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물에 담그고 바위에 내려놓은 스피닝릴 두 대, 먼저 닳은 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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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내구성을 드랙 성능 하나로만 비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1년 혹사한 릴은 먼저 닳는 부품이 따로 있습니다.
시마노(Shimano) 사라고사(Saragosa)와 펜(Penn) 슬래머(Slammer) 4가 그렇습니다.
두 릴은 닳는 곳이 서로 다릅니다.
어디가 먼저 닳는지를 부품별로 나눠 봐야 릴을 고르는 근거가 생깁니다.
이 글은 두 릴의 1년 혹사 뒤 차이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물에 담그고 바위에 내려놓은 1년
두 릴이 받은 관리는 집에 와서 수돗물에 헹구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일부러 물에 담그고, 물속을 걸어 다니고, 바위 위에 내려놓는 식으로 굴렸습니다.
크기도 사라고사 10000과 슬래머 6500으로 비슷한 급을 맞췄습니다.
1년 뒤에도 두 릴 모두 아주 잘 버팁니다.
다만 부품마다 닳은 정도가 다릅니다.
이 결과는 관리를 잘하는 낚시인에게 그대로 옮겨지지 않습니다.
같은 릴이라도 헹구고 기름칠을 하는 릴에서는 같은 문제가 훨씬 늦게 나옵니다.
2. 드랙은 부드러움과 와셔 수명이 엇갈립니다
사라고사의 드랙은 1년이 지나도 부드러움이 그대로입니다.
약하게 걸어도 풀려 나가는 첫 느낌이 쉽습니다.
슬래머는 처음 풀릴 때 힘이 조금 더 필요합니다.
설정 범위 전체가 고르게 움직이는 쪽도 사라고사입니다.
반대로 드랙 와셔는 사라고사가 훨씬 빨리 닳습니다.
열어 보면 카본이 많이 떨어져 나가 곧 갈아야 할 상태입니다.
슬래머의 와셔는 새것처럼 멀쩡합니다.
드랙을 세게 거는 낚시일수록 이 차이가 크게 느껴집니다.
드랙 와셔는 분해해서 카본이 얼마나 남았는지 직접 보세요.
두 릴 모두 드랙 안쪽에 물이 들어간 흔적은 없습니다.
안쪽에 바른 구리스도 잘 남아 있습니다.
줄 쌓임은 시마노가 더 정확합니다.
그만큼 거리도 조금 더 나옵니다.
3. 라인롤러는 기름 한두 방울로 돌아옵니다
라인롤러는 슬래머 쪽이 먼저 끈적해집니다.
사라고사의 라인롤러는 문제가 없습니다.
옆의 작은 나사를 풀어 롤러를 빼고 베어링에 기름을 한두 방울 떨어뜨리면 다시 잘 돕니다.
라인롤러가 뻑뻑하면 고기가 줄을 끌고 나갈 때 줄이 상하거나 끊길 위험이 커집니다.
물에서 오래 떨어뜨려 둔 릴일수록 다들 이 부분을 놓칩니다.
라인롤러부터 손가락으로 돌려 보세요.
4. 베일 스프링과 유격은 슬래머가 앞섭니다
베일 암은 스프링과 유격에서 차이가 납니다.
사라고사의 베일은 잘 돌아오지만 스프링이 조금 닳았고 약간의 유격이 있습니다.
슬래머는 스프링이 더 탄탄하게 돌아오고 유격이 전혀 없습니다.
몸체의 단단함도 슬래머가 한 수 위입니다.
높은 압력이 걸리면 사라고사는 로터가 살짝 휘는 느낌이 있습니다.
슬래머는 거의 휘지 않습니다.
도장도 슬래머가 더 단단해서 흠집이 덜 납니다.
릴은 도구라서 겉모습은 판단에 별 영향이 없습니다.
5. 핸들 베어링에 번지는 부식이 감기는 느낌을 바꿉니다
핸들 양쪽 베어링을 열어 보면 사라고사는 부식이 없고 잘 막혀 있습니다.
슬래머는 부식이 막 시작되어 감을 때 베어링이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핸들을 천천히 돌려 보세요.
베어링이 굳기 시작하는 순간이 손에 옵니다.
방수 등급은 슬래머가 IPX6, 사라고사가 IPX7입니다.
숫자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베어링은 낚시 가게에서 갈아 끼우면 되고 큰 일은 아닙니다.
관리하는 릴이라면 베어링이 굳을 일은 드뭅니다.
6. 기어 소재가 쓰임새를 가릅니다
사라고사의 기어는 하가네라는 알루미늄 소재입니다.
슬래머의 기어는 단단한 황동입니다.
슬래머에는 스테인리스 기어를 단 DX 모델도 있습니다.
더 큰 8500 모델에 스테인리스 기어를 달아 보면 차이가 확실합니다.
사라고사는 로터가 가볍게 돌기 시작해서 루어를 움직이기 좋습니다.
슬래머는 시작할 때 힘이 더 들지만 저속에서 힘이 더 나옵니다.
큰 고기를 감아올릴 때는 이 토크 차이가 중요해집니다.
사라고사에는 PE 3호, 슬래머에는 PE 4호를 감는 구성이 나옵니다.
고강도 낚시에는 로터가 덜 휘는 쪽이, 가벼운 낚시에는 가볍게 시작하는 쪽이 맞습니다.
슬래머에는 EVA 파워 핸들과 알루미늄 파워 핸들이 함께 들어 있어 바꿔 쓸 수 있습니다.
혹사해 보면 튼튼한 쪽보다 쓰임새가 먼저 갈립니다
1년 혹사 결과로는 한쪽이 확실히 튼튼하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드랙은 사라고사가 부드럽고, 와셔와 몸체는 슬래머가 단단합니다.
줄이 걸리는 느낌이 거칠어지면 라인롤러에 기름부터 한 방울 떨어뜨리세요.
방파제에서 루어를 하루 종일 던진다면 가볍게 시작하는 사라고사 쪽이 편합니다.
남해와 제주의 선상 지깅에서 부시리를 상대한다면 힘을 내는 슬래머 쪽이 어울립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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