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량 스피닝릴은 1000번이면 된다는 통념, 2500번부터 시작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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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급의 스피닝릴을 써도
어떤 릴은 일 년도 못 가 퍼지고,
어떤 릴은 몇 해를 거뜬히 갑니다.
갈림길은 번수와 감김 품질,
그리고 부품을 갈아 끼울 수 있느냐에 있습니다.
이 잣대로 시마노(Shimano),
다이와(Daiwa), 료비(Ryobi)
릴을 견줘 봅니다.
이 글은 초경량 채비부터 20g대 지그까지
릴 번수와 등급 고르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초경량 낚시에 1000번 릴이 필요 없는 이유
1000번 릴은 스풀이 아주 작고
메인 기어도 힘이 약합니다.
스풀은 낚싯줄이 감기는 원통형 부품을 말합니다.
그래서 1000번이 꼭 필요한 낚시는
2~3g쯤 되는 극미세 채비를 다룰 때뿐입니다.
루어가 3~5g쯤만 돼도
1000번까지 내려갈 이유가 없습니다.
클래식한 울트라라이트 채비도 마찬가지입니다.
2000번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시마노 C2000은 이름만 2000번이고
스풀과 메인 기어는
1000번급이라 작고 힘이 약합니다.
릴이 가벼울수록 좋다는
생각에 끌려 고르기 쉬우니,
초경량 채비라도 2500번부터 시작해 보세요.
2. 2500번에서 시작해 로드 무게대로 키워 갑니다
초경량 채비에는 다이와
LT 2500번대가 잘 맞습니다.
등급이 한 단계씩 오를수록 감김과
하중을 버티는 힘이 좋아집니다.
료비는 가는 합사를 쓰는
초경량 채비에는 권하지 않습니다.
3000번은 2500번보다
스풀이 조금 깊을 뿐이어서
18~21g 정도 던지는
로드까지 쓸 수 있습니다.
20~25g, 28g 이상 지그를
던진다면 4000번이 맞습니다.
이때는 시마노나 다이와 4000번이 더 낫습니다.
번수가 크면 메인 기어가 힘세고
수명도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릴 무게는 보급형 세트에서는
크게 따질 항목이 아닙니다.
줄 감김과 내구성이 무게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무게가 의미를 갖는 때는
초경량 세트의 균형을 맞출 때뿐입니다.
3. 다이와 보급형은 감김이 좋고 흔들림이 큽니다
상자에서 갓 꺼낸 다이와 보급형 릴은
핸들을 쥐고 한 번 흔들어 보세요.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부품 사이가 헐거운 정도,
곧 유격이 큰 편입니다.
이 유격은 손을 봐도 거의 줄지
않는 구조적인 특징입니다.
그래도 돌아가는 맛이 좋습니다.
줄이 반듯하게 쌓여서
0.2호부터 0.5호까지
가는 합사도 곱게 감깁니다.
작은 부하에서는 힘도 모자라지 않습니다.
가벼운 채비로 입문하는
낚시인에게 어울리는 급입니다.
다만 무거운 지그에 쓰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4000번 크기로도 버티지 못하고 금방 퍼집니다.
4. 상급 다이와는 완벽하지만 부품을 구하기 어렵습니다
서티에이트 같은 상급 모델을 쥐면 유격이 없고,
줄 감김이 곱고 드랙이 매끄럽게 풀립니다.
4000번 안쪽이면 무거운
지그도 거뜬히 받아 냅니다.
문제는 수리입니다.
다이와는 부품 구하기가 몹시 어렵습니다.
메인 기어가 닳거나 떨어뜨려서 부품이 깨져도
직접 구할 길이 거의 없어 새로 사야 합니다.
보급형이라면 한두 해 쓰고
바꿔도 본전은 뽑습니다.
하지만 등급이 높은 릴일수록 수리가 되어야 합니다.
비싼 자동차를 고쳐 타듯,
몇 해 뒤에도 손봐서
계속 쓸 수 있어야 값을 합니다.
5. 시마노 보급형은 감김이 복불복이고 료비는 오래 갑니다
시마노 보급형은 줄 감김이 복불복입니다.
3000번 모델 하나는 처음에
줄이 고르게 감기지 않았습니다.
와셔로 간격을 여러 번 조정한
끝에야 쓸 만해졌습니다.
0.4호 합사를 감은 2500번은
줄이 고리 지어 풀려 나오는 일이 잦았습니다.
그래서 가는 합사를 쓰는
미세 채비에는 권하기 어렵습니다.
수명도 복불복입니다.
속이 거의 같아 부품을 서로 바꿔 끼울 수 있는
4000번 보급형 두 대가 있었습니다.
한 대는 한 달 반쯤 쓰고 돌아가지 않게 됐고,
다른 한 대는 두 해를 버텼습니다.
료비는 감김이 시마노와 다이와에 못 미치지만
쉽게 망가지지 않고 오래 갑니다.
큰 번수에서는 이름과 색만
다른 형제 모델이 많고,
4000번에서는 무난한 선택입니다.
6. 스트라딕과 트윈파워는 메인 기어를 갈아 끼웁니다
시마노 중급으로 올라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2019년형 스트라딕은 무게와 감김,
수명이 고르게 좋은 릴입니다.
특히 4000번은 중간 무게
지그에서 트위칭까지 잘 받아 줍니다.
그 위의 트윈파워 4000번 PG는
20~30g 지그를 계속 던져도
가장 오래 버팁니다.
40g, 50g이 넘는 무거운
지그까지 다루는 몇 안 되는 릴입니다.
15년형과 20년형 중에서는 20년형이 낫습니다.
힘은 비슷한데 출발이 더 부드럽고
돌아가는 맛이 매끈합니다.
메인 기어는 핸들의 힘을 스풀로
넘기는 큰 톱니바퀴입니다.
이 기어가 닳아도 시마노 상급 모델은
기어만 새로 사서 갈면 됩니다.
릴을 통째로 새로 사는 것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새 릴처럼 돌아옵니다.
보급형은 기어를 갈 만한 값어치가 없지만,
스트라딕급부터는 이 점이 큰 장점입니다.
7. 새 릴도 상태가 제각각이라 사자마자 점검합니다
공장에서 갓 나온 릴은 다이와든 시마노든
등급과 상관없이 상태가 제각각입니다.
어떤 릴은 덜그럭거리고 거칠게 돌고,
같은 모델의 다른 릴은 매끈하게 돕니다.
새 트윈파워 4000번 PG를 샀는데
공장에서 윤활을 하지 않고
내보낸 일이 있었습니다.
몇 번 출조하지 않아 메인
기어가 심하게 닳았습니다.
그러니 새 릴은 정비를
아는 사람에게 맡겨 보세요.
부싱과 베어링을 손보고 윤활을
새로 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상급 릴일수록 이 한
번의 점검이 수명을 가릅니다.
가벼운 릴보다 고칠 수 있는 릴이 오래 갑니다
릴 한 대로 모든 낚시를
하려 들면 번수가 어정쩡해집니다.
5g까지 던지는 초경량 로드에는
다이와 2500번이 맞습니다.
28g까지 던지는 로드에는
료비 4000번이 잘 맞습니다.
거꾸로 달면 둘 다 금방 지칩니다.
릴 등급을 한 단계 올리면
수명이 몇 배로 늘기도 합니다.
무거운 지그를 쓰는 4000번만큼은
한 단계 위를 골라 보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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