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에 20~30분 잠겼던 다이와 LT 릴, 열어 보니 안쪽엔 물 자국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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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을 물에 빠뜨리면 곧바로 정비부터
맡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20~30분 물에 잠겼던 중가
스피닝릴을 열어 보면 안쪽은 멀쩡합니다.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한 시즌을 거칠게 쓴
다이와(Daiwa) LT 릴들이 어디서
버티고 어디서 아쉬웠는지 짚어 봅니다.
이 글은 정비 결과와 라인롤러,
무게와 드랙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30분 잠겼던 릴의 안쪽은 멀쩡했습니다
작은 대상어를 찍으려던 순간 대상어가
꼬리를 쳤고, 그 바람에 릴과
로드가 물에 빠진 일이 있었습니다.
20~30분 동안 장비를 찾아 건진 뒤
물만 털고 낚시를 이어 갔습니다.
네댓 번 더 출조하자 트위칭으로
감을 때 기어에 유격이 느껴지고
핸들에서 딸깍 소리가 났습니다.
그때 릴을 정비사에게 보냈습니다.
열어 보니 물이 들어간 흔적이 전혀 없었습니다.
베어링도 멀쩡해서 다시 윤활하지
않아도 될 정도였습니다.
정비사는 마그실드 덕이 아니라고 봤습니다.
공장에서 윤활이 잘 되어 있고 부품마다
보호 오일 막이 입혀져 있어서라는 것입니다.
합성 오일로 다시 윤활하자 회전이 공장
출고 때보다 부드럽고 조용해졌습니다.
물에 빠뜨리는 건 릴이 견디도록
만들어진 사용이 아닙니다.
바닷물에 잠겼다면 결과는 달랐을 것입니다.
2. 마그실드가 없어도 바다에서 튀는 물은 견뎠습니다
마그실드(Magsealed)는 쉽게
말해 자성 오일로 물과 이물질이
스미는 것을 막는 구조입니다.
이 방수 구조가 들어간 릴은 세 대 가운데
푸에고(Fuego) 한 대뿐이었습니다.
다이와는 바다용 릴에 이 오일을 권합니다.
그런데 마그실드가 없는 레갈리스(Legalis)
LT도 바다에서 쓰는 동안 이상이 없었습니다.
물보라가 튀는 정도였고, 바닷물에 담근 적은 없습니다.
열어 보니 녹도 없었고 베어링도
하나도 바꾸지 않았습니다.
기어에 접촉 자국이 있었지만 몇 번
출조한 릴이라면 흔한 일입니다.
바다에서 쓰는 릴이라고 해서
마그실드가 꼭 있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
물보라만 맞는 낚시라면 마음에
드는 모델을 골라 보세요.
3. 라인롤러 가장자리 거칠기가 라인을 깎는 이유
라인롤러는 쉽게 말해 베일을 지나는
라인이 닿는 작은 롤러입니다.
가는 줄을 쓰는 낚시라면 이 롤러에
베어링을 하나 더 넣는 편이 어울립니다.
세 대 모두 라인롤러에 베어링을 더 넣었고,
다른 곳에는 베어링을 더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레갈리스의 롤러 가장자리에서
거친 부분이 나왔습니다.
눈으로는 안 보이지만 뾰족한 바늘로
훑으면 걸리는 느낌이 납니다.
이런 거칠기는 라인을 갉아 먹습니다.
어디서 생긴 흠인지는 알 수 없었고,
롤러를 갈아 끼우는 쪽으로 정리했습니다.
라인롤러는 눈으로 보는 것보다
바늘로 한 번 훑어 보는 쪽이 정확합니다.
4. 185g은 계류에서는 가볍고 짧은 락피쉬 대에서는 무겁습니다
2000번대 세 대는 무게가 185~190g입니다.
계류 로드에 달면 무게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50g대 짧은 락피쉬
로드에 달아 보면 사정이 다릅니다.
치수는 맞는데 릴이 로드보다
훨씬 무거워 손끝이 둔해집니다.
한 시즌을 쓰고 나니 더 가벼운
릴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500번 레갈(Regal)은 210g입니다.
이 정도면 무게 대비 값어치가 충분합니다.
7g까지 루어를 쓰는 긴 로드에 달았고
가벼운 채비에도 올렸지만 문제는 없었습니다.
마이크로 지그나 락피쉬에도 맞고, 아주
짧고 섬세한 로드만 아니라면 무난합니다.
5. 작은 고기에는 드랙이 거칠고 가는 합사는 옆바람에 풀립니다
한 시즌 써 봐도 드랙 눈금이
거친 점은 그대로였습니다.
작은 대상어를 가벼운 지그헤드로
낚는다면 바늘이 빠지는 일이 생깁니다.
50~70g쯤 되는 고기부터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계류 쪽 어종과 바다 락피쉬처럼 비교적 큰
고기를 노릴 때는 드랙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작은 전갱이나 피라미를 노린다면
드랙이 한 단계 더 세밀해야 합니다.
채비가 풀리는 일도 두 번 있었습니다.
옆바람이 불고, 봉돌이 가볍고, 합사가 가늘면
줄이 팽팽하지 않아 고리가 빠져나옵니다.
더 비싼 릴이었어도 같은 일이 생겼을 것입니다.
0.2호 안팎의 가는 줄은 옆바람이
부는 날 한 번 더 확인하세요.
6. 노브 유격은 낚시 중에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분리형 노브를 단 릴과 달리
레갈리스는 노브를 뺄 수 없고,
처음부터 약간의 유격이 있었습니다.
집에서 감아 보면 작은 거칠기와
이상한 소리가 다 느껴집니다.
그런데 낚시를 하는 동안에는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한 시즌이 지나도 유격은 늘지 않았습니다.
엉킴이 없고 드랙이 쓸 만하고 가볍다면 그
정도 유격은 접어 둘 만합니다.
가장 저렴한 레갈리스를 가장
많이 쓴 이유는 기어비였습니다.
다른 2000번대는 표준 기어비이고
레갈리스는 하이 기어입니다.
계류에서는 하이 기어가 훨씬 편했습니다.
유격과 딸깍 소리가 늘면 물보다 윤활을 먼저 봅니다
물에 빠뜨린 릴이 이상해졌다고 해서 물
때문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기어 유격이 늘고 핸들에서 딸깍 소리가
난다면 먼저 윤활 상태를 보세요.
가는 줄을 쓰는 낚시라면 라인롤러 베어링을 더하고,
롤러 가장자리를 바늘로 훑어 확인합니다.
작은 고기를 노리는 날이 많다면
드랙이 거칠다는 한계도 알아 두세요.
물이 튀는 국내 계류나 방파제
락피쉬 낚시에서는 마그실드 여부보다
윤활과 롤러 상태가 오래 갑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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