씰 없는 스피닝 릴 세 종, 바다와 민물 어느 쪽에 맞는지 사양으로 갈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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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닝 릴을 고를 때 베어링 개수만 견주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베어링이 일곱 개여도 방수 씰이 없으면
바다에서 쓸 수 있는지는 전혀 다른 문제가 됩니다.
바다와 민물을 오가는 낚시일수록
사양은 개수보다 물이 닿는 자리를 기준으로 읽어야 합니다.
이 글은 마린스포츠(Marine Sports)와 마루리(Maruri) 세 모델을
드랙, 무게, 방수 사양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몸체는 모두 그라파이트이고 스풀은 알루미늄입니다
마린스포츠 XT 계열과 마루리 5000번의 몸체는 그라파이트 계열입니다.
XT 계열은 몸체와 사이드 커버, 로터까지 보강 그라파이트를 씁니다.
마루리 5000번은 고밀도 그라파이트 몸체여서 무게를 낮추면서 강도는 지켰습니다.
스풀은 세 모델 모두 알루미늄입니다.
알루미늄 스풀은 플라스틱 스풀보다 단단하고 오래 갑니다.
마린스포츠 XT 계열은 베일이 스테인리스이고 손잡이에는 무한 역회전 방지가 달려 있습니다.
2. 드랙은 8kg과 10kg으로 갈립니다
마린스포츠 XT 계열 4000번의 최대 드랙은 8kg입니다.
조절 방식은 한 칸씩 올라가는 점 조절이라 싸우는 중에도 세밀하게 바꿀 수 있습니다.
마루리 5000번은 최대 10kg까지 걸리는 드랙입니다.
강이나 댐, 유료 낚시터에서 만나는 웬만한 고기는 부담 없이 상대합니다.
벤자 4000번은 HPD 드랙을 씁니다.
HPD는 카본 디스크 3장과 스테인리스 디스크 3장을 겹쳐 놓은 구조를 말합니다.
조절 한 칸이 대략 200g씩 힘을 올리고 최대 드랙은 8kg입니다.
3. 312g과 415g 사이에서 하루 낚시의 체감이 갈립니다
마린스포츠 XT 계열 4000번은 약 415g입니다.
기어비는 5.1:1이고 핸들 한 바퀴에 88cm가 감깁니다.
작은 루어로 몇 시간씩 던져 보시면 무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마루리 5000번은 약 380g에 기어비 6.2:1입니다.
감기가 빨라서 루어를 빨리 감아들이거나 줄을 빨리 회수할 때 쓸모 있습니다.
벤자 4000번은 312g으로 가장 가볍습니다.
기어비는 XT 계열과 같은 5.1:1입니다.
같은 4000번대라도 100g 가까이 차이 나니 가벼운 쪽이 몇 시간씩 던지는 날에 훨씬 편합니다.
4. 핸들이 기어에 직접 조여지면 덜컹거림이 줄어듭니다
마루리 5000번은 핸들이 기어에 곧바로 나사로 조여지는 구조입니다.
작은 차이처럼 보여도 유격이 줄고 힘이 더 곧게 전달됩니다.
감을 때 단단한 느낌이 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마린스포츠 XT 계열은 무한 역회전 방지로 손잡이의 유격을 없앴습니다.
챔질할 때도 감을 때도 느슨함이 줄어듭니다.
벤자 4000번은 손잡이가 알루미늄이라 단단함이 좋습니다.
베어링 수는 XT 계열이 볼 3개와 롤러 1개로 모두 4개입니다.
마루리 5000번은 볼 6개와 롤러 1개로 7개이고 벤자 4000번은 볼 5개와 롤러 1개로 6개입니다.
릴을 처음 고를 때 다들 베어링 수부터 봅니다.
하지만 베어링이 많다고 방수가 되는 건 아니니
씰 사양은 따로 봐야 합니다.
5. 씰 없는 스피닝 릴을 바다에서 쓸 때 주의할 점
마루리 5000번과 벤자 4000번은 방수 씰이 없다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부식 방지 처리도 따로 없어서 거친 바다 환경을 상대하는 릴이 아닙니다.
마린스포츠 XT 계열은 베어링에 부식 방지 처리를 한 모델입니다.
바닷바람이 세게 닿는 자리에서 써도 어느 정도 버팁니다.
하지만 어떤 릴도 부식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바다에서 쓴 날은 담수로 겉을 씻어내고 잘 말려서 보관하세요.
이 마무리 작업이 릴 수명을 크게 가릅니다.
6. 줄 용량은 굵기마다 달라집니다
마린스포츠 XT 계열 4000번은 0.40mm 줄을 215m, 0.50mm 줄을 140m 감습니다.
스풀이 하나 더 들어 있어서 굵기가 다른 줄을 미리 감아 둘 수 있습니다.
줄을 통째로 갈지 않고 스풀만 바꾸면 되니 편합니다.
마루리 5000번은 0.37mm면 220m, 0.40mm면 190m, 0.44mm면 160m입니다.
벤자 4000번은 0.33mm면 220m, 0.40mm면 145m입니다.
굵은 줄을 쓸수록 줄어드는 용량이 얼마나 되는지 미리 계산해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물이 닿는 자리를 먼저 보면 릴이 정해집니다
갯바위나 방파제, 하구처럼 바닷물이 직접 닿는 자리에서는 XT 계열이 가장 어울립니다.
민물과 바다를 오가는 낚시라면 부식 방지 처리가 있는 쪽이 낫습니다.
댐이나 저수지, 유료 낚시터라면 마루리 5000번이나 벤자 4000번이 맞습니다.
배스와 가물치, 큰 메기까지 상대할 드랙이 있고 무게도 감당할 만합니다.
바다에서 가끔 쓸 계획이라면 쓰고 나서 바로 헹구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손에 쥐어 보시고 무게가 맞는지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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