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량 스피닝릴, 끊어 감는 지그 낚시에서만 풀려 나온 합사 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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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량 릴은 가볍고 부드럽기만 하면 어떤 낚시에도 맞는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같은 릴이 일반 마이크로 지그에서는 멀쩡하다가
끊어 감는 낚시에서만 합사가 풀려 고리를 만듭니다.
이 릴이 맞는 자리와 안 맞는 자리, 그 경계를 잡아 보려 합니다.
이 글은 시마노(Shimano) 밴퀴시(Vanquish) C2000SSS의
몸체 구조, 감기 느낌, 권사량, 줄 풀림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몸체는 반쪽만 메탈이고 핸들 노브는 가늘어졌습니다
밴퀴시 C2000SSS는 몸체 재질부터 앞 세대와 다릅니다.
기어가 들어 있는 반쪽은 중급기에 쓰는 카본 소재(CI4+)입니다.
덮개와 로드에 고정하는 발이 붙은 반쪽만 마그네슘 합금으로 남았습니다.
나사는 메탈 덮개의 나사산에 물려 있어서 풀고 조이는 데 걱정이 없습니다.
로터도 같은 CI4+ 소재이고 모양을 다시 다듬어 더 가볍게 돕니다.
눈에 띄는 변화는 핸들 노브입니다.
굵던 노브가 가늘어져서 손끝으로 살살 감는 초경량 낚시에서 잡기 편해졌습니다.
2. 손끝 힘으로도 도는 감기와 오차 2g 안쪽의 무게
핸들을 손가락 끝으로 살짝 밀어 보세요.
노브가 가벼운 데다 로터가 거의 저항 없이 따라 돌아서 스스로 한 바퀴를 넘기기도 합니다.
같은 시마노의 스텔라(Stella)와 나란히 돌려 보면 출발도 중간도 밴퀴시 쪽이 더 가볍습니다.
베어링은 11개로 앞 세대보다 하나 줄었지만 이 가벼움은 그대로 남았습니다.
제시 무게는 145g인데, 라인을 감지 않고 저울에 올리면 147g이 나옵니다.
합사를 감으면 149g입니다.
같은 급에서 가장 가벼운 릴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습니다.
3. 스풀이 얕아도 밑줄은 생각보다 많이 깔립니다
C2000SSS는 쉽게 말해 1000번 몸체에 2000번 스풀과 로터를 얹은 구성입니다.
마지막 SSS는 스풀을 아주 얕게 만들었다는 표시입니다.
그래서 밑줄을 조금만 깔아도 될 줄 알았는데, 막상 감아 보면 사정이 다릅니다.
밑줄을 130~150m 깔고 그 위에 PE 0.2호를 150m 감아야 스풀 가장자리 근처까지 찹니다.
기어비는 5대 1 안팎의 표준값이고 핸들 한 바퀴에 라인이 69cm 감깁니다.
핸들 길이는 40mm입니다.
아주 가벼운 루어를 다루기에는 이 정도 속도로 충분합니다.
4. 드랙과 라인 감김은 흠잡을 곳이 없습니다
드랙은 작동 2kg에 최대 3kg까지 버팁니다.
PE 0.2호처럼 가는 합사를 감아도 작은 고기의 짧은 달림을 부드럽게 받아 줍니다.
감김 쪽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로 조정하지 않고 상자에서 꺼낸 그대로 감았는데 합사가 고른 원통 모양으로 쌓였습니다.
조금 던져 본 뒤에도 합사가 단단히 눕고 감김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감김이라면 일반 초경량 낚시에서는 줄 때문에 신경 쓸 일이 거의 없습니다.
5. 초경량 릴인데 합사 고리가 스풀 밖으로 풀려 나오는 이유
끊어 감는 지그 낚시를 반나절 이어 가면
합사가 고리를 만들며 스풀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두세 번, 많으면 다섯 번쯤입니다.
고리가 작아서 금방 풀리긴 합니다.
다만 이 급의 릴에서 나올 일은 아니라서 처음엔 다들 당황합니다.
합사가 조금 뻣뻣한 탓도 있습니다.
끊어 감는 동작에서 라인이 느슨해지면 스풀 가장자리를 가로질러 눕습니다.
감김 밀도가 모자란 상태에서 그 줄이 헐겁게 풀려 나옵니다.
부드러운 합사로 바꾸면 나아질 수 있습니다.
0.7~0.8g 이상의 마이크로 지그나 비즈, 작은 미노우를 던질 때는 이런 일이 없었습니다.
릴 생각을 아예 잊고 낚시하게 됩니다.
6. 기어 사이 틈이 소리로 들립니다
옆으로 흔들리는 유격은 거의 없는데, 메인 기어 사이의 틈은 분명히 있습니다.
릴을 가볍게 흔들어 보면 기어가 부딪히는 소리가 납니다.
스텔라는 이보다 단단하게 조립되어 있어서 소리가 훨씬 덜합니다.
시즌을 보낸 뒤 정비를 맡겨 와셔로 틈을 조이면 나아질 여지는 있습니다.
다만 처음 상태에서는 틈이 그대로입니다.
일반 감기에서는 이 소리가 묻힙니다.
끊어 감을 때는 소리가 도드라집니다.
가벼운 릴 하나로 다 맡기면 끊어 감는 낚시에서 줄이 풀립니다
자리와 루어 무게가 바뀔 때는 릴을 나누어 쓰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일반 마이크로 지그, 작은 스푼과 스피너를 던지는 가벼운 낚시에는 이 릴이 그대로 잘 어울립니다.
로드가 조금 센 쪽으로 바뀌어 10g 안팎의 루어를 던져도 균형은 받아 줍니다.
다만 아주 가벼운 로드에 아주 가벼운 루어를 얹을 때 이 릴의 섬세함이 제대로 살아납니다.
1g 안팎의 루어를 끊어 감는 낚시를 따로 한다면
스풀이 작은 1000번 릴을 한 대 더 두는 쪽이
줄 문제를 피하기 쉽습니다.
이럴 때는 릴 크기부터 바꿔 보시면 됩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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