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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용 120g 소형 베이트릴, 분해해서 드러난 달걀 껍질보다 얇은 스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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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풀에 줄이 100m나 들어가는 소형 베이트릴을 보면
굵은 줄을 감아 센 채비도 걸어 보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약 120g짜리 농어용 릴은 스풀 벽이
달걀 껍질보다 얇고 안쪽 구리스도 거의 없습니다.
스펙표의 숫자만 보면 이런 부분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릴을 열어 보고 어디까지 맡길지
기준을 잡아 봅니다.

이 글은 이 릴의 재질과 브레이크, 드랙 디스크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약 120g짜리 릴은 손으로 감싸 쥐면 무게가 잊힙니다

실측 무게는 122.17g입니다.
표기된 약 120g과 거의 같습니다.

크기는 정말 작습니다.
손바닥으로 감싸 쥐면 릴을 들고 있다는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농어 낚시는 입질 감도가 중요한 낚시라서
작고 가볍게 만든 설계는 방향이 맞습니다.

기어비는 7.6 대 1이고 핸들 한 바퀴에 72cm가 감깁니다.
베어링은 6개에 안티 리버스가 붙고,
최대 드랙은 4kg입니다.
핸들은 길이 약 9cm의 카본 핸들입니다.

스풀에는 라인이 0.8호 180m, 0.20mm 150m,
0.23mm 100m까지 들어갑니다.
이렇게 작은 릴치고는 꽤 넉넉한 양입니다.
이 숫자가 뒤에서 오해를 만듭니다.

알루미늄 프레임이라는 말만으로 튼튼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프레임은 알루미늄이고 사이드 커버는 카본입니다.
먼저 공개된 시제품은 프레임이 그래파이트였다고 합니다.
금속인지 아닌지는 손에 쥐었을 때
표면이 전하는 온도만 봐도 어느 정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안쪽을 보면 메인 기어는 두랄루민이고
가장자리가 아주 얇습니다.
피니언 기어는 황동이고 베어링이 받쳐 줍니다.
피니언 지지대는 나일론에 강철로 보강한 부품입니다.

프레임이 알루미늄이라고 해서
기어와 스풀까지 센 것은 아닙니다.

줄이 많이 감긴다는 이유로 센 채비를 쓰면 안 되는 이유

스풀 용량은 흔히 릴의 힘으로 오해받습니다.
0.23mm 라인이 100m 들어간다는 표기를 보면
이 굵기는 30lb(약 13.6kg) 안팎입니다.
그러면 0.25mm나 0.26mm를 80m쯤 감아서
조금 더 센 채비를 써 보고 싶어집니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됩니다.

스풀 벽은 가공하고 남은 알루미늄이
달걀 껍질보다 얇습니다.
장애물이 없고 억지로 끌어낼 일이 없는 곳이라면 괜찮습니다.
수초나 나뭇가지, 바위가 있는 곳에서는
고기를 끌어내려고 드랙을 더 조여야 합니다.
그때 이 스풀이 큰 농어의 힘을 받아낼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제품 설명에는 농어 크기가 따로 적혀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크기든 상대할 수 있는 릴로 읽히기 쉽습니다.
스풀 깊이가 적당해서
작은 배스나 중간 크기 고기에는 잘 맞습니다.
큰 고기를 노릴 때는 보수적으로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마그 슬라이드는 마그넷이 스풀을 따라 움직입니다

마그 슬라이드는 쉽게 말해
브레이크 마그넷이 스풀 회전에 맞춰
안쪽에서 움직이는 방식입니다.
커버를 열어 보면 마그넷 4개씩 든 블록이 두 개 있습니다.
바깥 노브로 세기를 올리면 마그넷이 스풀 쪽으로 다가가고,
내리면 뒤로 물러납니다.
캐스팅하는 동안에는 스프링이 달려 있어서
스풀이 돌면 마그넷도 같이 따라 움직입니다.

브레이크 눈금은 1부터 10까지입니다.
1과 2 사이에도 걸리는 단계가 두 번 더 있어서
조정 폭이 넓습니다.
노브가 아주 작은데도 돌려 보면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스타 드랙은 팔이 곧게 뻗어 있지만 크기가 작은 편입니다.
조임 끝에서 풀림 끝까지 돌아가는 바퀴 수가 아주 적습니다.
미세 조정 노브에는 걸리는 단계가 없습니다.

분해해 보면 구리스가 거의 없습니다

사이드 커버는 T6 토크스 나사로 풉니다.
아래쪽에 두 개, 옆 구멍으로 하나, 바깥에 하나로
모두 네 개입니다.
바깥 나사만 가는 나사산이고
나머지 세 개는 굵은 나사산입니다.
토크스 렌치는 조금만 미끄러져도 흠집이 나기 쉬우니
끝까지 눌러 끼운 뒤에 돌려 보세요.

핸들은 너트가 아니라 나사로 잡혀 있고
반시계 방향으로 풀립니다.
와셔 순서는 이상합니다.
테두리가 두꺼운 와셔는 메인 기어 바로 아래에 있어야
너트가 접시 스프링에 닳지 않게 막아 줍니다.

안티 리버스 롤러는 10개입니다.
이 크기의 릴은 보통 8개를 쓰니 좋은 부분입니다.
반면 피니언과 메인 기어는 완전히 마른 상태입니다.
윤활이 거의 없는 채로 나온 릴은
받자마자 구리스부터 확인해 보세요.

드랙 디스크를 갈 때는 두께가 1.0mm인지 먼저 봅니다

첫 번째 디스크를 뺄 때는 조심해야 합니다.
디스크가 두껍고 옆에 구멍이 있어서,
안쪽 스프링이 핀을 바깥으로 밀어 내고 있습니다.
디스크를 빼는 순간 핀이 튀어 나갈 수 있고,
한 번 잃어버리면 구하기 번거롭습니다.

메인 기어 아래 디스크는 구멍 8mm,
바깥지름 약 23mm, 두께 1mm입니다.
이런 디스크는 보통 1.0, 1.1, 1.2mm처럼
0.1mm 단위로 나옵니다.
1.1mm로 바꾸면 너무 빡빡해서 드랙 조정이 안 될 수 있으니
1.0mm를 고르세요.

메인 기어 위 디스크는 구멍 12.3mm,
바깥지름 27.2mm, 두께 1.14mm입니다.
같은 규격은 구하기 어려우니
27mm에 1.1mm를 쓰면 됩니다.
1.0mm 두 장을 쓰면 겹친 두께가 줄어서
드랙 노브를 돌릴 수 있는 여유가 조금 늘어납니다.

작은 릴은 한계를 알고 쓸 때 제 몫을 합니다

이 릴은 아이디어는 좋지만 실행이 완벽하지는 않은 릴입니다.
마감은 단정하지만 도장이 약해서
상자에 스친 정도로도 색이 조금 벗겨집니다.

메인 기어가 황동이었다면 무게는 130~140g으로 늘어도
훨씬 오래 가는 릴이 되었을 것입니다.
바닷물에서 쓰는 릴이라 더 그렇습니다.

방파제나 하구에서 작은 미끼로 농어를 노리는 낚시라면
무게와 감도 덕에 잘 어울립니다.
쓰고 난 뒤에는 바로 씻고 말려 두세요.
스풀 용량만 보고 굵은 줄에 센 채비를 거는 일은 피하세요.
일반 베이트릴이 하는 낚시를 전부 맡길 수 있는 릴은 아닙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낚시 전 확인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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