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러 LT 2500, 가는 합사로 멀리 던지면 줄이 스풀 가장자리에 걸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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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합사를 감아도 어떤 릴은 멀리 날아가고
어떤 릴은 줄이 스풀 가장자리에 걸립니다.
차이를 만드는 곳은 스풀 가장자리의 모양과 윤활 상태입니다.
가는 합사로 15~20g 루어를 던지는 낚시에서는
릴이 신경 쓰이기 시작하면 낚시 리듬이 깨집니다.
이 모양과 상태를 기준으로 2500번 릴을 살펴봅니다.
이 글은 다이와(Daiwa) 엑셀러(Exceler) LT 2500의
캐스팅과 손질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릴은 낚시 내내 잊을 수 있어야 합니다
먼 캐스팅을 반복하는 낚시에서는 템포가 곧 조과입니다.
15~20g 루어를 가장 가는 합사로 던지고, 10~15m쯤 감아 들인 뒤 곧바로 다시 던집니다.
이런 낚시에서 릴은 존재를 잊을 수 있는 도구여야 합니다.
줄이 걸리는지, 핸들이 걸리는지 신경이 가기 시작하면 템포가 무너집니다.
엑셀러 LT 2500은 가볍고 감김도 괜찮습니다.
다만 이런 조건에서는 신경 쓸 곳이 생깁니다.
2. 스풀 가장자리가 줄을 사포처럼 긁습니다
새로 나온 스풀 가장자리는 두 번 꺾인 이중 경사 모양입니다.
던져 보면 줄이 가장자리를 사포처럼 긁으며 풀려 나가는 느낌이 듭니다.
체감으로는 비거리가 열에 한둘, 10~12%쯤 줄어듭니다.
멀리 던져 승부하는 낚시에서 이 손해는 가볍지 않습니다.
같은 합사, 같은 루어로도 다른 릴보다 짧게 날아간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가볍고 굵은 채비로 가까이 던질 때는 이 차이가 거의 드러나지 않습니다.
눈으로 보면 가장자리가 매끈해서 문제가 보이지 않고, 던져 봐야 차이가 드러납니다.
그래서 던져 본 뒤에야 알아차리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3. 줄이 고리를 만들어 가장자리와 너트에 걸립니다
합사 0.6호에 가벼운 채비라면 바람이 불어도 고리가 잘 생기지 않습니다.
그런데 0.7~0.8호 합사에 무거운 채비로 바꾸면
줄이 스풀 가장자리 너머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한 번 걸친 줄은 너트까지 감겨 올라가고 그 상태로 다음 캐스팅에 들어갑니다.
그러면 줄이 꺾이고 쓸려서 상처가 납니다.
처음 몇 번은 알아차리기 어렵고 나중에야 줄 끝이 거칠어진 것이 보입니다.
품질이 낮은 합사일수록 이 상처가 훨씬 빨리 번져 줄을 자르게 됩니다.
고리가 생기기 시작하면 캐스팅 전에 줄을 손으로 한 번 훑어 확인해 보세요.
4. 새 릴의 구리스가 너무 두껍게 발려 있습니다
새 릴을 꺼내자마자 핸들이 무겁고 어딘가에서 마찰음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샤프트와 메인 기어에 두꺼운 구리스가 듬뿍 발려 있기 때문입니다.
샤프트에서 구리스를 휴지로 닦아 내 보면 분량이 상당합니다.
구리스가 지나치면 릴이 가벼워지지 않고 오히려 뻑뻑하게 돕니다.
그러니 새 릴을 샀다면 첫 출조 전에 분해해서 구리스 양부터 확인해 보세요.
윤활 상태는 릴마다 다르니 한 대를 보고 모든 릴을 판단하지는 않는 게 좋습니다.
다만 구리스가 많은 릴은 분해 청소 한 번으로 상태가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5. 노브 유격은 열 번쯤 쓰면 소리로 먼저 나타납니다
열 번 남짓 출조하면 노브가 흔들리고 메인 기어에도 유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도롱뇽 모양 웜처럼 천천히 감는 루어를 쓸 때는 이 소리가 귀에 박힐 정도로 거슬립니다.
노브는 분해되지 않는 구조입니다.
베어링을 넣으려면 축에 구멍을 뚫고
후에고(Fuego)의 분해형 노브를 달아야 합니다.
그러면 나사가 밖으로 튀어나옵니다.
직접 손봐서 쓰는 릴이 되는 셈이고, 모든 낚시인에게 맞는 방법은 아닙니다.
스풀 밑과 라인 롤러 쪽에도 베어링을 넣을 자리가 마땅하지 않습니다.
6. 영하에 가까운 날 드랙 조절이 어려워집니다
드랙은 ATD 방식이고 다이얼이 부드럽게 조절됩니다.
다만 기온이 3~4도에 바람까지 부는 날에는 드랙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시마노(Shimano)에서 넘어온 낚시인이라면 조절 감각이 낯설 수 있습니다.
조이려던 만큼보다 더 조여지거나 너무 풀리는 느낌이 들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얇은 합사로 큰 고기를 걸 때는 드랙값이 곧 줄의 한계입니다.
출조 전에 줄을 당겨 보며 드랙을 한 번 맞춰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7. 같은 몸체에 껍데기만 다른 릴들이 있습니다
엑셀러와 후에고, 레가리스는 같은 기본 몸체를 쓰고 겉모습만 다릅니다.
메인 기어도 같은 부품입니다.
엑셀러 2500은 핸들 길이가 55mm이고 노브가 손에 잘 잡힙니다.
회색 디자인은 어떤 로드에도 어울리고 출발이 가벼운 점은 분명한 장점입니다.
피더 낚시용으로 큰 번수를 쓸 때는 라인 클립에 줄을 끼우기 어렵다는 점도 알아 두세요.
이 릴은 줄만 감고 곧장 낚시를 시작하기에는 아쉽습니다.
분해해서 윤활과 베어링을 챙겨 가며 쓰는 쪽에 가깝습니다.
첫 출조 전에 확인하지 않으면 현장에서 손해를 봅니다
릴 때문에 낚시가 끊기지 않으려면 현장에 가기 전에 해 둘 일이 있습니다.
구리스 양을 확인하고, 노브와 기어의 유격을 손으로 흔들어 봅니다.
스풀 가장자리에서 줄이 어떻게 풀리는지 집 근처 공터에서 몇 번 던져 보세요.
가는 합사로 멀리 던지는 낚시일수록 이 점검의 효과가 큽니다.
고리가 생기거나 비거리가 줄면 합사를 한 단계 굵게 바꾸고 다시 던져 보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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