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틱 브레이크 릴, 마그네틱 거리 대신 메탈 조절판으로 제동을 바꾸는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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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릴을 고를 때 가장 많이 틀리는 곳은
오래된 설계라서 성능도 낮을 것이라 단정하는 일입니다.
2000년대 후반에 나온 아부가르시아(Abu Garcia) 레보 엘리트(Revo Elite)에는
지금 모델에 없는 설계가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무게와 브레이크, 기어 구성을 기준으로 구형 릴을 읽는 방법을 세워 봅니다.
이 글은 릴의 무게, 마그네틱 브레이크 구조, 스풀 무게, 내부 기어 구성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10년 넘은 미사용 릴은 무게가 189g이고 메탈이 많습니다
레보 엘리트는 제조사 표기 무게가 189g입니다.
메탈 부품이 많이 들어갔는데도 이 무게입니다.
핸들은 곧게 뻗은 알루미늄이고 프레임도 알루미늄입니다.
옆 커버만 플라스틱입니다.
요즘 아부가르시아 알루미늄 릴은 150g 안팎까지 내려왔고
마그네슘 모델은 그보다 가볍습니다.
그래도 몸집을 감안해서 부피당 무게로 따지면 이 릴은 훨씬 가볍습니다.
막상 손에 들면 크기에 비해 가볍게 느껴집니다.
2. 마그네틱을 덮개 안에 묻으면 물이 닿지 않습니다
이 릴의 브레이크는 마그네틱만으로 이루어집니다.
스풀 안쪽 플라스틱 부품에 마그네틱 5개가 극성에 맞게 박혀 있습니다.
빨강과 흰색 표시로 극성을 구분합니다.
마그네틱이 플라스틱 속에 숨어 있으니 소금물이든 민물이든 마그네틱 표면에 닿지 않습니다.
마그네틱이 떨어지거나 잃어버릴 일도 없습니다.
제동을 조절하는 방법도 다릅니다.
말발굽 모양 마그네틱을 스풀 쪽으로 가깝게 하거나 멀게 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스테인리스 조절판이 자기장이 스풀에 미치는 힘을 키우거나 줄입니다.
마그네틱과 스풀 사이 거리는 처음부터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움직이는 부분이 닳을 일이 없습니다.
CD 플레이어는 초점 거리를 고정해 두기 때문에 잡음이 없다고 합니다.
같은 이치로 거리를 고정하는 쪽이 간섭이 적습니다.
3. 스풀 무게는 11.8g이고 베어링을 빼면 10g대입니다
스풀은 단면이 V자로 깊고 옆면에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저울에 올려 베어링까지 합쳐 11.8g이 나옵니다.
베어링이 1g쯤 되니 스풀만 따지면 10g대입니다.
2000년대 후반 모델치고는 놀라운 수치입니다.
깊은 스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제조사도 부러워할 무게입니다.
스풀은 양쪽 베어링에 얹혀 있고
축 쪽 제동 부품도 베어링 위에서 돌아갑니다.
4. 핸들과 별 모양 드랙은 옛 방식을 그대로 이어 갑니다
핸들은 알루미늄 합금이고 노브는 고무입니다.
뒤에 나온 모델은 EVA를 쓰고 비싼 모델에는 코르크 노브를 달았습니다.
노브는 열린 베어링 위에서 돌아갑니다.
스타 드랙에는 딸깍 소리가 나는 래칫이 들어 있습니다.
래칫은 아부가르시아가 오랫동안 많은 릴에 그대로 쓴 부품이라
설계가 그만큼 잘 맞았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5. 기어 커버를 열면 메탈 프레임과 두꺼운 기어가 보입니다
기어 커버는 나사 4개를 풀면 열립니다.
커버와 프레임이 모두 메탈이어서 튼튼함에서 점수를 얻습니다.
메인 기어는 이빨이 굵고 몸통도 두껍습니다.
드랙 와셔 묶음으로 낼 수 있는 힘은 4.5~5kg쯤입니다.
몸집에 비해 드랙이 센 편은 아닙니다.
기어를 넉넉하게 만들고 드랙은 덜 세게 잡은 구성으로 보입니다.
피니언에는 어두운 보호 코팅이 입혀져 있습니다.
바닷물에서도 쓰게 만든 흔적일 수 있습니다.
피니언을 올리고 내리는 말발굽 부품에는 스테인리스 판이 붙어 있습니다.
이 판이 없는 릴은 마찰로 닳아 스풀이 제대로 풀리지 않는 문제가 생깁니다.
구동 축에는 두 번째 받침 베어링이 없습니다.
롤러 베어링이 달린 역회전 방지 장치가 받침 역할을 겸하기 때문입니다.
축은 속이 비어 있고 검은 코팅이 입혀져 무게를 줄였습니다.
레벨 와인더 쪽에는 노란 코팅과 타원형 형상이 보여 캐스팅 거리를 염두에 둔 설계로 읽힙니다.
6. 가볍게 만들다가 사라진 것은 조임 나사입니다
레보 엘리트에는 옆 커버를 붙잡는 조임 나사가 있습니다.
가벼움을 쫓은 요즘 모델에서는 이 나사가 사라졌습니다.
대신 걸쇠로 커버를 잡는데, 이 걸쇠가 열려 캐스팅 중에 커버를 물에 빠뜨리는 사례가 들립니다.
작은 부품 하나라서 대수롭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도 커버를 잃었다는 이야기는 실제로 여러 번 들립니다.
새 릴을 볼 때는 커버가 어떻게 고정되는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구형 릴을 고를 때는 가볍게 만들며 뺀 부품부터 봅니다
물에 자주 젖는 자리에서 쓸 릴이라면 마그네틱이 감춰진 구조인지 먼저 살펴보세요.
염분이든 민물이든 마그네틱 표면에 물이 닿으면 접착이 떨어지고 마그네틱이 빠집니다.
구형 릴을 중고로 볼 때는 조임 나사와 메탈 말발굽 같은 작은 부품이 남아 있는지 확인하세요.
오래된 설계라도 이런 부품이 남아 있으면 쓸 만합니다.
마그네틱의 극성 표시가 선명한지도 봐 두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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