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이 M 베이트릴에 드랙 클리커를 달아 보니 빠진 소리가 채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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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표만 보고 베이트릴을 고르면 손에 쥐는 순간 낯선 부분이 생깁니다.
릴을 쥐어 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부분이 대부분입니다.
몸체 폭과 핸들 길이, 다이얼의 클릭감은 표에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피시펀(Piscifun) 알로이 M(Alloy M)을 만져 본 순서대로 판단 기준을 세워 봅니다.
이 글은 몸체 구조, 조절 다이얼, 아쉬운 점, 드랙 클리커 장착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몸체는 엄지 두 개로 덮이는 크기입니다
알로이 M은 폭이 가장 넓은 곳이 4cm쯤 되는 로우 프로파일 베이트릴입니다.
로우 프로파일은 쉽게 말해 몸체가 낮고 작아서 손바닥 안에 쏙 감기는 형태를 말합니다.
사이드 플레이트를 엄지 두 개로 덮을 수 있을 만큼 작아서, 손이 작은 낚시인도 편하게 쥡니다.
프레임은 알루미늄이고 사이드 플레이트는 플라스틱 계열입니다.
그런데 손에 들면 흔들리는 느낌 없이 단단하다는 인상이 먼저 옵니다.
색은 그레이와 블랙으로 절제했습니다.
포인트 색은 핸들과 드랙 다이얼, 스풀 텐션 노브, 스풀 둘레 링에만 들어갑니다.
쓰임은 5g에서 35g 사이의 중간 무게 루어입니다.
가벼운 루어 전용 릴과는 역할이 다르니 이 범위부터 정하고 보세요.
2. 핸들 길이 10.5cm가 감는 힘을 줄이는 이유
핸들이 길면 같은 힘으로도 손이 덜 힘듭니다.
알로이 M의 카본 핸들은 10.5cm쯤 됩니다.
큰 고기를 감아 올릴 때 힘을 싣기 편한 길이입니다.
구동은 한 대를 기준으로 봤을 때 더 눈에 띕니다.
핸들을 돌려 스풀을 움직이는 데 드는 힘이 아주 적고, 돌리는 내내 매끄럽습니다.
시마노(Shimano) 큐라도(Curado) BFS와 번갈아 돌려 보면 알로이 M 쪽이 훨씬 가볍게 돕니다.
다만 릴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한 대의 결과로 받아들이는 편이 안전합니다.
3. 유격은 스풀을 잡고 핸들을 돌려 봅니다
조립 상태는 스풀을 손으로 잡고 핸들을 돌려 보면 바로 드러납니다.
알로이 M은 이때 핸들이 움직이지 않고 단단하게 버팁니다.
핸들을 바깥으로 당기면 아주 조금 놀게 됩니다.
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정도 유격이 전혀 없는 베이트릴은 드뭅니다.
노브는 EVA 소재이고 약간 흔들립니다.
다른 브랜드 릴과 비슷한 수준이라 따로 바꿀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스풀 릴리즈 버튼은 눌러도 물렁하지 않습니다.
표면에 아주 고운 결이 있어서, 차갑고 미끄러운 날에도 손가락이 덜 미끄러지게 만든 듯합니다.
4. 다이얼 세 개와 마그넷 12개는 손끝으로 만져 봅니다
다이얼 클릭이 또렷하면 세팅값을 되돌리기 쉬워집니다.
드랙 스타는 한 칸씩 정확하게 걸립니다.
스풀 텐션 노브도 잔 클릭이 촘촘합니다.
드랙 다이얼은 스치는 정도로는 돌아가지 않고, 손가락을 끼워 돌릴 때만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브레이크 조절 다이얼에는 0에서 10까지 숫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숫자 사이마다 클릭이 세 번씩 있어서 전체로는 30단쯤 됩니다.
화살표와 숫자가 어긋나는 릴이 흔한데, 이 릴은 대부분의 숫자에서 정확히 맞아떨어집니다.
사이드 플레이트는 작은 버튼을 누른 채 비틀어 엽니다.
열어 보면 브레이크용 마그넷이 12개 들어 있습니다.
브레이크를 0에 두고 스풀을 돌릴 때와 최대에 놓을 때의 차이는 분명합니다.
최대에서는 스풀이 1초도 안 돼 멈춥니다.
5. 아쉬운 점은 소리와 구리스입니다
드랙 클리커가 없다는 점이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스풀을 잡고 핸들을 돌려도 소리가 전혀 나지 않습니다.
드랙 클리커는 드랙이 미끄러지며 줄이 풀려 나갈 때 클릭 소리로 알려 주는 부품입니다.
이 소리가 없으면 고기가 줄을 끌고 나가는 상황을 눈으로만 확인해야 합니다.
또 하나는 구리스입니다.
스풀 규격을 재려고 릴을 열어 보면 메인 기어에 구리스가 마르지는 않았지만 넉넉하지도 않습니다.
조금 더 얹어 주면 처음부터 부드럽게 쓸 수 있습니다.
둘 다 손쉽게 고칠 수 있는 약점입니다.
6. 드랙 클리커는 역나사 너트부터 풀고 시작합니다
분해는 핸들 너트에서 시작하는데, 이 너트는 시계 방향으로 돌려야 풀립니다.
일반 나사와 반대 방향이라 모르고 돌리면 홈만 상합니다.
다음은 사이드 플레이트 나사 네 개입니다.
플라스틱 쪽으로 들어가는 나사를 먼저 풀고 메탈 쪽 나사를 풉니다.
플레이트를 빼면 아래쪽 베어링과 작은 와셔가 나오니 따로 모아 두세요.
이 릴의 드랙은 카본 와셔 구성입니다.
클리커 키트는 접착면이 있는 기어 모양입니다.
붙이기 전에 면봉으로 베이스를 닦아 두면 잘 붙습니다.
접착력이 아주 강하지는 않지만 압력이 걸리면 제자리에 눌려 있어서 문제가 없습니다.
다른 릴 규격으로 잘라 낸 키트였는데도 높이와 이 사이 간격이 알로이 M에 그대로 맞습니다.
나사를 하나만 박아 소리부터 확인하세요.
소리가 안 나면 다시 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막상 돌려 보면 생각보다 큰 소리가 나서 첫 시도에 성공입니다.
마지막으로 기어에 구리스까지 채우면 두 약점이 한 번에 정리됩니다.
작업은 흰 바닥에서 하는 편이 좋습니다.
작은 부품이 눈에 잘 띄어 줍기 편하기 때문입니다.
브레이크 단수는 작업대에서 끝내지 않습니다
작업대에서 0과 최대를 돌려 본 것만으로는 브레이크 단수를 정할 수 없습니다.
바람과 루어 무게, 던지는 거리가 달라질 때마다 다시 맞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5g에서 35g 사이에서 루어를 바꿀 때는 30단 중 어느 칸을 썼는지 기록해 두세요.
자리가 바뀌어도 되돌아오기 쉽습니다.
국내 댐이나 저수지처럼 가까운 곳과 먼 곳을 번갈아 노리는 자리에서 특히 쓸모가 있습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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