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 10개짜리 안티리버스와 거친 카본 디스크가 들어간 카와나 라이트 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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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습이 비슷한 저가 베이트릴도 뜯어 보면
안쪽 부품 수준이 크게 다릅니다.
그 차이는 안티리버스와 드랙 디스크,
크라운 기어에서 가장 먼저 드러납니다.
비교 대상은 같은 가격대에서
흔히 만나는 베이트릴입니다.
그래서 이 글은 세 부분을 비교 기준으로
삼아 릴의 힘을 따져 봅니다.
이 글은 카와나(Kawana) 라이트
8.2:1의 안티리버스와 드랙,
기어 구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안티리버스는 롤러가 10개, 보통 릴의 6개보다 많습니다
안티리버스는 핸들이 거꾸로 돌지
않게 막아 주는 장치를 말합니다.
뚜껑을 열어 보면 이 릴의 안티리버스에는
작은 롤러가 10개 들어 있습니다.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릴은
보통 롤러가 6개입니다.
롤러가 많으면 힘을 받는 곳이 늘어나 핸들이
한 번에 밀리는 일이 줄어듭니다.
이 릴의 가격에서 이런 안티리버스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베어링은 상자에 적힌 대로 11개가 맞습니다.
핸들 노브에 4개, 스풀과
뚜껑에 2개가 들어 있고,
끝부분과 피니언 아래에 1개씩 더 있습니다.
핸들 축 위아래 2개와
롤러 클러치 1개를 더하면 11개입니다.
2. 크라운 기어는 두께 4.2mm, 드랙 디스크는 줄칼처럼 거칩니다
크라운 기어는 지름이 39.9mm쯤 되고
두께가 4.2mm입니다.
두랄루민으로 보이는 소재에 살이
넉넉해서 힘을 받는 데 믿음이 갑니다.
드랙 쪽 부품은 더 눈에 띕니다.
메탈 디스크가 손톱 다듬는 줄칼처럼
거칠고, 크라운 기어 위아래로
두꺼운 카본 디스크가 들어 있습니다.
얇은 섬유 디스크를 쓰는 릴이 많은데,
이 릴은 카본을 두 장 썼습니다.
분해했을 때 디스크는 마른 상태였는데도
드랙은 매끄럽게 풀립니다.
최대 드랙은 7~7.5kg쯤으로 짐작됩니다.
다만 드랙 시험은 크라운 기어와 피니언을
상하게 할 수 있어 실제로 재지는 않습니다.
4~5kg 드랙이면 큰 고기도 충분히 잡고,
큰 고기를 걸면 엄지로 스풀을
눌러 드랙을 보태게 됩니다.
3. 스풀 축은 스테인리스, 베어링 세 개가 받칩니다
스풀 축은 스테인리스이고 길게 뻗어 있습니다.
축이 길면 구조가 단단해져서
큰 힘이 걸려도 쉽게 휘지 않습니다.
이 축은 뚜껑, 스풀,
미세 조절 쪽의 베어링 세 개가 받쳐 줍니다.
피니언은 몸체 안의 베어링과
이 스테인리스 축이 함께 잡아 줍니다.
그래서 크라운 기어와 피니언이
흔들리지 않고 정확하게 맞물립니다.
요크는 작은 철판만 붙인 릴이 많은데 이
릴은 전체가 하이브리드로 보강돼 있습니다.
클러치 레버는 플라스틱이지만 아주 두껍습니다.
클러치를 되돌리는 해머에는
큼직한 스테인리스 보강판이 붙어 있습니다.
고장 날 부분이 눈에 띄지 않는 구조입니다.
4. 웜 샤프트는 2.5mm 부싱, 가이드는 크고 원뿔형입니다
레벨 와인더의 웜 샤프트 한쪽은
안지름 4mm, 바깥지름 7mm,
두께 2.5mm인 부싱이 받칩니다.
바닷물에 닿는 릴이라면 부싱이
걸릴 일이 적어 오히려 좋습니다.
민물만 쓴다면 베어링으로
바꿔 더 매끄럽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꾸지 않아도 될 만큼 부싱 상태가 좋습니다.
줄이 나가는 가이드는 입구가
크고 원뿔 모양입니다.
던질 때 줄이 걸리지 않고
곱게 풀려 나가는 구조입니다.
이 릴은 가벼운 루어를
던지려고 만든 릴이 아닙니다.
30g에서 35g쯤 되는 묵직한
루어를 던지도록 설계됐습니다.
5. 분해해 보면 나사는 모두 십자, 조심할 곳은 두 군데입니다
분해해 보면 나사가 전부 십자(필립스) 나사입니다.
몸체가 메탈이 아니라서 나사산이 굵고,
한쪽 면에 5개, 반대쪽에 3개가 들어갑니다.
앞쪽에 짧은 나사가
하나 끼어 있으니 위치를 헷갈리지 마세요.
핸들 너트는 왼나사입니다.
풀 때 시계 방향으로 돌려야 풀립니다.
뚜껑 여는 레버는 누르면 뚜껑이 튀어 오릅니다.
배 위에서 열 때는 뚜껑과 스풀을
함께 잡고 레버를 풀어 보세요.
분해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두면
다시 조립할 때 실수가 없습니다.
말굽 스프링은 한 번에 쉽게 빠지지만
굳이 빼지 않는 게 좋습니다.
작아서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웜 샤프트를 받치는 작은 핀도
빼다가 잃어버리기 쉬우니 바닥에
천을 깔고 작업해 보세요.
6. 핸들 노브는 리벳 고정이지만 이미 베어링이 들어 있습니다
핸들 노브는 리벳으로 박혀 있어서
나사를 풀 수 없습니다.
부싱을 베어링으로 바꾸려는 낚시인도
이 릴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노브마다 베어링이 이미 들어 있고
고무 재질이라 손에도 잘 맞습니다.
스풀 장력을 조절하는 미세 조절 장치는
딸깍 소리가 나는 방식이 아닙니다.
하지만 아주 단단해서 한
번 맞춰 두면 그 자리를 지킵니다.
무게도 이 릴의 역할에 맞는 수준입니다.
저가 릴에서 먼저 볼 곳은 롤러 수와 디스크 두께입니다
이 릴 한 대로 어디까지 되는지는
던지는 루어 무게가 정합니다.
30g대 묵직한 루어를 던지며
센 고기를 상대하는 낚시라면 넉넉합니다.
아주 가벼운 루어를 주로
던진다면 다른 릴이 어울립니다.
국내 댐이나 강에서 무거운 루어를 거칠게
다룬다면 이 구조가 든든하게 받쳐 줍니다.
제조사에서 부품을 따로
구할 수 있어 오래 쓰기에도 좋습니다.
쓰고 난 뒤에는 뚜껑을 열고 디스크와
베어링 구리스 상태를 살펴보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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