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트릴 분해 정비, 고장이 잦은 레벨 와인더 쪽부터 여는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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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트릴은 분해가 겁나서
안쪽을 열어 보지 못하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레벨 와인더 쪽은 유일하게 열려 있는 곳이라
때가 먼저 쌓이고 고장도 여기서 시작될 때가 많습니다.
아부가르시아(Abu Garcia) 6500C3를 기준으로
분해와 조립의 판단 기준을 하나씩 짚어 봅니다.
이 글은 분해 순서, 와셔 방향, 세척과 건조, 그리스와 오일 구분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고장이 레벨 와인더에서 시작되는 이유 나사 세 개로 가장 먼저 엽니다
레벨 와인더는 스풀 앞에서 라인을 좌우로 오가게 해 주는 부품입니다.
릴에서 유일하게 열려 있는 곳이라 이물질이 쉽게 들어갑니다.
그래서 릴이 말썽을 부릴 때 가장 큰 이유가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옆판 나사 세 개를 풀면 이쪽이 열립니다.
안쪽에는 클리커가 물려 있습니다.
클리커는 스풀 쪽에서 소리를 내 주는 부품입니다.
작은 플라스틱 스페이서 두 개를 빼면 통째로 떨어집니다.
스풀을 빼내면 레벨 와인더를 잡은 작은 클립이 보입니다.
클립은 위로 들어 올리면 빠지고,
라인 가이드를 잡은 큰 나사까지 풀면 조립체가 나옵니다.
여기서 핀셋으로 폴(pawl)을 뽑아냅니다.
폴은 웜기어 홈을 따라 좌우로 오가며 라인 가이드를 밀어 주는 작은 날입니다.
톱니 끝이 뾰족하게 살아 있는지, 이가 나간 곳은 없는지 봅니다.
그리스가 묻어 있을 때는 잘 안 보이니 씻은 뒤에 보는 편이 쉽습니다.
2. 핸들 쪽은 어렵다는 편견과 달리 키퍼 와셔만 조심하면 단순합니다
핸들 쪽은 부품이 많아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막상 열어 보면 순서가 단순합니다.
큰 너트를 덮은 작은 캡부터 빼 줍니다.
캡 안쪽에는 C자 모양의 키퍼 와셔가 있습니다.
이 와셔는 스프링처럼 튕기는 부품입니다.
드라이버 모서리를 끼워 빼는데,
손가락으로 눌러 두지 않으면 어디론가 날아가 버립니다.
한 번 날아가면 찾기 어려우니 손가락으로 덮고 작업해 보세요.
너트가 너무 꽉 조여 있으면 핸들을 낀 채로 돌려야 풀리기 시작합니다.
낚시를 마치고 로드를 세워 둘 때는 드랙을 풀어 두는 습관을 들이면
드랙 와셔 수명이 길어집니다.
3. 와셔는 깎인 면이 어디를 보느냐에 조립 성패가 갈립니다
드랙 와셔 중에는 한쪽이 비스듬히 깎인 와셔가 있습니다.
깎인 면끼리 서로 마주 보게 끼우면 양쪽에 작은 틈이 생깁니다.
빼낼 때 이 방향을 눈여겨보지 않으면 조립할 때 헷갈립니다.
드라이브 기어 안쪽은 층이 꽤 많습니다.
귀가 달린 와셔는 기어 홈에 걸려 고정되고,
그 위아래로 드랙 와셔와 평와셔가 번갈아 끼워져 있습니다.
쌓인 순서를 사진으로 찍어 두면 나중에 편합니다.
안티 리버스 베어링은 한쪽으로만 돌고 반대쪽으로는 돌지 않습니다.
캐스팅할 때 스풀을 풀어 주고 감을 때 다시 물려 잠그는 장치는
부품이 세 개뿐입니다.
어디에 들어가는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4. 스풀 브레이크를 열 때는 알루미늄 가장자리를 건드리지 않습니다
스풀 쪽에는 원심 브레이크가 있습니다.
원심 브레이크는 스풀이 돌면 블록이 튀어나와
속도를 줄여 백러쉬를 막아 주는 장치를 말합니다.
공장에서 나온 상태는 여섯 개 중 네 개가 열려 있고 두 개가 닫힌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열린 블록이 많을수록 브레이크는 강해집니다.
백러쉬가 심하면 여섯 개를 모두 열어 쓰기도 합니다.
반대로 두 개만 열고 네 개를 닫아 쓰는 취향도 있습니다.
블록을 아예 빼 버리는 낚시인도 있습니다.
브레이크 캡을 뗄 때가 조심할 곳입니다.
