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트릴 안타레스 DC MD, 기어와 베어링은 최상급인데 메인 축은 닳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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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 베이트릴은 기어와 베어링 사양만 좋으면 속까지 완벽할 거라고 믿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분해해 보면 메인 축에 닳은 자국이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사양표에는 없는 내부 완성도를 놓치게 됩니다.
사양표와 내부 완성도가 어디서 갈리는지 판단 기준부터 세워 보겠습니다.
이 글은 드랙과 DC 설정, 핸들과 노브, 기어와 베어링, 메인 축 마모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드랙 소리는 없고 DC 설정은 여덟 단계입니다
시마노(Shimano) 안타레스(Antares) DC MD는
100g 안팎의 무거운 지그까지 던지는 용도로 쓰이는 소형 베이트릴입니다.
스타 드랙 안쪽에는 래칫이 있어 조일 때만 딸깍 소리가 납니다.
정작 라인이 풀려 나갈 때는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상급 릴인데도 이런 구성이어서 첫 느낌은 의외입니다.
DC 설정은 최소에서 최대까지 여덟 단계로 딸깍딸깍 나뉩니다.
스풀을 잡고 핸들을 움직여 보면 아주 작은 유격이 있습니다.
축 자체의 유격은 거의 없고 노브 유격도 미미합니다.
2. 핸들 암은 90mm이고 노브는 베어링 두 개로 받칩니다
핸들 암의 길이는 89mm로 대략 90mm이고, 무게도 무겁지 않아 쥐기 편한 핸들입니다.
노브는 베어링 두 개로 받치는 구조입니다.
출고 때 노브마다 조정 와셔 두 장으로 맞춰 놓았습니다.
노브는 고무로 감싸고 약간 비스듬히 깎아 손에 안기는 모양입니다.
손에 안기는 모양이라 쥐어 보시면 편하게 잡힙니다.
3. 스타 드랙 안쪽에는 래칫과 댐퍼 와셔가 숨어 있습니다
스타 드랙의 무게는 6.9g입니다.
래칫이 안에 들어 있어서 드랙 압력을 조절할 때 딸깍 소리가 나고, 그 아래에 댐퍼 와셔가 두 장 들어갑니다.
이 구성은 시마노 릴에 널리 쓰이는 방식이어서 부서질 곳이 거의 없습니다.
다만 직접 정비할 때는 두 와셔를 서로 겹쳐 끼워 넣어야 합니다.
따로 놓으면 댐퍼 와셔의 효과가 없어지니, 분해할 때 방향을 눈여겨봐 두세요.
4. 베어링은 크기와 개수 모두 최상급입니다
스풀에 라인을 감으면 26g이고, 스풀만 18~19g쯤 됩니다.
이 스풀은 100g 안팎까지 문제없이 돌립니다.
스풀 베어링은 크기가 3×10×4mm에 고무 씰이 달린 부식에 강한 구성입니다.
하나는 DC 블록 안에 있는데, 블록을 분해하지 않고 끝 덮개만 열어 꺼낼 수 있어 편합니다.
기어 쪽 덮개에는 스풀 베어링과 피니언 베어링이 한 장씩 들어갑니다.
그런데 이 덮개 안에 원웨이 클러치가 너무 단단하게 끼워져 있어서 손으로 빼기 어렵습니다.
덮개째 세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5. 메인 기어는 청동이고 지름은 39.5mm입니다
구동 기어는 청동으로 만들어졌고 지름은 39.5mm, 이빨 폭은 5mm입니다.
구동 기어가 13.7g이고 피니언은 3.11g입니다.
피니언에는 베어링과 닿는 자리에 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구동 기어 밑에는 카본이 아닌 압축 소재의 와셔가 깔려 있는데, 큰 하중을 받도록 설계된 것으로 보입니다.
메인 축은 베어링 두 개로 받치고, 웜샤프트를 돌리는 보조 기어에는 안전 스프링이 들어갑니다.
과한 힘이 걸리면 이 기어가 먼저 헛돌아 플라스틱 기어를 지켜 줍니다.
6. 메인 축에 닳은 자국이 가장 큰 아쉬움입니다
분해해서 가장 마음에 걸린 곳은 메인 축입니다.
금색 코팅이 벗겨지고 메탈이 드러난 자국이 보입니다.
축 무게가 5.2g이어서 가벼운 합금에 코팅한 것으로 보입니다.
원인은 드랙 압착 와셔가 축에 헐겁게 앉아 유격이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릴은 드랙을 끝까지 조여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헐거운 와셔가 축을 계속 갉아 자국이 깊어집니다.
쓴 지 한 시즌도 안 된 릴에서 이 정도면 용납하기 어렵습니다.
무거운 지그를 계속 흔들어 주는 낚시일수록 이 자국이 빨리 깊어집니다.
100g이 넘는 지그를 쓰는 날은 축부터 확인합니다
이 릴은 100g 안팎까지는 충분히 쓸 수 있고, 그 이상은 던지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작은 크기의 릴로 무거운 지그를 던지려는 낚시인에게는 쓸 만한 선택지입니다.
다만 한 시즌을 쓰고 나면 드랙 압착 와셔 주변을 열어 메인 축에 닳은 자국이 번지지 않았는지 살펴보세요.
같은 모델이라도 릴마다 가공 정밀도가 다를 수 있으니, 내 릴이 어떤 상태인지는 열어 봐야 압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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