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닝 릴 다섯 대를 몸체 소재와 베일 구조로 가르면 쓰임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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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닝 릴을 최대 드랙 숫자부터 비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숫자만으로는 손에 들었을 때의 차이를 알 수 없습니다.
몸체 소재와 베일 구조가 쓰는 자리와 맞지 않으면 숫자가 높은 릴도 손에 익지 않습니다.
여기서는 메탈 몸체 두 대와 복합소재 몸체 세 대를 구조 기준으로 가려 봅니다.
이 글은 몸체 소재, 방수 구조, 베일, 드랙 수치, 손에 닿는 감각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몸체는 메탈이냐 복합소재냐로 먼저 갈립니다
스피닝 릴은 쓰는 자리에 따라 몸체 소재가 먼저 정해집니다.
쓰나미(Tsunami) 실드 2(Shield 2)는 몸체 전체가 메탈입니다.
퀀텀(Quantum) 벤치마크(Benchmark)도 마찬가지입니다.
메탈 몸체는 쉽게 말해 어떤 루어를 던져도 비틀리지 않는 단단함을 먼저 챙긴 구조를 말합니다.
대신 무게가 늘어서, 둘 다 손에 들면 묵직하다는 느낌이 바로 옵니다.
나머지 세 대는 복합소재 몸체입니다.
복합소재는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좋아져서 강도가 걱정될 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3000 사이즈로 무게를 늘어놓으면 가장 가벼운 쪽은 복합소재, 가장 무거운 쪽은 메탈입니다.
소재가 다르니 같은 저울에 올려 우열을 가릴 숫자는 아닙니다.
방수는 씰 개수보다 등급 표기부터 봅니다
방수 구조는 씰 개수를 믿느냐 등급 표기를 믿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집니다.
실드 2는 내부 씰이 12개이고, 베어링은 양쪽이 가려진 스테인리스 제품입니다.
바깥 씰을 지나온 물이 베어링까지 닿지 않도록 한 번 더 막은 셈입니다.
벤치마크는 씰락 6(Sealock 6) 구조에 IPX6 등급을 받았습니다.
IPX6은 강한 물줄기를 일정 시간 맞아도 물이 들어가지 않는 방수 등급을 말합니다.
물에 담가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바람 부는 날 튀는 물보라는 한참 웃도는 수준이라서 걱정할 부분이 없습니다.
등급을 밝히지 않은 릴은 어디까지 버티는지 짐작해야 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베일이 원피스인지에 따라 줄 걸림이 달라집니다
베일이 원피스 구조이면 라인이 걸릴 틈이 줄어듭니다.
원피스 베일은 이음매 없이 한 줄로 이어진 베일을 말합니다.
실드 2는 원피스 베일에 보조 스트럿을 달아 베일을 젖히는 느낌이 부드럽습니다.
스프링을 안에 숨긴 구조보다 관절이 크고 밀봉되어 있어서 튼튼해 보입니다.
벤치마크는 투피스 베일입니다.
매끄럽게 다듬었지만 실제로 보면 원피스처럼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시마노(Shimano) 울테그라(Ultegra) FD는 원피스 베일에 안티 트위스트 핀을 더했습니다.
이 핀은 라인이 로터 아래로 파고들어 스풀 밑에 감기는 일을 막아 줍니다.
탑워터 워킹처럼 라인에 슬랙을 줘서 루어가 좌우로 돌게 할 때 특히 쓸모가 있습니다.
탑워터를 자주 쓴다면 이 핀이 있는지부터 살펴보세요.
드랙 숫자가 높을수록 낚시가 편해지지 않는 이유
최대 드랙이 높다고 해서 낚시가 편해지지는 않습니다.
실드 2의 최대 드랙은 15파운드(약 6.8kg)이고, 나머지 릴은 이보다 5~7파운드 높습니다.
그런데 24파운드(약 10.8kg)와 22파운드(약 9.9kg)의 차이로 릴을 고르는 건 방향이 틀립니다.