스풀이 알루미늄이라 가장자리 턱이 쉽게 휩니다.
이 턱은 프레임 안쪽에 걸려 돕니다.
휘면 프레임에 닿습니다.
머리가 조금 굵은 드라이버를 끼워 가장자리에서 멀어지는 쪽으로 비틀어 올려 보세요.
베어링은 끝이 갈고리 모양인 작은 공구로 빼면 쉽습니다.
6500C3는 레벨 와인더 안에도 베어링이 하나 더 들어 있습니다.
5. 주방 세제와 칫솔로 씻고 완전히 마를 때까지 기다립니다
부품을 모두 분리하면 공장 출고 때 발라 둔 낡은 그리스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 그리스는 주방 세제와 칫솔로 씻어 냅니다.
틈새마다 칫솔을 넣어 닦고 물로 헹구세요.
헹군 부품은 수건 위에 펼쳐 놓고 키친타월이나 헝겊으로 닦습니다.
칫솔이 닿지 않는 홈 속에는 면봉이 잘 듣습니다.
기어 안쪽 홈에는 그리스가 늘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다음은 기다리는 일입니다.
최소 몇 시간, 길게는 하루쯤 그대로 두고 말립니다.
열 시간쯤 두면 물기가 하나도 남지 않습니다.
베어링은 따로 브레이크 클리너를 담은 병에 넣어 흔들어 씻습니다.
손으로 돌려 봤을 때 아주 부드러워도 이 과정은 거치는 편이 좋습니다.
씻은 베어링에는 나중에 오일을 다시 넣습니다.
6. 그리스냐 오일이냐는 속도와 수명 중 무엇을 볼지의 문제입니다
윤활제는 네 가지를 나눠 씁니다.
릴 오일과 베어링 오일, 트레일러 바퀴 베어링에 넣는 일반 마린 그리스,
그리고 드랙 전용 그리스입니다.
오일만 쓰는 낚시인도 있고 그리스를 넉넉히 쓰는 낚시인도 있습니다.
정해진 답은 없고 취향이 갈립니다.
고속 릴을 전문으로 만지는 업체는 그리스가 회전을 늦춘다고 보고 오일을 권합니다.
반면 멀리 던지지 않고 배 가까이에서 낚시한다면 사정이 다릅니다.
속도보다 오래 가고 믿을 수 있는 쪽이 낫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를 가볍게 쓴 릴은 정비를 1~2년 건너뛰어도
제 성능을 낼 거라는 믿음이 갑니다.
다음 분해 때 오일만으로 채워 차이를 비교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7. 조립은 부품이 가장 많은 쪽부터 얇게 바르고 남은 건 닦아 냅니다
조립은 부품이 가장 많은 핸들 쪽 프레임부터 시작합니다.
와셔에는 오일을 한 방울씩 떨어뜨립니다.
기어에는 이 사이 홈을 채우듯 그리스를 바른 뒤 겉면은 닦아 냅니다.
드랙 와셔에는 드랙 전용 그리스를 땅콩버터 바르듯 아주 얇게 폅니다.
공장에서는 드랙을 마른 채로 내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얇게 발라 두면 큰 고기가 드랙을 끌고 나갈 때 끊김 없이 풀려 나갑니다.
그리스를 많이 바른다고 좋은 건 아닙니다.
넘치면 한 곳에 뭉치기 때문입니다.
옆판 나사는 자동차 휠 너트를 조이듯 한 곳만 세게 조이지 않고 돌아가며 조입니다.
핸들은 부피가 커서 방해가 되니 마지막에 조립합니다.
스타 드랙 쪽 나사산은 비스듬히 물리기 쉽습니다.
부드럽게 돌려 넣고, 걸리는 느낌이 오면 한 번 빼서 다시 돌립니다.
끝으로 클리커가 제대로 도는지, 드랙이 매끄러운지 확인합니다.
쓰는 자리가 달라지면 오일과 그리스 비율부터 바꿉니다
멀리 던지는 자리가 많은 낚시인이라면 오일 쪽으로 기울어도 됩니다.
가까운 자리를 오래 치는 낚시인이라면 그리스를 가볍게 쓰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어느 쪽이든 레벨 와인더 쪽 기어와 홈은 가장 먼저 때가 타는 곳입니다.
정비 주기를 1~2년으로 잡고 이곳부터 열어 보시면 됩니다.
분해는 열어 볼수록 쉬워집니다.
처음에는 사진을 찍어 가며 한쪽씩 끝내 보세요.
부품 방향만 놓치지 않으면 릴은 오래 갑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