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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파이어 LT 2500은 베어링 하나라 감김이 무겁고 베일 스프링도 약한 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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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을 돌리면 묵직하게 걸리는 느낌이 드는 릴이 있습니다.
베어링이 하나뿐인 릴이라면 그 이유가 분명합니다.
여기에 베일 스프링까지 약하면 오래 쓰기 어렵습니다.
손을 대서 쓸 만한 릴인지 처음부터 다른 릴을 보는 게 나은지 기준을 따져 봅니다.

이 글은 다이와(Daiwa) 크로스파이어(Crossfire) LT 2500의
구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베어링이 하나뿐인 2500번 릴입니다

크로스파이어는 큼직한 베어링으로 믿음을 얻은 시리즈였습니다.
2020년에 나온 LT 모델은 기어비가 5.3이고 무게는 255g입니다.
핸들 한 바퀴에 줄이 75cm 감깁니다.
합사 0.8호가 200m 들어가니 밑줄을 먼저 감아 주세요.

드랙은 최대 10kg이라고 적혀 있지만 이 숫자는 드랙 한계일 뿐 기어의 힘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2500번 크기에서 쓸 만한 드랙은 5kg쯤입니다.

상자에는 베어링이 하나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 하나는 라인 롤러가 아니라 메인 기어 쪽에 들어 있습니다.

가벼워진 까닭은 몸체가 아니라 스풀이 작아졌기 때문입니다

카탈로그에는 몸체를 줄이고도 강도를 지켰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스풀을 작게 만든 것입니다.
2500번 몸체에 예전 2000번 스풀을 달았을 뿐입니다.

그러니 무게가 줄었다고 해서 몸체 설계가 좋아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같은 번수라도 스풀 크기부터 비교해 보세요.
스풀이 작아지면 감을 수 있는 줄의 양도 함께 줄어든다는 점을 놓치기 쉽습니다.

감김이 무겁고 흐름이 없는 이유

핸들을 돌려 보면 감김이 조금 무겁고 굴러가는 맛이 없습니다.
베어링이 하나뿐이니 당연한 결과입니다.
처음 돌려 보면 소리는 부드러운데 돌릴수록 손에 걸리는 저항이 느껴집니다.
겉모양도 다소 싸 보입니다.
역회전 스위치가 없으니 이 기능이 필요한 낚시인은 다른 릴을 찾으세요.

로터는 흔들림이 거의 없고 핸들 쪽에 약간의 유격이 있습니다.

노브는 분해되지 않는 고정식입니다.
시간이 지나도 이 부분은 손볼 방법이 없습니다.

원웨이 클러치와 메인 베어링은 덮개 없이 몸체 안에 들어 있어 밀폐가 좋습니다.
클러치는 하급 모델부터 상급 모델까지 같은 부품을 쓰고 좀처럼 고장 나지 않습니다.

스풀 밑과 라인 롤러에는 베어링을 넣을 수 없습니다

드랙 너트와 스풀에는 고무 링 같은 방진 처리가 없습니다.
드랙 와셔에는 윤활이 잘 되어 있어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문제는 스풀 안쪽이 막혀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스풀 밑 장치에 베어링을 넣을 수 없습니다.
라인 롤러도 일반 부시 구조라 베어링을 끼울 자리가 없습니다.

후에고(Fuego)의 스풀을 그대로 달 수는 있고, 그 스풀이 15g쯤 더 가볍습니다.
그렇지만 스풀만 바꾸자고 따로 부품을 들이는 것은 이득이 크지 않습니다.

베일 스프링은 부러지는 부품입니다

이 릴에는 철사로 된 베일과 구형 스프링이 들어 있습니다.
예전 레갈과 구형 크로스파이어, 프로캐스트에 쓰던 것과 같은 스프링입니다.

이 스프링은 베일을 젖히고 되돌리는 순간 부러지는 성질이 있습니다.
첫 출조에서 부러질 수도 있고, 천 번째에 부러질 수도 있습니다.
크로스파이어를 쓰는 낚시인 사이에서는 부러진 사례가 드물지 않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이와는 3년 전 카탈로그에 이 부품을 보강했다고 적었지만 부러짐은 계속되었습니다.
그래서 멀리 떠나는 출조나 며칠씩 이어지는 낚시에는 이 릴을 권하기 어렵습니다.

메인 기어는 후에고급이지만 나머지는 부시입니다

몸체를 열기 전에 알아 둘 점이 있습니다.
덮개를 열 때 안쪽의 구리 캡 두 개가 튀어 나가기 쉬우니 잃어버리지 마세요.
플라스틱 몸체이므로 나사를 풀 때 처음 몇 바퀴는 반대로 돌려 기존 나사산을 찾아 두세요.
새 나사산을 파면 몸체의 중심이 틀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열어 보면 메인 기어 위쪽에 고급 베어링이 하나 들어 있습니다.
조정용 심은 세 장인데 두께가 상당합니다.
간격이 0.5~0.6mm쯤 되는 듯 넉넉하게 잡혀 있습니다.

메인 기어는 후에고와 프림스, 엑셀러에도 쓰이는 부품입니다.
그 부품이 십수 년 사이 숱한 릴에서 검증되었으니 오래 쓰기에는 좋습니다.
아이들러 기어는 베어링이 아니라 청동 부시에서 돕니다.
피니언 꼬리 쪽 부시에는 처음부터 베어링을 달 수 없는 구조입니다.

베어링 세 개를 더하면 달라지지만 손볼 가치는 따져 봐야 합니다

베어링 세 개를 더 넣으면 총 네 개가 되어 감김이 훨씬 가벼워집니다.
완성한 릴은 레브로스나 닌자 급의 구성이 됩니다.

그렇지만 부품과 시간을 들일 바에는 처음부터 한 단계 위 릴을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비슷한 급에서 베어링이 다섯 개 들어간 릴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이와의 크레스트나 미션 CS도 후보가 됩니다.
시마노(Shimano)의 세인나도 보급형 베어링이긴 해도 세 개가 들어 있어 부시보다 낫습니다.

이 릴은 가볍게 몇 번 다니는 용도로는 쓸 만합니다.
하지만 오래 손보며 쓸 한 대를 찾는 낚시인이라면 이 릴은 건너뛰세요.

낚시 전 확인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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