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처 1711H 빅베이트 로드, 10g 미노우까지 받지만 무거우면 힘겨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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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베이트 로드를 고를 때 허용 루어 무게의 상한만 보고 고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상한이 100g이라고 해도 편하게 던지는 구간은 그보다 한참 아래에 있습니다.
어느 구간에서 편하고 어느 구간에서 힘겨운지, 그 판단의 기준을 잡아 보겠습니다.
이 글은 시마노(Shimano) 캡처 1711H의 루어 무게 구간과
테이퍼 특성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길이 241cm, 자중 175g, 선경 1.9mm의 하이테이퍼 로드
캡처 1711H는 길이가 241cm이고 자중은 175g입니다.
가이드는 모두 10개입니다.
블랭크는 선경 1.9mm, 원경 14.9mm로 끝이 가늘고 아래가 굵은 하이테이퍼입니다.
하이테이퍼는 쉽게 말해 위아래 굵기 차이를 크게 둔 블랭크를 말합니다.
허용 루어 무게는 10g부터 100g까지이고, 던져 보면 편한 구간은 20g에서 60g 사이로 느껴집니다.
베이트릴(25 안타레스)을 얹으면 릴시트 중심에서 10cm 안쪽에서 균형이 잡힙니다.
앞이 무겁다는 느낌이 적고, 그립은 33cm로 짧아서 백핸드로 던져도 엔드가 걸리지 않습니다.
2. 3kg이 넘는 하중에도 허리 아래는 버팁니다
3kg이 넘는 하중을 걸어도 이 로드는 어렵지 않게 들어 올립니다.
벨리 후반에서 버트까지는 최대 하중에서도 살짝 휘는 정도입니다.
엔드를 팔에 대고 휘둘러 보면 팁만 휘고 나머지는 꼼짝하지 않습니다.
하이테이퍼라서 윗부분과 아랫부분의 단단함이 이렇게 확연히 갈립니다.
휨새를 볼 때는 로드 홀더가 눌려서 실제보다 더 휘어 보인다는 점도 감안하세요.
3. 12g부터 56g까지는 편하고 89g은 거리가 안 나옵니다
PE 3호를 90m쯤 감고 나일론 10호 리더를 단 채
89g 조인트 베이트를 던져 보세요.
거리는 33.7m쯤 나옵니다.
브레이크는 내부 4개를 켜고 외부는 최대로 걸어 둔 상태입니다.
그 루어를 최대한 멀리 보내려면 허리가 더 센 로드가 필요합니다.
12g 펜슬베이트는 헤비 파워 로드인데도 힘들이지 않고 날아갑니다.
부드러운 팁과 빠른 스윙 덕에 노린 자리에도 잘 들어갑니다.
26g 펜슬베이트부터는 로드가 휘는 느낌이 손에 오기 시작합니다.
56g 안팎의 조인트 베이트가 편한 구간의 위쪽 끝입니다.
팁이 다소 늘어지지만 로드 전체를 쓰는 맛이 있어서 힘이 모자라지는 않습니다.
89g에서는 팁에서 벨리 앞쪽까지 힘이 달리는 느낌이 납니다.
쓸 수는 있어도 거리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4. 디아루나 B80H는 130g까지 밀고, 캡처는 10g대 미노우도 받습니다
같은 시마노 빅베이트 로드인 디아루나(Diaruna) B80H와 나란히 던져 보면 성격 차이가 분명합니다.
길이는 둘 다 2.4m 안팎이고 파워도 H급으로 비슷합니다.
디아루나는 최대 130g까지 쓰도록 되어 있고 130g도 그럭저럭 쓸 만합니다.
캡처는 100g에서 디아루나의 130g만큼 편하지 않습니다.
100g 안팎의 무거운 루어는 쓸 수는 있어도 투박하게 던지게 되고, 로드가 힘에서 밀리는 느낌이 납니다.
반대로 10g 조금 넘는 펜슬베이트나 미노우는 캡처가 훨씬 낫습니다.
디아루나로는 30g 이하, 특히 10g대 미노우를 쓰기가 어렵습니다.
선경은 디아루나가 2.2mm, 캡처가 1.9mm이고 원경은 디아루나 13.3mm, 캡처 14.9mm입니다.
캡처가 위는 더 가늘고 아래는 더 굵은 하이테이퍼라는 뜻입니다.
5. 하이테이퍼와 로우테이퍼는 휘는 방식이 다릅니다
로우테이퍼 로드는 팁이 일을 하는 동안 버트도 같이 휘어서 전체가 나란히 움직입니다.
캐스팅할 때 로드 전체를 쓰는 맛이 나고, 휘면서 힘이 실리는 느낌도 잘 잡힙니다.
하이테이퍼 로드는 하중이 늘어나는 순서대로 휘는 지점이 차례로 내려옵니다.
건전지에 빗대면 로우테이퍼는 병렬 연결, 하이테이퍼는 직렬 연결에 가깝습니다.
다만 기분 좋게 휘는 루어 무게 범위가 좁습니다.
맞는 무게에서 벗어나면 벨리 후반과 버트가 뻣뻣하게 남습니다.
장점도 있습니다.
하이테이퍼는 블랭크를 얇게 만들 수 있어서 무게 중심이 손 쪽으로 옵니다.
그래서 같은 무게라도 앞이 가볍게 느껴지고, 훅셋 때 힘이 휘는 곳에서 새지 않고 한곳으로 모입니다.
멈추고 싶은 자리에서 멈추는 조작은 하이테이퍼가 더 쉽습니다.
6. 취급은 캡처가 앞서고 장거리는 디아루나가 앞섭니다
자중은 디아루나가 161g, 캡처가 175g으로 14g 차이가 납니다.
디아루나는 가벼운데도 앞쪽이 무겁게 느껴져서 로드를 올리고 내릴 때마다 그 무게가 신경 쓰입니다.
캡처는 균형이 좋아 175g이라도 손에서 가볍게 돕니다.
두 대를 나란히 들고 올렸다 내렸다 해 보시면 차이가 바로 느껴집니다.
그립 길이도 디아루나가 37.7cm, 캡처가 33cm로 5cm가량 차이 납니다.
백핸드로 던질 때 디아루나는 엔드가 걸려 불편합니다.
작은 동작으로 짧게 끊어 던질 때는 캡처가 편합니다.
부드러운 팁과 단단한 아랫부분이 핀셋처럼 루어를 앞에 놓아 줍니다.
디아루나로 가벼운 루어를 빠르게 던지려면 팔 힘에 기대야 합니다.
캡처는 좁은 자리가 편합니다.
디아루나는 멀리 던질 때 편합니다.
좁은 자리에서는 부드러운 팁이, 트인 곳에서는 센 허리가 앞섭니다
필드가 달라지면 로드의 쓰임도 달라집니다.
좁은 자리를 짧게 끊어 던지는 필드라면 팁이 부드러운 캡처 쪽이 낫습니다.
작은 동작으로도 루어를 앞에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큰 루어에 반응이 없을 때 10g대 미노우로 바꿔 이어 가기도 쉽습니다.
반대로 트인 대형 댐에서 56g이 넘는 루어를 계속 던진다면 허리가 센 쪽이 거리를 더 확실하게 냅니다.
로드 한 대로 모든 구간을 소화하겠다는 기대는 접어 두세요.
자주 던지는 루어 무게가 어디에 몰려 있는지부터 따져 보는 게 순서입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