얼마나 세게 끌고 있는지 아는 낚시인은 드물기 때문입니다.
드랙 숫자를 보기 전에 쓰는 라인의 강도부터 떠올려 보세요.
12파운드(약 5.4kg) 라인을 쓰는데 최대 드랙 24파운드 릴이라면 드랙의 절반만 쓰는 셈입니다.
드랙 와셔에 열이 덜 쌓여서 그만큼 오래 갑니다.
최대 드랙이 높은 릴의 쓸모는 이 여유에 있습니다.
기어비도 비슷합니다.
벤치마크는 6.2:1입니다.
플로리다 피싱 프로덕츠(Florida Fishing Products)의 바이아(Bahia)는 5.2:1입니다.
느린 기어비가 핸들에 힘을 조금 더 실어 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스피닝 릴에서 눈에 띄는 차이로 이어지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실드 2는 3000 사이즈에 15파운드 라인이 약 260m나 감깁니다.
많아서 불편할 일은 없고, 부담스러우면 밑줄을 먼저 감으면 됩니다.
시동 저항은 손으로 돌려 보면 바로 드러납니다
시동 저항은 핸들을 돌려 로터가 움직이기 시작할 때 걸리는 힘을 말합니다.
다이와(Daiwa) 푸에고(Fuego)는 다섯 대 중 이 저항이 가장 적습니다.
에어 로터와 에어 베일 덕분에 핸들 무게만으로도 로터가 돌아갈 정도입니다.
매장에서 핸들을 놓고 로터가 따라 도는지 보시면 차이가 바로 보입니다.
실드 2와 벤치마크는 메탈 몸체답게 묵직하지만 감기는 부드럽습니다.
실드 2의 2500 사이즈에는 큼직한 EVA 파워 핸들이 달려 있어서 취향이 갈립니다.
벤치마크 4000 사이즈의 고무 핸들은 EVA보다 쥐기 편한 쪽이었습니다.
울테그라 FD는 확실히 가볍고 T자 핸들이 손에 편합니다.
다만 막상 돌려 보면 기어끼리 닿는 듯한 미세한 거친 느낌이 남습니다.
바이아는 같은 사이즈의 울테그라보다 조금 무겁지만, 전체가 한 뼘 더 조여진 느낌입니다.
고장 났을 때 어디로 보낼지도 구조만큼 중요합니다
수리 경로는 릴을 고를 때 구조만큼 따져야 하는 부분입니다.
푸에고에 들어간 마그실드(Magsealed)는 자성 오일로 물을 막는 오래된 방식이라 검증은 끝났습니다.
다만 정비에 특수한 장비가 필요해서 직접 손볼 수 없습니다.
제조사나 이 방식을 다루는 서비스 센터에 맡겨야 합니다.
고장 날 일이 없다면 문제 되지 않지만, 한 번이라도 맡길 일이 생기면 번거로워집니다.
바이아는 반대로 수리 대응을 내세우는 릴입니다.
구입 후 한 해 안의 제조 결함은 부품을 바꿔 줍니다.
그 뒤에도 필요한 순정 부품을 갈아 끼워 돌려보내 줍니다.
거의 매일 쓰는 낚시인에게 잘 맞는 방식입니다.
얕은 곳은 복합소재로 바위 틈은 메탈로 바꿉니다
가벼운 루어를 얕은 물에서 계속 던지는 자리라면 복합소재 몸체가 편합니다.
루어가 가벼울수록 릴 무게가 손목에 그대로 얹히기 때문입니다.
푸에고처럼 시동 저항이 적은 릴은 이런 자리에서 쓰임이 분명합니다.
반대로 무거운 루어를 던지고 장애물 속에서 큰 고기를 끌어내야 하는 자리라면 메탈 몸체로 돌아갑니다.
국내 방파제 테트라포드 주변이나 수초대처럼 부딪히고 세게 당기는 일이 잦은 곳이 그렇습니다.
자주 가는 자리부터 떠올려 두세요.
같은 복합소재 릴이라도 사이즈가 커질수록 이 선택은 달라집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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