에 도로 넣어 두고 넘어가면 됩니다.

원심 브레이크는 스풀이 돌 때 원심력으로 밀려 나와 레이스에 마찰을 주는 부품을 말합니다.
먼저 누가 열어 본 릴이라면 브레이크 블록 하나가 빠져 있기도 합니다.
없어도 쓸 수는 있지만 백러쉬를 줄여 주는 부품이라 빠진 쪽이 아쉽습니다.

3. 스풀 축 흠집은 스틸울과 고운 사포로 다듬습니다

기어를 빼고 레벨 와인드를 밀어 빼면 웜기어와 폴까지 차례로 나옵니다.
이 부품들은 싱크대로 가져가 기름때를 깨끗이 씻어 냅니다.
씻고 나면 스틸울로 스풀 축과 웜기어 끝을 닦습니다.

스풀이 하우징에 닿아 도는 자리에는 점 모양 부식과 긁힌 자국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알루미늄 스풀도 바닷물에 닿으면 부식이 생깁니다.
이런 흠집은 아주 고운 사포로 살살 문질러 매끈하게 다듬습니다.

조립할 때는 폴 하우징에 기름을 한 방울 떨어뜨립니다.
웜기어에는 기름을 바르고, 안쪽에 들어 있는 펠트 오일 패드도 적셔 줍니다.

4. 우측은 통째로 풀지 않고 키퍼와 와셔 순서만 기억합니다

키퍼는 짧은 것과 긴 것 두 종류가 있습니다.
짧은 키퍼는 구멍이 너트에 가깝습니다.
새로 구하려면 너트가 올라앉는 포스트의 중심에서 구멍까지 재어 맞춰야 합니다.

우측은 전부 풀지 않고 기어와 드랙 스택만 빼서 침투 윤활제로 씻어 냅니다.
이때 와셔 순서를 놓치면 다시 맞추기 어렵습니다.
휜 와셔 중 첫 번째는 볼록한 면이 위로, 다음은 아래로 놓여 있습니다.
그 뒤에 플라스틱 부싱, 황동 심 와셔, 스테인리스 와셔가 이어집니다.
메인 기어 뒷면에는 섬유 와셔와 작은 텐션 스프링이 들어 있습니다.

안티 리버스 폴이 찌그러진 채 박혀 있는 릴도 있습니다.
이때는 펴서 기어 이빨에 걸리도록 제자리를 잡아 줍니다.

5. 도면과 현물이 다르면 가장 앞뒤가 맞는 순서로 조립합니다

부품도에는 클릭 휠 뒤에 스프링 와셔, 드랙 스페이서, 구동축 베어링, 드랙 심 순서로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현물에는 스프링 와셔가 두 개 들어 있기도 합니다.
이 도면이 해당 연식의 것인지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스프링 와셔, 드랙 스페이서, 드랙 심, 부싱 순으로 놓습니다.
끝에는 스프링 와셔를 하나 더 얹는 방법이 있습니다.
두 스프링 와셔 모두 오목한 면이 위로 가게 합니다.

드랙 와셔는 아주 얇게만 구리스를 바릅니다.
가장자리에 잔금이 가기 시작한 와셔는 갈아 끼우는 편이 낫습니다.
연식에 맞는 도면을 찾아 조립 순서를 한 번 더 맞춰 보세요.

6. 정비를 마친 스풀은 훨씬 오래 돌다 멈춥니다

웜기어에 기름을 바르고 돌려 보면 눈에 띄게 부드러워진 게 손에 옵니다.
정비 전에는 스풀이 몇 바퀴 못 돌고 멈춥니다.
정비 뒤에는 여러 바퀴를 돈 다음에야 멈춥니다.

엄지로 스풀을 누르면 드랙 클리커 소리가 또렷하게 들립니다.
스타 드랙을 조이면 그만큼 드랙이 세지는 것도 확인됩니다.
이 정도면 캐스팅 때도 라인이 훨씬 매끄럽게 풀려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연식이 다른 릴을 열 때도 모르는 건 두고 아는 것만 닦습니다

다른 연식의 릴을 열 때도 판단 순서는 같습니다.
번호로 연식을 읽고, 쉬운 쪽부터 열고, 와셔 순서는 열면서 적어 둡니다.
용도가 보이지 않는 부품은 맞물리는 곳만 확인하고 제자리에 돌려놓습니다.

한국 바다에서 쓴 베이트릴이라면 소금기가 닿았던 흔적부터 살펴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스풀 축 점부식은 이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낚시 전 확인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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