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 기어 스피닝릴이 우럭 낚시에는 약하고 에깅에는 버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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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 기어라는 단어만 보고 릴을 거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부하가 걸리지 않는 낚시에서
오래 쓸 릴까지 함께 놓치게 됩니다.
다이와(Daiwa) 중저가 스피닝릴의 아연 기어는
내구성이 낮다는 평가가 대체로 맞습니다.
다만 맞물림과 쓰임새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만큼
낚시 종류별로 가르는 기준을 제시합니다.
이 글은 약점 두 가지와 장점, 맞는 낚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아연 기어는 소재가 무르니 닳는 속도가 문제입니다
아연 기어는 아연을 틀에 부어 만든 구동 기어입니다.
두랄루민 같은 메탈보다 소재 자체가 무른 편입니다.
칼디아(Caldia), 레갈리스(Legalis), 렉사(Lexa)가 그 예입니다.
루비아스보다 아래 급 릴에 주로 들어갑니다.
소재가 무르면 부러지기보다 닳는 쪽으로 망가집니다.
그래서 내구성이 낮다는 말이 따라붙습니다.
다만 이유를 알고 고르면 쓸 곳이 분명히 있습니다.
2. 몸체가 휘기 쉬운 릴에서는 기어가 먼저 닳습니다
수지 몸체처럼 휘기 쉬운 릴에서는 기어가 빨리 닳습니다.
기어와 샤프트, 피니언을 잡아 주는 것이 몸체이기 때문입니다.
큰 고기가 걸려 몸체가 휘면 그 휨이 안쪽 부품에 그대로 실립니다.
구동 기어와 피니언이 틀어진 자리에서 맞물려 돌면
무리한 힘이 이빨에 쏠려 마모가 빨라집니다.
레갈리스가 대표적입니다.
다이와가 말하는 모노코크 몸체가 아니어서 휘기 쉽습니다.
새것 상태에서는 감김이 아주 좋은 릴도 많지만,
몸체가 약할수록 열화는 그만큼 빨리 오니 확인해 두세요.
3. 초기 상태에 따라 수명이 갈리는 이유
매장에서 릴을 돌려 보다가 손에 걸리는 느낌이 드는 때가 있습니다.
이런 위화감은 사 와서 쓸수록 더 크게 번집니다.
맞물림이 처음부터 제대로 잡혀 있으면 아연 기어도 문제 없이 돕니다.
문제는 맞물림이 어긋난 릴을 뽑았을 때입니다.
릴이 싸질수록 잘 맞는 릴과 어긋난 릴의 편차가 커집니다.
두 대를 사면 한 대는 어딘가 이상한 경우까지 있다고 합니다.
작은 전갱이를 상대하던 릴로 힘 좋은 대형 회유어를 걸었다고 해 보세요.
억지로 감아 올리면 한 마리만 걸어도 감김이 거칠어지기도 합니다.
못 쓰게 되는 일은 없어도 감을 때마다 거슬리는 느낌이 남습니다.
그러니 매장에서는 릴을 천천히 돌려 보고 고르세요.
4. 교환 비용이 싸고 새것의 감김은 매끄럽습니다
아연 기어는 단가가 낮아서 다른 부분에 비용을 쓸 수 있습니다.
다이와의 알찬 중급 릴에 아연 기어가 많은 이유입니다.
기어를 갈아야 할 때도 비용이 적게 듭니다.
릴은 어느 제품이든 해마다 한 번 전체를 분해해 정비하는 것을 전제로 만듭니다.
다이와든 시마노(Shimano)든 마찬가지입니다.
머신컷 디지기어처럼 튼튼한 상위 기어는 교환이 필요 없을 수도 있습니다.
싸게 바꿀 수 있다는 점은 따져 보기 나름입니다.
아연은 무른 메탈이라 새것의 감김이 부드럽고 매끄럽습니다.
딱딱한 기어는 길들 때까지 거칠고 구리스에 기대는 정도도 큽니다.
초기 상태가 좋은 릴을 만나면 정말 매끄럽게 돕니다.
부하가 걸리지 않는 낚시에는 이만한 릴이 드뭅니다.
5. 1000~2500번으로 하는 가벼운 낚시에는 아연 기어가 어울립니다
릴 힘을 쓰지 않는 낚시는 1000번에서 2500번 사이의
라이트게임과 에깅입니다.
고기가 걸려도 릴로 억지로 감아 올리지 않는 낚시입니다.
아징이나 에깅은 펌핑을 세게 하면 오히려 바늘이 빠지기 쉽습니다.
게다가 극단적인 힘이 걸리면 드랙이 나가면서 줄이 풀리니
릴에는 부하가 거의 걸리지 않습니다.
드랙을 높게 잡고 억지로 감지만 않는다면
초기 상태가 좋은 아연 기어 릴은 꽤 오래 갑니다.
이런 낚시에 쓸 릴이라면 한 번 눈여겨보세요.
드랙이 나가면 릴은 쉽니다.
드랙을 잠그면 릴이 일을 합니다.
6. 우럭 바닥 낚시는 아연 기어에 가장 가혹합니다
우럭 바닥 낚시는 범용 스피닝릴로 하는 낚시 중 부하가 가장 큽니다.
드랙을 거의 끝까지 조여 놓고 입질이 오면
한 번에 바닥에서 떼어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드랙이 나가는 순간 고기가 바위틈으로 파고드니 펌핑도 어렵습니다.
렉사처럼 알루미늄 모노코크 몸체에 아연 기어를 넣은 릴은
몸체가 휘지 않는 만큼 어느 정도 버팁니다.
같은 모노코크 몸체라도 안쪽이 두랄루민이면
수명은 두랄루민 쪽이 확실히 깁니다.
다만 두랄루민 기어라도 몸체가 물렁하면 차이가 크지 않으니
몸체와 기어의 조합이 중요합니다.
출조가 잦거나 고기가 잘 낚이는 곳을 자주 가는 낚시인에게
아연 기어는 마모가 빨라 맞지 않습니다.
7. 쇼어지깅은 로드로 띄워도 릴에 부하가 걸립니다
쇼어지깅은 로드로 고기를 띄우고 릴은 줄 처짐만 감으면
릴에 부하가 걸리지 않는다는 시각이 있습니다.
이 방식이면 아연 기어도 문제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힘 좋은 대형 회유어를 걸었을 때는 사정이 다릅니다.
고기 머리를 계속 이쪽으로 향하게 하려면
일정 이상의 텐션을 줄곧 지켜야 합니다.
로드를 눕힐 때 줄이 처지면 머리가 옆으로 돌고 텐션이 빠져
파이팅에 위험이 생깁니다.
그래서 로드를 눕히는 동안에도 릴을 감으며 부하를 걸게 됩니다.
라이트 쇼어지깅이나 SLS에서도 릴에 힘이 걸리는 이유입니다.
아연 기어를 사도 되는 사람은 출조 횟수와 낚시로 갈립니다
출조가 많지 않다면 아연 기어 릴도 1년 정비 주기는 무리 없이 채웁니다.
새것 상태를 한 시즌 내내 지키고 싶다면 아연 외의 기어가 맞습니다.
감기기만 하면 된다는 낚시인에게는 어느 쪽이든 큰 차이가 없습니다.
서해와 남해의 우럭 바닥 낚시처럼 부하가 큰 낚시일수록
몸체와 기어의 조합부터 따져 보세요.
우럭은 23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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